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3일

- [ 탐정들은 ‘백인’ ‘남자’다…왜 그럴까 ] 전형적인 탐정의 상을 떠올려보자. 그는 아주 세세한 단서까지 포착한다. 분석력과 논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를 추리에 동원하기도 한다. 특징적 복장에,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고 상류사회에도 익숙하다. 사생활에선 신비로운 인물이기 쉽다. 그리고 그는 ‘남자’다. 19세기 후반 영국 추리소설에서부터 탐정은 ‘상류계급 출신’ ‘백인’ ‘남성’으로 그려졌다. 일부 기벽을 제외하곤 계급·인종·젠더 헤게모니의 상징 격인 탐정이 범죄자를 찾아 응징하는 게 골격이다. 범죄자는 대개 하층계급이거나 ‘야만적’인 외국인이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연작을 봐도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상당수가 인도인이다. 신간 <범죄소설의 계보학>의 저자 계정민씨는 추리소설이 “체제순응적인 문학”이라고 말한다. 여자 탐정의 경우는 어떨까. 추리소설 속 여성 탐정은 대개 노처녀다. https://goo.gl/HYzdLM 

- [ “우린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아니다” ] 성폭력·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마에 오른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직원들은 ‘우린 기쁨조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 회사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갖는 ‘승무원 격려 행사’를 성토하는 글들이 최근 올라왔다. 승무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박 회장을 손뼉을 쳐 맞이하고, 박 회장이 덕담을 건네며 악수나 포옹, 어깨를 두드리는 스킨십을 한다. 참석 승무원 대다수가 여성이다. 박 회장이 여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하는 점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행동으로 우리가 기쁨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박 회장은 매년 초 여직원들만 모아 세배를 받아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해 남자직원도 포함시킨 바 있다. 연례 가을행사에서 아시아나 여직원들이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goo.gl/hnQnJG 

- [ 아들만 등장 성차별, 캐나다 국가 30년 만에 바뀐다 ]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캐나다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꾸는 법안이 1월31일(현지시간)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문제가 제기된 지 30여년 만이다. C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안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것이다. 1908년 발표된 원곡에는 ‘아들’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참전 군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아들’이 추가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현재 법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리하는 캐나다 총독의 공식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https://goo.gl/bZDPQK 

- [ 쌍코피 터지는 미국의 ‘코피 전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제한적 대북 타격 구상인 ‘코피전략’에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코피전략 반대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낙마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피전략은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북한의 군사적 대응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만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라 랩 후퍼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반격하면 그 결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하는 충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rT6kQ8 

- [ ‘정현앓이’에 빠진 한국, 5월을 기다린다 ] “어려서 회복 속도가 빠른가 봐요.”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정현은 2월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을 마치고 매일 병원에서 체크했는데 몸에 별 이상은 없고 발바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를 잇달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게 아쉬웠다. 경기 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된 그의 발 상태에 또 한번 대한민국이 ‘정현앓이’에 빠져들었다. 정현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테니스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선 박태환, 김연아와도 비교되고 있다. 정현의 시선은 이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오는 5월의 프랑스오픈을 향하고 있다. https://goo.gl/6TiHwn 

- [ 국민·바른 통합 신당 명칭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신당의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2주년을 맞았지만, 미래당과 합당 반대파가 추진 중인 민주평화당으로 분화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의도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미래당·민평당·정의당 등 ‘신원내 5당 체제’를 맞게 됐다. 통합 신당은 앞서 ‘미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이미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고 있어 ‘바른미래당’을 쓰게 됐다. https://goo.gl/iknGD4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