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1일
- [ ‘최대한 없이’ 산다…‘0원 생활’ 인기 ] 30대 중반의 자유기고가 야요이(필명)는 일본 요코하마의 월세 5만5000엔(약 54만원)짜리 원룸에 산다. 11㎡ 크기의 방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없다. 컬러박스를 탁자 대용으로 사용한다. 의류는 20여벌.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그는 “가능한 부분은 ‘0엔’으로 하고 싶다. 삭감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야요이처럼 최소한의 필요품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미니멀리스트’로 불린다. 일본에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脫)원전의존’을 목표로 미니멀리스트가 된 이들이 늘었다. 2015년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이런 흐름은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0엔 생활’의 추구로 이어졌다. ‘0엔 생활’이 풍요로운 삶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반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생활을 강요당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https://goo.gl/aTWSN5
- [ 18년 ‘미슐랭 3스타’ 스스로 포기한 셰프 ] 프랑스의 유명 셰프 세바스티앙 브라(46)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슐랭 가이드’ 별점을 스스로 포기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오는 2월5일 발간 예정인 ‘2018년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판’에서 브라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르 쉬케(Le Suquet)’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점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자신의 레스토랑을 책자에서 빼달라는 셰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일선 레스토랑의 삭제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 쉬케는 1999년 처음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이후 18년간 최고 등급인 ‘3스타’ 지위를 유지해왔다. 미슐랭 가이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에 별 3개를 부여한다. 프랑스에서 ‘3스타’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모두 27곳이다. 브라는 “2003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 셰프 베르나르 루아조를 생각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루아조는 1991년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이후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려온 스타 셰프였으나, 다음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개로 평점이 강등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jaAuFP
- [ 수많은 ‘미투’에도 우리는 ‘침묵’했다 ]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8년 전의 이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이었다. ‘문단 내 성폭력’ 해시태그 달기를 비롯해 특정 직종·직업군 내의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들, 세계에 번진 ‘미투(ME TOO)’ 운동 등 성폭력 문제를 의제화한 이들은 그동안 늘 피해자였다. 그러나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사건이 아니다. 상당수의 성폭력 현장엔 목격자가 있다. 피해자 ‘미투’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목격자들이 적극적으로 성폭력을 막기 위해 개입하자는 ‘미퍼스트(MeFirst)’ 운동도 눈길을 끈다. 문유석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는 1월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을 여러 검사들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한 명이라도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하며 제지한다면 이런 일은 없다. 나부터 그 한 사람이 되겠다”고 썼다. 그리고 ‘#Me First’라고 해시태그를 붙였다. 검찰에서도 곪은 상처를 드러낸 검사에게 보내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https://goo.gl/y3kT5s
- [ 박근혜 정부 ‘대북 확성기’도 비리 얼룩 ] 박근혜 정부 시절 약 174억원을 들인 대북 확성기 추가 설치 사업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횡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고 대금을 과도하게 지급했다. 군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키로 하고 고정형 24대, 기동형 16대 등 확성기 40대를 구매했다. 사업비는 174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 결과, 국군심리전단에서 확성기 사업의 계약업무를 맡은 부사관 ㄱ상사는 2016년 3월 확성기 사업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ㄴ사에 유리하게 제안서의 평가 기준과 배점을 책정했다. ㄱ상사는 ㄴ사의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5차례 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사업을 수주한 ㄴ사는 국방부 승인 없이 하청업체 2곳과 허위·고가의 계약을 맺었고 이로 인해 34억7000여만원의 국고가 손실됐다. https://goo.gl/BU4DGG
- [ 고래 삼키려다 뱉은 새우…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불발 ] 산업은행은 1월31일 이사회를 열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으로 13위 호반건설이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대우건설과의 몸집 차이가 커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2억1100만주) 가운데 40%(1억6600만주)는 주당 7700원에 바로 인수하기로 했다. ‘헐값 매각’과 호남기업 특혜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건설업계는 이번 M&A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2017년 기준 대우건설 매출은 11조원에 달하지만 호반건설 계열은 6조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떄문이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예상치 못했던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부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https://goo.gl/UAsxW1
- [ ‘건설 사관학교’ 명성…대우건설의 굴곡 ] 대우건설은 ‘건설 사관학교’라고 불리며 지난 45년간 국내 건설업계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왔지만,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주인이 계속 바뀐 대우건설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대우건설은 1973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직원 12명으로 설립한 회사다. 설립 3년 만에 해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남미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진출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국내에서도 동작대교와 서울지하철 2호선 등 굴지의 건설공사를 수행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굴곡의 역사가 시작됐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하면서 떨어져나왔지만 홀로서기는 쉽지 않았다.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4년 매물로 나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으로 인수 됐다. 금호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돈을 끌어모아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인수 3년 만에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금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인이 됐다. 금호의 대우건설 인수는 대표적인 ‘승자의 저주’ 사례로 꼽힌다. https://goo.gl/dqSHkN- [ 국내 부자들, 월평균 1059만원 쓴다…일반가계의 3.2배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월평균 1000만원 넘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1월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넘게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일반가계(336만원)의 약 3.2배인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의 지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반면, 일반가계는 1.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의 부자들이, 연령별로는 60대 부자들의 씀씀이가 컸다. 지난해 8·2 부동산 정책과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부유층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0명 중 9명은 거주용 이외 투자 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정책 발표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는 응답도 4.7%에 그쳤다. 2∼3년 안에 보유 중인 투자용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부자들도 전체의 58.6%에 달했다. https://goo.gl/DK8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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