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8일

- [ ‘잔인한 축구’ 피살골 된 자살골 ] 실수든 뭐든 자기 골문에 공을 넣는 행위를 영어로 ‘OG(Own Goal)’라 한다. 가만 보면 ‘Oh! God’의 축약말일 수도 있으니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살골로 불렸다. 최악의 자살골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 때 나왔다. 미국전에서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상대방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댄 게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수단은 고국팬들의 질책이 무서워 귀국을 꺼렸지만 에스코바르는 ‘쿨’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비극이 터졌다. 에스코바르가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이때부터 ‘자살골’ 대신 ‘자책골’이라는 부드러운 표현이 등장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보통의 경우라면 일부러 자기 골대에 공을 넣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골대 밖으로 향하는 상대의 슈팅이 재수없게 자기 몸에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가든가, 혹은 문전으로 날아오는 공을 밖으로 쳐내려다가 안으로 빨려들어가든가 둘 중의 하나다. 자책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심과 동료 및 팬들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일 것이다. 농구의 경우 실수로 자기편 림에 공을 넣었다 해도 자책골로 기록되지 않는다. 다소 생뚱맞지만 상대팀 주장의 득점으로 인정된다. 이미 자책골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을 터인데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선수를 두 번 죽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축구는 자책골의 장본인 이름을 또박또박 기록해놓고 있다. 축구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가혹하다.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확인 사살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rYtPAj 

- [ 인공지능이 예측한 월드컵 우승팀은 ‘스페인’ ] 경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 다양한 변수를 감안한 직감과 확률의 게임에 인공지능(AI)이 가세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자로 베팅업체는 브라질을 점찍었지만 인공지능은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AI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7.9%, 우승 확률은 0%로 예상했다. 한국은 6월29일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지만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AI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 10만번의 가상 대결을 통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스페인이 꼽았고, 뒤를 이어 독일(17.1%), 브라질(12.3%), 프랑스(11.2%), 벨기에(10.4%) 순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에 패하면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https://goo.gl/oRrTSc 

- [ 라면 먹다 탄생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막강한 문화콘텐츠로 사랑받는 이영훈-이문세 콤비의 노래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4년 가을, 이장희가 운영하던 광화문 랩 스튜디오에 신촌블루스 엄인호, 가수 권인하, 이문세 등이 모여 있었다. 아직은 포니승용차에 기타를 싣고 떠돌던 무명들이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피아니스트 이영훈이 있었다. 원래 미대 지망생이었던 이영훈은 스탠드바에서 연주를 하면서 곡을 쓰고 있었다. 이영훈은 엄인호의 권유로 곡을 찾던 두 가수에게 습작을 들려줬다. 잘 알려진 ‘소녀’가 그 곡이었다. 이문세는 첫 곡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문세와 이영훈은 의기투합하여 수유리 자취방에서 라면을 먹어가면서 작업을 했다. 작업을 마무리 지을 무렵 좀 더 대중적인 노래가 필요하다는 주문 끝에 나온 곡이 ‘난 아직 모르잖아요’였다. 85년 11월, 2집까지 무명가수였던 이문세가 낸 3집은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하면서 150만장이 팔렸고, 4집 <사랑이 지나가면>은 음반사상 최초로 200만장을 돌파했다. ‘휘파람’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시’ ‘그녀의 웃음소리뿐’ ‘사랑이 지나가면’ 등 명곡들이 그들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그러나 완벽주의자인 이영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곡작업을 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커피 40잔, 담배를 4갑씩 피우며 밤을 새웠다. 결국 몸을 망친 이영훈은 지금 세상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정동길을 걷는 이들의 곁에는 그가 늘 함께 걷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21RRrE 

 - [ 홍준표의 ‘마지막 막말’ ]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위장 사과쇼”라는 비판만 들었다. 마땅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잡음까지 흘러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 막말”이라며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공격하면서, 당이 술렁거렸다. 홍 대표는 6월16일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을 지적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을 지목한 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2g7pV6 

- [ ‘치마 속 몰카’ 처벌법 무산 ] 영국 하원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일명 ‘업스커팅’을 처벌하는 법 개정이 6월15일(현지시간) 무산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개정안 지지 의사를 밝힌 지 몇 시간 만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여성의 치마 속을 타인의 동의 없이 촬영하는 자에게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한 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당이 발의했다. 보수당 정부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보수당 크리스토퍼 초프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면서 결국 업스커팅 표결 시한을 넘겨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의회는 7월6일 해당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영국에서 업스커팅 처벌 여론이 확산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나 마틴(26)은 2017년 7월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남성 두 명이 자신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틴이 속옷을 입고 있어 사진이 충분히 상세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마틴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업스커팅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고,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https://goo.gl/ffy4NM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