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5일
- [ “올해는 노벨 문학상 없다” 왜? ] 스웨덴 한림원이 5월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여파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지난달부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다. https://goo.gl/Cyxh6z
- [ 재벌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 ]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5월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70)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셀프 후원’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늑대로, 윤 원장을 호랑이로 비유한 것이다. 대표적 개혁성향 금융경제학자인 윤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윤 원장은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역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금융개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 내놓은 금융혁신 권고안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노동이사제 도입,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https://goo.gl/93YDGW
- [ 한국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 라거는 ‘하면발효’를 거친 맥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술을 익히는 사이 효모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발효가 이뤄진다. 라거와 달리 상온에서 상면발효가 진행되는 맥주는 에일이라고 부른다. 18세기까지 맥주 업계의 주류는 에일이었다. 근대를 지나는 동안 냉장 기술과 유통 수단이 빠르게 발전했고, 1842년에는 체코 플젠에서 최초의 골든 라거가 생산되었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제조 방식뿐 아니라 그 맛에서도 드러난다. 에일은 라거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진한 향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편 탄산의 청량감과 맑은 풍미가 두드러지는 라거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더욱 대중적인 맛과 대형 맥주 회사들의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맥주 산업이 팽창하는 사이 라거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크래프트 비어의 붐이 일기 전까지 국산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형식 또한 라거였다. 오디너리매거진 정미환 부편집장은 “몇 해 전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논란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태생적으로 옅은 라거의 풍미나 개인적인 취향 탓으로 돌리기엔 제조 과정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원가가 비싼 맥아의 함량이 적었고, 발효를 위해 추가하는 효소제 때문에 맥주 특유의 풍미도 희미해졌다. 몇몇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한 욕구도 의지도 없었다. 당시 활발하게 쏟아진 이야기들과 개성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출현 덕분에 우리는 더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MAkgTh
- [ 유니폼 입고 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5월4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돼 조 전 전무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대한항공 근무복을 입고 권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의 가면 등을 쓰고 참석했다. 집회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양호 아웃’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갑질 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s://goo.gl/VMhYpy
- [ 대한항공 회장댁 ‘비밀의 방’ ]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는 ‘비밀의 방’으로 불리는 전시공간이 있다. 1821년 만들어진 비밀의 방에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됐던 도시에서 발굴된 벽화와 조각, 그림 등이 소장돼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비밀의 방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대 로마인의 성(性)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완전 개방해 관람객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이른바 ‘19금(禁) 잠금해제’를 한 것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 기업인들이 만든 비밀의 방은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2015년 방산비리 혐의로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던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자신이 장로로 있던 교회 안에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 일반 신도들은 전혀 몰랐던 비밀의 방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비밀의 방이 나타나는 구조였다. 이 회장이 교회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던 것은 감춰야 할 비밀이 많았기 때문이다. 명품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도 비밀공간 3곳이 드러났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조 회장 일가가 비밀의 방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세관당국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일가의 비밀도 결국 ‘잠금해제’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XmRqcM
- [ 삼성 위협, 화웨이·샤오미 찾은 이재용 ]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선전에서 BYD, 화웨이, 샤오미, 비보의 모회사인 BBK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및 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후에는 중국 샤오미 매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BYD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지 주목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등은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제조사들이다. https://goo.gl/t7h97r
- [ “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83%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7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한 주 사이 10%포인트나 급등한 83%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2~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6월 첫째 주에 기록한 최고치(84%)보다 1%포인트 낮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5%의 지지율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이 1%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https://goo.gl/J4gCyg - [ 폼페이오는 왜?…‘완전한’ 대신 ‘영구적인’을 꺼냈나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원칙을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줄곧 사용해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의 ‘완전한(complete)’이라는 표현 대신 ‘영구적인(permanent)’이란 단어를 넣은 ‘PVID’를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PVID를 즉각 이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CVID와 PVID가 개념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CVID의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단어는 ‘영구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북한 WMD의 PVID’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외에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PVID는 CVID보다 훨씬 폭넓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https://goo.gl/GbdB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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