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4일
- [ ‘직장의 윤활유’ 회식의 몰락 ] 한때 직장 생활의 ‘윤활유’로 여겨졌던 회식문화가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회식이 직장 내 사건사고의 주요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회식을 거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원들의 ‘회식거부권’을 인정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회식거부권’은 회식을 거부했을 때 상사나 동료들이 이유를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서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회식을 거부하는 한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선배가 ‘너만 가정 있냐’고 타박을 준 적도 있고, 회사 내에서 ‘사회성이 없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회식은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고도성장의 유물”이라며 “개인주의 문화의 도입으로 앞으로도 회식 거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열에 집착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회식문화가 자리 잡아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CFdDES
- [ 국수는 왜 밥을 추월하지 못했나 ] 면(누들)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음식 형태이고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나 인류 발달단계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음식 형태다. 고고학 발굴 결과로 보면 우리 민족의 탄수화물 섭취는 낟알을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 형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벼농사가 개시된 청동기시대에 곡물을 증기로 쪄서 먹기 시작했다. 이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된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러다가 무쇠솥이 개발돼 주방에 걸리면서 본격적인 밥의 시대가 열린다. 상용음식으로서 떡과 밥의 역전은 시루에서 무쇠솥으로의 용기 변화에서 살펴진다. 국수는 고려, 조선시대에나 와서야 먹기 시작했다. 국수는 현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인 한끼 음식으로 거듭났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면이 이처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범박한 추측으로는 촉각과 청각이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면은 입술에 닿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밥은 숟가락으로 떠서 혓바닥으로 직행하지만, 면은 혀로 물어 입술을 스치며 빨려 올라가며, 그 과정에서 그 미끈한 면발과 입술이 아주 길게 마찰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빨아들일 때 나는 후루룩 소리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 마치 꼬리가 달린 것처럼 국수의 끝이 코끝을 때리기도 한다. 밥에 비해 국수는 오감적 차원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음식인 셈이다. 떡이나 밥에 비해 곡물 음식의 후발주자이자 미식의 개척자인 국수는 왜 상용음식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까. 가끔 내 머리를 스치던 궁금증이다. 우선 국수는 배불리 먹어도 배가 빨리 꺼진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고 남은 국수를 처리하는 일의 난감함이 클 것이다. 국수든 냉면이든 자장면이든 모든 국수는 불어터진다. 양을 딱 맞게 하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난감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R6BE
- [ 조용필 “내 노래 다 하려면 2박3일 불러야” ]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저녁까지 계속됐다.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4만5000여석을 일찌감치 다 채웠다. 객석 곳곳에서 “조용필” “오빠”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들뜬 외침이 들려왔다. 5월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의 첫 공연이 막을 올렸다. 장장 두 시간 반 동안 조용필은 쉬지 않고 30여곡의 히트곡을 무대에서 열창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지 않게 조용필은 공연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공연 중반부쯤 빨간 통기타를 메고 나온 그는 “콘서트할 때 제 노래를 다 못 들려드려서 죄송하다. 다 하려면 3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ttps://goo.gl/x7xoFj
- [ “한 치 앞도 못 보는 암둔한 정치”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관련 국가들의 언론에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일본 언론을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12일, 오는 5월23일~25일 사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언론 초청 5개국은 영국을 제외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로서 한반도 핵 문제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 중 일본만 빠졌다. 북한은 어떤 기준으로 5개국을 선정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이 오늘날 조선반도 정세발전의 긍정적 추이에 역행하여 ‘랍치 문제’를 왁자하니 거론하는 것은 조선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 청산을 회피해 보자는 데 있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oyTpyA- [ '에어포스 은(UN)’ 참매 1호 ] “참매는 몸통은 크지 않지만 균형있는 외모와, 빠르고 영리하며 결패(결기와 패기)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월10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 즉 국조(國鳥)로 소개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3호분과 삼실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예외없이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는 매를 기르는 관청(응방·鷹房)을 둘만큼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참매는 용맹스러운 새이며, 조선사람의 기질을 닮은 새”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공식적으로 국조를 지정하지 않은 남한에서도 참매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3-1호)로서 아주 귀한 대접받고 있다. 태어난지 1년도 안되는 참매를 흔히 보라매라 하는데,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아 보랏빛을 띠고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보라매는 사냥에 적합하고 날렵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군의 상징새이기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6월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까지 태우고 갈 전용기 이름이 바로 ‘참매 1호’다. 미국 언론들은 참매1호기를 두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디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없는지 잘 점검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세기의 담판장으로 든든히 실어나르는 ‘참매’가 되어주기 바란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단번에 낚아채는 참매는 어떤까. 그게 더 어울리는 역할이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qx9e5
- [ 북·미 회담 이어 싱가포르서 4자회담? ]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남·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5월13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이어 현장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게 되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좋을 경우 곧이어 한국 등 관련국 정상들이 합류해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kz68gw
- [ 북한 여종업원, 탈북 기획설 재점화 ]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경위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안팎에서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JTBC가 지난 10일 여종업원 12명을 이끌고 탈북한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다. 허씨의 인터뷰 주요 내용은 원래 본인과 처만 탈북하려 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종업원까지 데려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허씨는 여종업원 12명 중 일부는 남한행을 꺼렸으나 자신이 협박했다고 밝혔고, 인터뷰에 응한 여종업원들도 탈북 루트였던 말레이시아의 한국대사관 앞에 와서야 한국행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집단 탈북을 4·13 총선 닷새 전에 정부가 발표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낳았다. 정부는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su7Ad
- [ 노인 5명 중 1명 ‘홀로 산다’ ] 경기도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146만7835명으로, 이 중 23.1%인 33만8940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월13일 밝혔다. 31개 시·군별 홀로 사는 노인이 가장 많은 곳은 30.5%인 동두천이다. 다음은 가평군, 연천군 순이다. 용인시는 17.6%로 가장 낮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가족형태 변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공동생활공간 ‘카네이션하우스’를 계속 확대하고, 성남시 산성동에 시범운영 중인 고령친화마을 ‘카네이션 마을’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1주일에 3차례씩 확인하는 노인돌봄서비스와 노인 질환자 및 초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안전서비스, 우울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구만들기 사업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https://goo.gl/kSBd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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