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4일 경향신문

- [ ‘흙수저’가 ‘금수저’ 이기는 법 ] 요즘 한국사회에서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든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끝났다고들 하지만, ‘용’은 돈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희망이다. 상상하기 힘든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쩌면 몇 년 이내에 학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고 사교육도 시킬 수 없는 가난한 집의 아이들만 득실거리는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이기는 방법이 있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동년배끼리, 혹은 여러 세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부터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으로 모든 지식의 공유가 가능해진 시대에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http://me2.do/5wK3IIej 

- [ YS가 인재발탁의 대가?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재 발탁의 대가’였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조대로 수많은 인재를 정치권에 영입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인물들로 뜨고 졌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서청원 최고위원 같은 여권 인사들 외에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도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하지만 ‘3당 합당’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견제하기 위한 ‘깜짝 발탁’이었다.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김 전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1988년 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젊은 후보’라고 지목하면서 일약 대선주자로 도약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인사’를 보수 진영에 수혈하기도 했다. 1993년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 진보개혁 성향의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입각시켰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중당을 결성해 좌파노선을 걷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과감히 영입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인재였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http://me2.do/x5jCrdTb 

- [ YS 상징 ‘대도무문’ 참뜻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어는 뭐니뭐니 해도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직에 복귀한 김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이 열린다”고 밝혔다. “신의와 지조를 가진 사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독했던 독재정권 시절 선명 야당의 기치를 걸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대도무문’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1990년의 ‘3당 합당’을 야합으로 규정한 야권으로부터 ‘대권무문(大權無門)’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또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도무문’ 글자를 새긴 시계가 대량 제작됐을 때는 ‘대도무문(大盜無門)’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A high street has no main gate)’로 번역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불가의 성어인 ‘대도무문’은 희화화될 수 없는 매우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 ‘큰 길에 들어가는 문은 없으나(大道無門)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千差有路). 이 길을 잘 지나면(透得此關) 홀로 천하를 걸으리라(乾坤獨步).’ 1228년 송나라의 선승이었던 무문 혜개 스님(1183~1260)이 수행의 이치를 담은 화두 48가지를 모은 책(<무문관(無門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큰 길, 즉 큰 도에 들어가는 문이란 원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은 허공에 만들어놓은 개념의 틀일 뿐이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삶은 이렇게 문 없는 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 전문가인 미산 스님(백운암 상도선원장)은 불교의 대도무문은 ‘중도(中道)의 실천’이라고 설명한다. 즉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 것이 옳다는 자기만의 문, 즉 자기만의 주의·주장을 깨뜨리고 중도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이 옳다는 이분법으로 파벌과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니 현재의 불통 국면에 어쩌면 그렇게도 꼭 들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XlVtIbB

- [ 삼성 계열사가 무급 휴직? ] 해외사업 부실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가 수주와 유가 하락, 공사 운영 미숙에 따른 해외사업 부실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문제여서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 가며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임원들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할 계획이다. 이번 무급휴직은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우협의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http://me2.do/FpUSaFNR 

- [ 내년 일본에서 먹힐 신제품들 ] 삼성전자의 심프리(Sim Free·심 카드 제한이 없어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폰) 스마트폰이 내년도 일본 소비시장에서 히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23일 ‘미리 보는 2016년 일본 소비시장 히트상품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앞서 발표된 ‘닛케이 트렌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일본 시장 히트상품 키워드로 ‘IT-Fen’을 꼽았다.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기능성’(Functionality), ‘효율성’(Efficiency), ‘새로움’(New)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신전력 트리플 세트 할인(전기 + 주유 + 통신), 장어 맛을 내는 ‘긴다이 메기’, 이코노미 호텔, 소셜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등도 효율성 분야의 상품으로 함께 뽑혔다. 내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 대용량 전지와 태양전지 액정 등을 넣은 무충전 방식 스마트폰, 길거리 인스타 프린터(상품을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기업이 할인권을 제공하고 이를 거리에 설치한 장비를 통해 즉시 인쇄해 주는 서비스)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성 분야에선 먹는 화장품 오일, 유산균 초콜릿 등이 선정됐다. 새로움이 키워드인 상품으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셀룰로오스 나노화장품, 인체공학이 접목된 발이 편한 하이힐,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패션 등이 포함됐다. http://me2.do/GhXjqfHl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