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4일 경향신문

- [ “반기문, 존재감 적었던 리더” ] ‘여성에게 유엔을 맡기자.’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여성이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 총장을 포함해 그동안 유엔의 역대 사무총장 7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뉴욕타임스는 8월22일자 사설에서 “세계의 난제들을 외교와 지구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70년 역사의 기구 수장으로 여성이 임명된다면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차기 총장 물망에 오른 여성 후보들은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이다. 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 알리시아 바르세나 사무총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여성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기 위한 캠페인’ 웹사이트는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최고대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 약 30명의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직업은 정치지도자부터 국제기구 수장, 경제전문가까지 다양하다. 뉴욕타임즈는 반 총장을 가리켜 “대체로 존재감이 적고 감동이 덜했던 리더”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역할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탁월한 여성 후보는 너무도 많다”고 밝혔다. http://me2.do/Gg6PLgf7 

- [ 구멍 난 구두 신고와 1억 기부 ] 지난 8월19일 광주광역시청에 실밥이 터진 구두에 낡은 양복을 입은 80대 노인이 윤장현 시장을 찾았다. 그는 윤 시장에게 “추석 명절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내놓았다. 기탁자는 광주시내 한 복지재단이었다. 광주시는 8월23일 “보문복지재단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간소하게 치러진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보문복지재단 정형래 이사장(86)의 차림새는 남루했다. 그의 검은색 단화(사진)는 곳곳에 밑창과 가죽을 꿰맨 실밥이 끊어져 튀어나와 있을 정도로 해졌다. 양복도 곳곳이 낡아 있었다.

윤 시장은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갖고 오신 이사장님의 다 닳은 신발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실밥이 터진 구두에 대해 “내가 발이 편해서 이 신발을 오랫동안 신고 다니는 것뿐이다. 집에 새 구두가 여러 켤레 있다”면서 “늙어서 집에 있는 옷도 다 못 입고 있다. (알려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 보문고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평소에도 근검절약이 몸에 밴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정 이사장이 사는 집은 25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도 수십 년 된 것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보문고 한 교사는 “이사장님 집 선풍기는 20년이 넘었고 교사들과의 회식도 허름한 갈비탕 집에서 한다”면서 “그렇지만 학교시설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아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복지재단도 정 이사장이 전 재산 300억원을 내놓아 설립됐다. http://me2.do/51EaEFHx 

- [ 서울시민 행복도 71.2점 ] 서울시민들은 행복의 척도로 자연환경이나 문화생활 등 사회구성 여건보다 소득과 고용 같은 물질·경제적 조건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23일 발표한 ‘메가시티 삶의 질과 서울형 행복지표’ 보고서를 보면 현재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감으로 평가한 삶의 지수는 100점 만점에 71.2점 수준이다. 이들은 10년 전 과거(73.3점)에 더 행복했고, 앞으로 10년 후(74.9점) 더 행복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미래에 대한 행복 기대감은 40대 이전의 연령층과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경우에 더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행복지수를 판단하는 11개 영역 항목들을 물었더니 시민들은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을 건강(5점 만점에 4.55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소득(4.39점)·안전(4.23점)·고용 여부(4.19점) 순이다. 반면 시민참여(3.32점)나 사회·공공기관에 대한 신뢰(3.66점), 문화생활 수준(3.71점)이나 사회적 유대·자연환경의 질(각 3.82점)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었다. 하지만 실제 행복을 느끼는 기준은 달랐다. 늘어난 소득으로 만족도가 1점 늘어날 때 행복감이 0.365점 늘어나는 반면 가정생활 만족도는 1점이 늘어날 때 행복감이 1.638점 커진다. 재정상태(1.44점)와 함께 사회생활(1.354점)도 행복 기여도가 크다. 소득증가보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계층 소속감이나 계층 이동가능성, 생활영역별 만족도가 행복을 키우는 데 더 중요한 것이다. http://me2.do/FsuquxJ1 

- [ 국산 쏘나타와 미국산 쏘나타 ‘정면 충돌’ ] 8월22일 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고객초청 자동차 영화 시사회는 돌연 흥미진진한 실험실로 바뀌었다. 이날 국내 생산 쏘나타와 미국 생산 쏘나타가 정면충돌했다. “수출용 혹은 미국산 차량이 내수용 차보다 안전하다” “현대차가 국내 고객을 역차별한다”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현대차가 마련한 깜짝 이벤트다. 쏘나타는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안전차량(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과는 다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가시지 않았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쏘나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내산과 미국산 쏘나타가 안전성에 차이가 있다는 응답이 74%였다. 운전석과 동승석에 남녀 더미(실험용 인형)를 탑승시키고, 차량은 무선 조종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삐~” 소리와 함께 쏘나타 2대가 시속 56㎞ 속도로 마주 보며 달렸다. 법규 시험속도인 시속 48㎞보다 빠르게 했다. 2대는 “쾅” 하는 굉음을 내며 충돌했다. 연기가 가라앉고 충돌한 두 차의 모습이 드러났다. 범퍼는 박살나 땅에 떨어졌고, 보닛은 충돌 충격으로 구겨진 채 위로 올라갔다. 두 차의 파손 부위나 정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두 차 모두 A필러가 밀리지 않았고, 충돌 후에도 문이 열렸으며, 에어백도 양쪽 모두 부풀었다. 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정도를 표시하는 평가 결과에서도 두 차 모두 ‘우수’였다. http://me2.do/GWPJt3b9 

- [ 국민연금은 ‘마이너스의 손’ ] 국민연금이 2015년 8월 국내 주식투자로 5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8월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국내 기업 277곳의 지분 평가가치가 지난달 31일 79조7742억원에서 이달 21일 74조2765억원으로 5조4978억원이 줄어 6.9%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20%에 가까운 96조6000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5월까지 국내 주식투자에서 9.6%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발 리스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7.59% 급락한 여파가 컸다. 수익률을 방어하지 못하면 상반기 올린 수익도 모두 반납하고 올해 주식투자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 투자해 마이너스 5.5% 수익률로 4조7540억원의 손실을 봤다. 코스피 하락률보다 수익률이 1.8%포인트 더 낮아 ‘마이너스의 손’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me2.do/xjrJkTvV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