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7월 28일

- [ ‘착한 기업’ 오뚜기도 감추고 싶은 게 있다? ]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7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 초청된 오뚜기는 ‘갓뚜기(god+오뚜기)’로 불린다. 2008년 이후 라면값을 올리지 않았고, ‘비정규직 없는 기업’ ‘1500억원대 상속세 납부’ 등으로 착한 기업이란 이미지가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뜯어보면 이미지가 다소 부풀려진 측면도 없지 않다. 오뚜기는 2008년 가격을 올린 후 진라면·스낵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격 동결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오뚜기의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또 하나의 비결은 오뚜기가 라면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뚜기 라면제품은 함 회장이 개인 대주주(35.6%)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 ‘오뚜기라면’에서 생산한다. 오뚜기라면은 라면을 생산해 99%를 모회사 오뚜기에 판다. 일감 몰아주기도 오뚜기의 약점이다. 지난 2월 경제개혁연구소는 오뚜기그룹의 13개 국내 계열사 중 5개가 일감 몰아주기 수혜 회사라고 지목했다. https://goo.gl/LTSqwB 

- [ 대학 총장이 단란주점서 등록금 1억5000만원 ‘펑펑’ ] 대학 총장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로 단란주점 등을 180여차례 드나들며 1억5000만원을 탕진했다. 골프장과 미용실에서 사적으로 사용한 2000여만원은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사장은 딸을 직원으로 허위 채용해 27개월간 급여 5963만원을 지급했다. 대학 총장은 설립자인 이사장의 아들이었다. 자격미달자 9명이 교원으로 임용됐고, 교육부 인가 없이 서울의 수익용 건물에서 38개 과목의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수 21명이 해외여행 등을 이유로 수업을 빼먹은 86개 과목은 보강이 실시되지 않았다. 교육부가 7월27일 공개한 전북의 한 사립대 종합감사 결과다. https://goo.gl/tWMUJX 

- [ “문 대통령 양말, 값싼 시장표…김 여사 발엔 두꺼운 굳은살” ] 2013년 서울 성동구 수제화거리 명장1호로 선정된 바 있는 유홍식씨(69)는 지난 5월17일 청와대로부터 출장 요청을 받은 뒤부터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유씨와 역시 성수동 수제화거리의 장인인 전태수씨(63)는 “옛날로 치면 나라님 신발을 만들게 된 것이다보니 중압감이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구두 6켤레와 슬리퍼, 커플 등산화를 만든 유씨는 “실제로 보니 문 대통령은 생각보다 더 소탈한 분이었다”며 “신고 계셨던 낡은 구두도 저가인 제품이었지만 양말은 내 양말보다 더 싼 시장표였다”고 소개했다. 대통령 내외의 방미 때 화제가 된 버선코 구두 등을 제작한 전씨는 “김 여사는 선거 때 많이 걸어서인지 발에 굳은살이 두껍게 박여 있어서 편안한 신발을 원하셨다”고 말했다. 유 대표와 전 대표는 “원래는 70만~80만원 하는 제품들이지만 검소하고, 소탈한 대통령 내외의 모습에 감동해 재료비만 받고 납품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https://goo.gl/yZWS65 

- [ 뜨거운 ‘군함도’ 뒤…싹쓸이의 ‘그림자’ ]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역대 개봉 영화 중 최다 오프닝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기록적인 스크린 독과점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영화계 안팎에서 나오면서 자본력으로 극장을 장악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7월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군함도>는 개봉일인 26일 전국 97만51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인 2027개 스크린에서 1만174회 상영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최고 오프닝 기록은 지난 6월 개봉한 <미이라>(87만2965명)였다. 이전까지 개봉 당일 최다 스크린을 확보했던 영화는 지난해 개봉했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로 1864개 스크린이었다. 하지만 <군함도>는 그때보다 163개나 늘어났다.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명량>(2014년)의 경우도 개봉 당일 115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그때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웬만한 스크린은 <군함도>가 ‘싹쓸이’하고 있어 다른 영화를 볼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개봉 첫날 <군함도>의 상영점유율은 55.3%였다. https://goo.gl/2xLzJF 

