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알고보니… ]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다.” 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범한 영매 아줌마의 아바타 노릇을 하며 국가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격이 한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서 수치심과 자괴감을 느낀다.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다고 한탄한다. 국정농단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저질렀는데, 왜 부끄러움은 우리 국민의 몫일까? 진화심리학자인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합리적으로 따지면,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가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피해자가 부끄러울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피해자의 경우 자신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가치가 더 하락하는 사태를 막고자 수치심이 동원된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덕분에 모두가 민주공화국의 시민에서 무당이 전권을 뒤흔드는 초기 국가의 신민으로 추락했다. 세계라는 청중 앞에 대한민국의 가치가 더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우리가 느끼는 수치심은 깊고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KXWjtS
- [ “박 대통령, 독재자 아버지 답습…한국은 대가 치를 것”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독재자 아버지를 답습했다.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한국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1월1일자 사설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면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대를 이은 정경유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1970년대 독재자였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태를 부활시켰다”고 했다. 이 신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dictator)’라고 못 박으며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에 대한 노스탤지어(향수)에 힘입어 박근혜 대통령이 뽑혔지만, 그는 아버지 통치의 어두운 측면을 청산하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한 뒤 “한국은 대를 이은 윤리적 실책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ttps://goo.gl/QLboKN
- [ 최순실을 최순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총리 ] 황교안 국무총리(59)는 11월1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최근 문제가 된 일련의 사안으로 국정운영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며 국민들께서도 크게 우려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 10월25일 박 대통령이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국무위원 간담회, 부총리 협의회 등을 잇따라 열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건 자체에 대해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사안’이라든지 ‘최근 의혹’ 등으로 에둘러 부르고 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일절 거론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문건 유출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사건의 핵심 당사자가 된 상황이라 ‘게이트’를 두고도 ‘게이트’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https://goo.gl/OG9zUr
- [ 최순실, 제집처럼 들락날락…청와대 출입 이렇게 쉬웠나? ]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차량을 타고 청와대를 드나든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씨가 이 행정관의 차량을 이용해 수차례 청와대 정문을 통해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가 아지트처럼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최씨에게 휴대전화를 자신의 셔츠에 닦은 뒤 건넨 인물이다. 청와대 정문은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곳으로 출입절차가 까다롭다. ‘11문’으로 불리는 청와대 정문으로 차량이 진입하면 일시정지 후 번호판, 운전자, 탑승자를 확인토록 하고 있다. 장관급 인사도 출입증을 제시하는 절차가 원칙이다. 청와대 정문 근무 경력이 있는 한 경찰관도 연합뉴스에 “VIP(대통령) 손님”이라고 말하면 탑승자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통과시켜주는 관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https://goo.gl/qQKWcX
- [ 광주 무등산에 ‘노무현길’ 부활 ] 2007년 5·18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5월19일 시민들과 함께 무등산에 올랐다. 증심사를 출발한 노 전 대통령은 장불재까지 무등산 3.5㎞ 구간을 등반했다. 장불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걸었다”며 시민 400여명 앞에서 40분간 즉석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1999년 광주에 초청 강연을 왔을 때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등산에 오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광주시는 이를 기념해 도립공원이었던 2011년 11월 ‘8번 탐방로’로였던 이 구간을 ‘무등산 노무현길’로 바꿨다. 그러나 2013년 3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숫자로 탐방로 이름을 매기는 규정에 따라 이 구간은 무등산 63개 법정 탐방로 가운데 하나인 ‘8번 탐방로’로 되돌아갔다. 사라졌던 ‘무등산 노무현길’이 3년 만에 표지석으로 부활한다. https://goo.gl/arYvFn
- [ 조양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아닌 찍혀나간 것 ] 지난 5월2일 아침. 조양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주앉았다. 김 장관은 조 위원장에게 “이만 물러나 주셔야겠습니다”라고 했다. 깜짝 놀란 조 위원장이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었지만, “저도 모릅니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조 위원장은 다음날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석연찮은 이유로 물러난 조 위원장의 사퇴 과정에 권력 고위층의 강력한 외압이 가해진 정황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 사업을 겨냥하다 걸림돌이었던 조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Kao8Dq
- [ 잘 노는 아이가 뇌도 건강하다 ]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 더 칠드런’은 4개월간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흥초 4학년과 6학년 학생 58명 중 30명은 1주일에 한 시간씩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가졌고, 28명은 보통처럼 수업을 했다. 학교와 교실은 아이들에게 ‘즐기는 공간’이 됐고 그저 놀기만 했는데 변화는 컸다. 변화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뇌파를 분석한 결과,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알파파 평균이 실험 전 ‘23.09(좌뇌), 24.93(우뇌)’에서 실험 후 ‘30.56(좌뇌), 30.71(우뇌)’로 늘었다.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는 ‘40~45’에 보다 가까워졌다. ‘학교생활이 즐겁다’ 등 학교생활 만족도는 6%p(21.53→23.33점), 또래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9%p(22.20→24.83점) 올랐다. 반면 평소대로 공부한 아이들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https://goo.gl/1wFa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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