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5일
- [ “그는 창녀처럼 누워서 돈을 벌었다” ] “이노키는 창녀처럼 누워서 돈을 번 놈이야.”(무하마드 알리) “누워 있는 창녀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 놈은 어떻고….”(안토니오 이노키) 1976년 엄청난 설전이 오갔다. 복싱영웅 알리와 프로레슬러 이노키(일본)가 한판 승부를 펼친 뒤 주고받은 독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기의 대결로 지구촌을 들썩이게 만든 알리-이노키전은 지루한 15회 무승부로 끝났다. 알리는 링을 빙빙 돌며 단조로운 이노키의 발차기를 피했다. 이노키는 바닥에 누워 알리의 펀치를 피해갔다. 그로부터 41년 뒤 또 한편의 ‘이른바’ 세기의 대결이 8월27일(한국시간) 펼쳐졌다. 49전승을 자랑하는 ‘링의 왕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와 ‘옥타곤의 지배자’인 코너 맥그리거(29)의 복싱-격투기(UFC) 대결이다. 메이웨더는 2억달러(약 2300억원), 맥그리거는 1억달러(약 1130억원)를 받는다. ‘배트맨이냐 슈퍼맨이냐’는 단세포적인 흥미를 자아낼 만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메이웨더의 압승이다. 이변은 없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10회 TKO승을 거뒀다. https://goo.gl/m5zbHe
- [ 성매매 퇴출 경찰도 용서받는 곳은? ] 경찰관 ㄱ경장은 2015년 9월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 업주에게 향후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말하고 여종업원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ㄱ경장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감찰을 통해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파면 결정을 내렸다. ㄱ경장은 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 소청심사위는 2016년 1월 심사 결과 ㄱ경장의 징계를 파면에서 두 등급이 낮은 강등으로 결정했다. ㄱ경장은 강제 퇴직됐다가 다시 경찰에 복귀했다. 최근 5년간 성 관련 비위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33%가 소청심사위에서 감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경을 받은 공무원 중에는 경찰관이 57명(84.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청심사위 상임위원들은 전직 경찰관 등 공무원 출신들이 맡아와 온정주의적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nxkKmF
- [ “한국당은 완전히 X됐다” ]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8월24일 개최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무기력하게 끝났다. 가장 관심을 끈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및 옛 친박근혜(친박)계 인적 청산 문제는 거론되지도 않았다. 반성을 위한 논쟁은커녕 야당이 되고도 ‘웰빙당’을 벗어나지 못한 당의 한계만 노출됐다. 홍 대표가 지난 16일 토크콘서트, 19일 페이스북, 22일 인터뷰에서 공론화했던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청산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신 적폐의 100일” “내로남불의 100일”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비판에만 열을 올렸다. 현실 인식도 제각각이었다. 홍 대표는 “우리 자체 조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무 보고에서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돈 없고, 조직 없고, 정권도 빼앗겼다”고 했다. 대표는 당이 부활했다고 주장하는데,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파산지경임을 선언한 꼴이다. 쇄신 논쟁은 커녕 설화만 빚어졌다. 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저질 농담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제일 야한 닭은?”이라고 물은 뒤 “홀딱이죠”라고, “5 곱하기 9는?”이라고 물은 뒤 “완전 X됐다. 우리가 5월9일 대선에서 X됐다”라고 했다. https://goo.gl/waVAPs
- [ 해외원조기관 간부, 출장 가서 인턴 성추행 ] 외교부는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전직 고위 간부가 재임 중 출장지에서 현지 코이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 간부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8월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월 코이카 본부 실장급 간부가 봉사단 신규파견 현장 복무 점검을 위해 중남미 한 국가를 방문해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만취한 여성 인턴을 자신의 숙소로 데려가 30분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여성 인턴을 찾는 직원들의 전화를 받고도 함께 있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직원들이 숙소로 찾아와 마스터키로 방문을 열려고 하자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당국자는 “당시 여성 인턴은 만취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면서 “전형적인 준강제추행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8EwCPq
- [ 억세게 운 없는 투수… ] 불운의 저니맨 리치 힐이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힐은 8월24일 피츠버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퍼펙트, 9이닝 노히트를 기록했지만 10회말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리치 힐은 묵묵히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 동료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힐을 위로했다. 지난해 9월 마이애미전에서도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투구수 89개 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강판시킨 적이 있다. 두 번의 퍼펙트 피칭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https://goo.gl/2sd1sD