- [ 블랙리스트, 형량 너무 낮아…법·시민 상식에 괴리감 ] 7월2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판결 소식을 접한 문화예술인들은 “국민과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판결”이라며 반발했다. 예술인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블랙리스트 관여자들에게 구형한 형량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한 재판부에 대해 “사건의 엄중함에 비해 형량이 너무 낮아 유감스럽다”며 비판했다. 특히 예술인들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법과 시민의 상식(정의감)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것이 느껴지는 판결”이라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없어 이런 판결이 나온 것 같다. 간극을 메울 법률 제정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https://goo.gl/YLD4qw 

- [ 주민 30명 산골마을, ‘누드펜션’으로 발칵 ] 12가구 30명이 사는 작은 산골마을이 ‘누드펜션’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7월27일 오전 충북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묘재마을.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농촌 정서 외면하는 누드펜션 물러가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진입로 바닥에도 “누드족 물러가라” “너희 집에서 마음껏 벗어라” 등의 항의 글이 스프레이로 씌어 있었다. 누드펜션은 마을에서 100m 남짓 떨어져 있다. 2008년 문을 연 이 펜션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 누드동호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마을에는 순교한 남종삼 성인의 생가가 있고, 마을 주민 30명 중 18명이 가톨릭 신자일 정도로 보수적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참수형을 당한 남종삼 성인은 한국 순교성인 103명 중 1명이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품(聖人品)에 올랐다. 하지만 동호회는 나체주의는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에서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https://goo.gl/D1T3jw  

- [ 9개월 만에 물 간 수영장…구정물 수영? ] 서울시내 수영장의 수질 관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의 한 민간 수영장은 최대 9개월 동안 물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지난해 서울시 수영장의 물 사용량, 면적 등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7월27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수영장 122곳 중 수영장 물을 전체 교체하는 기간이 ‘일주일 이내’인 곳은 38곳(31.1%)으로 조사됐다. 한 달 이상 되는 곳은 28곳(23.0%)에 달했다. 매일 한 차례 물을 교체하는 곳은 전체 122곳 중 2곳에 그쳤다. 수영장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물을 교체하는 대신 소독제인 염소 등을 사용해 수질을 관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https://goo.gl/X452UH 

- [ 아마존 창업 베조프, 빌 게이츠 턱밑 추격 ] 아마존이 주당 1000달러를 넘긴 지 두 달 만에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557조원)를 돌파해 정보기술(IT) 기업 ‘빅4’ 자리에 올라섰다. 7월2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1052.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으로 따지면 5036억5800만달러다. 이에 따라 애플(8035억8500만달러)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6420억17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5762억8700만달러)에 이어 아마존이 4번째 ‘5000억달러 클럽’에 들어섰다. 페이스북(Facebook)과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Google)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쳐 ‘팡(FAANGs)’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연일 주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아마존의 시총은 세계 최대 슈퍼마켓인 월마트(2345억달러)의 2배가 넘고, 또 다른 마트인 타깃보다 17배,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보다는 70배나 높다.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는 MS의 빌 게이츠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부자에 올랐다. 이날 베조스의 순자산은 898억달러로 빌 게이츠(908억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https://goo.gl/f4wSDK 

- [ 분리수거 강제 시행 중국, 별 희한한 쓰레기통 등장 ] ‘화분형 쓰레기통’ ‘말하는 쓰레기통’ ‘태양열 쓰레기통’… 한 해 2억t에 가까운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는 중국은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분리수거를 강제로 시행하고 2020년까지는 주요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분리수거를 시행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강제 시행이 다가오자 중앙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각 지방정부는 갖가지 쓰레기통을 내놓고 있다. 신식시보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시에는 ‘화분형 쓰레기통’이 등장했다. 위쪽에 녹색 식물을 심어 놓아 멀리서 보면 마치 화분으로 보인다. 항저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말하는 쓰레기통’이 놓였다. 센서가 설치돼 사람이 다가가면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고 “음식물 쓰레기는 녹색, 기타 쓰레기는 황색 쓰레기통에 넣어주세요. 분리수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말이 나온다. https://goo.gl/Jk4xhP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