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3일 경향신문

 - [ <단독>조희팔이 살아있었다니… ]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이 경찰의 사망 발표 이후에도 살아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10월12일 경향신문이 입수했다. 조씨 생존설은 그동안 피해자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조씨가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의 조카라는 ㄱ씨와 조씨 측근이라는 ㄴ씨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에는 조씨가 전 검찰 고위간부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였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씨가 중국에서 도피 중이던 2011년 모 변호사가 현지에서 조씨를 만났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두 사람이 통화한 시점은 2012년 2~3월로 알려졌다. 파일은 총 23분 분량이다. 통화는 조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 사람이 여러 문제를 상의하는 내용이다. ㄱ씨는 특히 “삼촌(조희팔)이 노발대발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삼촌이 ~했다’는 식으로 여러 번 말하고 있다. 녹음파일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찰이 밝힌 조씨의 사망 시점(2011년 12월) 이후에도 조씨가 살아 있었고 검찰 고위층 등에 구명 로비를 한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조씨의 측근 강태용씨를 중국 공안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인 검찰은 조씨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http://me2.do/GlPWZOpN 

- [ 노벨경제학상 디턴 교수, 성장론자 아닌걸로… ]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미시경제학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70)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을 연구한 디턴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복지를 증진시키고 가난을 줄이는 경제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와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디턴 교수는 그 누구보다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디턴 교수는 상금 800만크로네(약 11억3000만원)를 받는다. 디턴 교수는 미시경제학과 보건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다. 일부에에서 “디턴 교수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불평등은 더 악화된다는 <21세기 자본>의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는 정반대 관점을 제시해왔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출간된 <위대한 탈출>에는 “현재 인류는 빈곤과 죽음으로부터의 대탈출에 성공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번영을 누리고 있는 세대다. 이런 대탈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경제성장”이라고 되어있으나 프린스턴 대학 출판부는 번역에 오류가 있다며 출간된 책의 전량을 회수를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G2qPg5TS 

- [ 국민성의 차이 풍자 ‘두 마리의 젖소’ ] 영어권에서는 국민성의 차이를 소재로 하는 농담을 즐겨한다. 그중에서 고전의 반열에 있는 것이 두 마리의 젖소를 둘러싼 풍자이다. 일본에서는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인 젖소를 만들고, 이에 대한 만화 캐릭터를 제작해 세계 시장에 내다 판다. 일본의 축소지향성과 다양한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상술을 빗댄 것이다. 독일은 기술력을 이용해 수명이 100년이나 되지만 한 달에 한 번만 먹이를 주어도 되는 젖소를 만들어낸다.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독일의 기술력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에서는 젖소에서 우유를 짜는 데 300명을 동원해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지만, 이를 보도한 뉴스기자를 체포한다. 중국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희화한 것이다. 수학자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는 “두 마리 젖소 풍자는 경제체제로도 확장된다.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를 감안하고 단순화한다면, 자본주의에서는 두 마리 젖소 중 한 마리를 팔아 황소를 사고 그 차액으로 젖소 우리를 지어 수익사업을 한다. 공산주의에서는 두 마리의 젖소를 정부가 몰수한 후 우유를 배급하고, 사회주의에서는 두 마리의 젖소 중 한 마리를 정부가 압수해서 젖소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나누어준다”고 말한다. http://me2.do/57aexOFx

- [ 남한 수학 ‘교점’이 북에선 ‘사귐점’ ]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를 받아들인 채 지내온 세월이 70년이다. 북한 소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지난 조국해방전쟁 때 인민군대아저씨들이 미제승냥이 놈들의 땅크를 빼앗은 것은 374대이고 까부신 것은 이보다 2316대 더 많습니다. 빼앗은 땅크와 까부신 땅크를 합하여 몇대입니까?’와 같은 문제가 나온다. 수학 교과서마저도 이념 주입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다. 수학자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는 “남북한 수학 용어는 공통인 경우도 있지만 분단과 단절 속에 다르게 진화한 것도 많다.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립방정식’을 ‘련립방정식’, ‘누적도수’를 ‘루적도수’라고 한다. 외래어 표기에 있어서의 차이도 있다. 남한은 영어식 발음으로 ‘플러스’,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북한은 러시아어 발음에 따라 ‘플루스’, ‘미누스’라고 표기한다.북한은 언어 표현 전반에서 한글화를 추구하는데 수학 용어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에서는 ‘공집합’을 ‘빈모임’, ‘부등식’을 ‘안같기식’으로 한글화해 용어 자체로 의미 파악이 용이하다. 또한 북한에서는 ‘대분수’는 분수가 정수 부분을 데리고 다닌다고 ‘데림분수’라고 한다. 이러한 한글 용어는 ‘팔매질하다’, ‘데리고 다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북한에서는 ‘교점(만나는 점)’을 ‘사귐점’이라고 하는데, 남한에서는 ‘사귄다’를 이성 간의 교제 맥락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북한의 용어가 어색하게 들린다. 북한에서는 ‘나누어 떨어진다’를 ‘말끔 나누임’이라고 하고, ‘정수’는 분수나 소수 부분 없이 옹골차기 때문에 ‘옹근수’라고 한다. 구어적으로 들리는 표현이라 용어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관점에서 예단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한글화와 관련해 남북이 반대인 경우도 있다. 남한의 한글 용어인 ‘마름모’를 북한에서는 한자 용어로 ‘등변4각형’이라고 한다. 마름은 늪에서 자라는 일년초로 그 모양은 네 변의 길이가 같은 마름모와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마름’을 아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등변4각형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북한에서 살다가 남한으로 온 탈북자는 남북한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시금석이 된다. 탈북학생을 인터뷰해 보면 그들이 남한에서 공부하며 겪는 어려움의 상당 부분은 용어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작업은 이질화된 용어의 통합이다. 통일을 위한 거대담론도 필요하지만, 수학 용어의 통합과 같이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미시적인 작업도 통일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7aexOFx

- [ 초코우유가 바나나우유 눌렀다 ] 최근 초코우유를 비롯한 가공우유 매출은 늘어나고, 흰우유(백색시유)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초코우유·커피우유·딸기우유 등 가공우유의 우유 시장 내 매출 비중은 최근 3년간 성장세를 나타냈다. 초코우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시장 내 매출 비중이 11%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연 매출액은 2013년 1276억원에서 2014년 1524억원으로 늘었으며, 상반기 매출액도 올해 1049억원으로 지난해(71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커피우유 매출 비중도 2013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5.4%, 딸기우유는 4.5%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흰우유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았던 바나나우유 매출 비중은 2013년 10.9%, 2014년 9.8%, 올해 상반기 9.4%로 낮아졌다. 백색시유 매출 비중은 2013년 70.4%에서 2014년 68.7%, 올해 상반기 66.6%로 감소했다. 연 매출액도 2013년 1조3520억원에서 지난해 1조3354억원으로 1.2% 감소했다. http://me2.do/xdZe1jrz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