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3월 13일
- [ “나쁜 생각·이상한 생각을 허하라” ]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지금 인간의 창의성은 생존을 위한 제1조건처럼 여겨진다. 창의성의 영역에는 기계가 침범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영하씨(49)는 지난 3월11일 열린 ‘카카오스쿨’ 강연에서 “창의성이 너무 강조되면서 억압처럼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며 “인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창의성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통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창의성의 기본이라 좋은 창의성만 골라 발휘하길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아이가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채식을 하거나 씻지 않거나 마약은 하지 말고 애플 같은 회사만 만드는 창의성을 바란다”며 “진정 창의성을 원한다면 나쁜 생각, 이상한 생각, 말도 안되는 생각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3KhpgX
- [ 문소리 “영화인 모두 가해자거나…동조자였다” ] “지금까지 영화인 모두가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방관자 내지 암묵적 동조자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배우 문소리씨가 3월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발표·토론회에 나왔다. 문씨는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을 떠올릴 수 밖에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배우들과도 사적으로 관련된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https://goo.gl/8Bo9n5- [ 자식 자랑 말고 자식 자랑 돼라 ] 윗사람이 똑바로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제대로 본받기 어렵다는 속담으로 ‘나는 바담 풍 할 테니 너는 바람 풍 해라’가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형 보니 아우인 것처럼, 본이 엉터리면 본뜬 것 역시 엉망이란 것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본받으라고 위인전을 사주지만 정작 그 위인과 같은 길을 가겠다 하면 극구 말립니다. 많은 부모와 교사가 미는 방향은 자신들이 살아왔던 무난하고 뻔한 길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위인전의 시작은 늘 그 부모나 스승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위인 뒤에는 항상 ‘걱정 말고 나아가라, 너는 꼭 해낼 수 있다’ 든든하게 응원해준 이가 있었지요. 그러니 위인을 키우기 위한 위인전은 과연 누가 먼저 읽어야 할까요? 부모도 자식의 거울입니다. ‘자식 자랑 말고 자식 자랑 돼라’는 요즘 속담이 괜하지 않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VkxAg5
- [ 서울서 아파트 사려면 20년 넘게 걸린다 ] 한국의 ‘보통사람’은 가구당 월 438만원을 벌어 생활비로 절반을 쓰고 100만원은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한 명을 고등학교 졸업시킬 때까지 8500여만원을 썼다. 서울에서 전세 거주자가 아파트를 사는 데는 20년이 걸렸다. 소득 양극화는 1년 새 더 심화됐다. 월 700만원 이상 버는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원으로 전년(2016년) 대비 35만원이 늘어난 반면, 300만원 미만 버는 가구는 186만원으로 7만원이 줄었다. 근로 형태별로 정규직은 월평균 304만원에서 319만원으로 늘어났으나, 비정규직은 210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줄어 1년 새 정규직과 비정규직 소득 격차가 1.5배에서 1.8배로 커졌다. 자녀 1명을 고등학교 졸업시킬 때까지 들어가는 교육비는 평균 8552만원으로, 이 중 사교육비가 6427만원이었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까지 고려하면 1억원이 훨씬 넘었다. https://goo.gl/6ZkVv7
- [ 여군에게 여자 화장실 못 쓰게 한 군부대 ] 부대 내 유일한 여군에게 제대로 된 화장실을 마련해주지 않고 화장실 문제로 지속적으로 괴롭힌 주임원사를 징계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부대는 대대본부 건물에만 여자화장실이 있는 데다 열쇠조차 행정실 남성 군인이 관리해 여군이 이용하기 어려웠고, 그마저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여군이 정상적으로 근무하기 힘든 여건이었음에도 부대 측의 조치는 없었다. 특히 ㄱ씨는 유격훈련 숙영지에 설치된 여성 전용 화장실을 남성 대대장이 이용해야 한다며 ㄴ씨가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이 때문에 ㄴ씨는 차를 타고 1.6㎞ 떨어진 인접 부대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https://goo.gl/kCrTWR- [ 성폭력 당한 대학생, 90%가 신고 안 해 ] 대학생활 중 학생이나 교수·강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90% 이상이 이를 학교 측에는 알리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월12일 조현각 미시간주립대 교수(사회복지학) 연구팀이 2016년 시행한 ‘대학교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과 대학원생 1944명 가운데 ‘대학생활 동안 성희롱을 한 번이라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9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27.3%였다. 또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 ‘성폭력을 한 번이라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59명(8.2%)이었다. 하지만 ‘피해 때문에 대학 내 프로그램·기관·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92%는 ‘없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42%·복수응답), ‘창피하고 수치스러워서’(42%), ‘비밀보장이 안될까봐’(37%) 등을 이유로 들었다. https://goo.gl/TcSvn7
- [ 퇴근길 마트 들렀다 다치면 산재일까? ] 잠시 마트나 어린이집, 한의원에 들르긴 했지만 모두 일을 하러, 혹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가 당한 사고라면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3월12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이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출퇴근 중 일어난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근버스처럼 회사가 제공한 교통편을 이용하다 사고가 난 게 아니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미 1964년부터 ‘출퇴근길 사고도 산재로 봐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권고해왔다. 회사를 오고가는 경로와 방법이 근무지와 출근 시각에 따라 정해지므로 사업주의 책임하에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https://goo.gl/9A8e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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