- [ 122년 만의 왼손 3루수… ] 야구에서 반드시 오른손잡이가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내야 땅볼이 나올 경우 이를 잡아 1루에 던져야 하는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모두 오른손잡이가 유리하다. 왼손잡이가 설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송구를 위해 몸을 한 번 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꽤 불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기상천외한 왼손 3루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시카고 컵스의 왼손 1루수 앤서니 리조다. 컵스 역사상 마지막 왼손잡이 3루수는 1895년 조지 데커였다. 야구 초창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22년 만에 다시 왼손 3루수가 탄생한 순간. 다행히 9회 마지막 수비 때 3루수로 향하는 타구는 1개도 나오지 않았다. https://goo.gl/QsMCgX
- [ 문재인 대통령 ‘정유계란 백서’ 지시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4일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이번 사태의 전 과정을 정확하고 소상하게 기록해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초기 대응 과정의 혼선을 사과하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처신을 공개 질책했다. 청와대·정부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식품 안전 논란과 대응 혼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간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업무파악 미숙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류 처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https://goo.gl/K21mFP
- [ 맛있지만 퇴폐적인 요리 ‘에그 베네딕트’ ] 계란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요리로는 ‘에그 베네딕트’가 있다. 브런치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 에그 베네딕트는 브런치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내의 주요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도 이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값에 팔린다. 에그 베네딕트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18세기의 교황 베네딕트 13세(1724~1730)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네딕트 13세는 구운 빵에 수란을 얹고 레몬즙이 가미된 소스를 뿌린, 현재의 에그 베네딕트의 원형이라 할만한 형태로 아침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 음식을 즐겼던 것은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처럼 좀 더 화려한 형태의 에그 베네딕트는 1800년대 후반 뉴욕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94년 주식 중개인 르무엘 베네딕트가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숙취를 풀기 위해 특별한 메뉴를 주문했고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호텔 측이 정식 메뉴로 개발해 내놨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래는 1860년대 뉴욕에 살던 르그랑 베네딕트 부인이 자주 찾던 레스토랑에서 입맛을 자극할 새로운 요리를 요청하다 셰프 찰스 랜호프와 함께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부학자 마이클 P 폴리는 “에그 베네딕트는 현재 맛있지만 퇴폐적인 요리로 꼽힌다”면서 “평생 검소함을 추구했던 교황 베네딕트 13세의 삶과 에그 베네딕트의 이미지는 첨예하게 대비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자신의 저서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에 썼다. https://goo.gl/Z9i9mt
- [ 카카오뱅크 한 달, 고객 291만 ‘흥행몰이’…과제는? ]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고객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8월23일 기준으로 고객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291만건이라고 24일 밝혔다. 대출과 예·적금 금액은 총 3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예·적금 1조8000억원, 대출 1조2900억원이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204만건이다. 앞서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약 4개월 동안 올린 성과와 비교해보면 카카오뱅크의 성적표는 놀랄 만하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8월 말 약 46만명, 예·적금과 대출은 각각 7500억원, 6400억원으로 총 1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초기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지만 큰 인기만큼 여러 과제도 생겼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폭증으로 대출 등의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신용도와 대출한도를 조회하려면 길게는 3~4시간 소요된다. 우편으로 배송되는 체크카드를 받아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https://goo.gl/nh6Gxg
- [ 전기를 스스로 만드는 ‘실’ 개발 ]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실이 개발됐다. 전기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배터리팩 없이 작동하는 로봇 등에 응용할 수 있다. 김선정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축·이완하거나 회전할 때 전기에너지를 저절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재질의 ‘트위스트론 실’을 개발했다고 8월24일 밝혔다. ‘트위스트론 실’은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코일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인공근육으로도 불린다. 바닷물과 같은 전해질 속에 있는 전하들이 실에 붙어있다가 이 실이 늘어나 부피가 줄면 전하가 밖으로 나오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축전기의 원리와 같아 실의 굵기를 증가시키거나 병렬 연결을 해 발전 능력을 키울 수 있다. https://goo.gl/PJx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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