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16일
- [ 미국 부통령의 부인은 ‘세컨드…’ ] 1932년 동아일보에 실린 춘원 이광수의 소설 <흙>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이 어른은 변호사 허숭씨 영부인, 이화의 천재시오. 미인이시죠.” 영부인의 영(令)자는 ‘남을 높인다’는 의미의 접두어다. 영부인은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호칭일 뿐이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대통령 부인을 지칭하게 됐을까.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인 프란체스카를 ‘영부인’으로 지칭하는 기사가 1949년 11월5일 동아일보에 실린다. 하지만 그때까지 영부인 호칭은 대통령 부인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대통령부인=영부인’의 등식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굳어졌다. 5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지금도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라는 말에 익숙하다. 영어권에서는 ‘퍼스트레이디’라 한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도 ‘부인 혹은 제일부인(第一夫人)’이라 한다. 미국의 부통령의 부인은 ‘세컨드 레이디’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ivhqm
- [ 바지 짧은 문 대통령 “요즘 이게 유행이래” ] 재인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집무실인 여민관으로 출근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13일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관저로 이사했다. 전날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지만 이사 뒤 집무실로 출근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4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관저 문을 열고 나왔다. 자주색 원피스를 입은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잡으며 출근길 배웅에 나섰다. 김 여사는 관저 정문인 인수문 앞까지 나와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며 문 대통령의 출근길 뒷모습을 지켜보다 갑자기 5m가량 달려가 문 대통령의 옷매무새를 만지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인수문 옆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재임 첫해 식목일인 2003년 4월5일 식수한 소나무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주 실장, 송 전 팀장과 대화를 나누며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까지 걸어갔다. https://goo.gl/CxiXgt
- [ 추미애·임종석…바야흐로 ‘한양대 시대’ ] 문재인 정부 초기 한양대 출신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요직에 잇따라 진출하면서다. 우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한양대 공대 86학번이다. 임 비서실장은 1989년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학생운동권 중추 역할을 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았다. 연설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신동호 전 선대위 메시지팀장은 한양대 국문과 85학번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한양대 경제학과 80학번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한양대 법대 77학번이다. 당 사무총장엔 한양대 법대 83학번인 이춘석 의원(3선)이 기용됐다. 당 대변인에 발탁된 김현 전 의원은 한양대 사학과 84학번이다. 유임된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재선)과 유영민 디지털소통위원장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85학번이다. 당 대표 직속 정무조정실장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90학번인 강희용 전 당대표 메시지실장이 임명됐다. https://goo.gl/Lc7dVV
- [ 검찰, 수사대상과 밥먹고 특수활동비로 용돈 잔치?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들이 한때 수사선상에 오른 법무부 고위관계자 등과 수사 종결 직후 만찬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 용도의 ‘특수활동비’로 금일봉을 주고받는 등 부적절한 만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본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과 특수본 수사관계자 6명은 지난 4월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51·20기)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특수본이 한때 ‘수사 대상’이던 안 국장과 만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식사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 개개인에게 50만~100만원가량의 금일봉을 건넸다고 한다. 이 지검장도 검찰국 간부들에게 각각 금일봉을 전달했다. 금일봉은 특수활동비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활동비는 사건수사와 이에 준하는 공무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로, 영수증 첨부가 필요 없다. 검찰 내부에서는 특수활동비가 간부들의 ‘나눠먹기용’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https://goo.gl/nbwYue - [ 미세먼지, 예비군은 그냥 마셔라? ] 수도권 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3월21일 경기도 모처에서는 예비군 훈련이 있었다. 뿌연 하늘을 보며 미세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돼 불안해했지만 실내 훈련 전환이나 마스크 지급은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친 예비군들은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이 실외 훈련임에도 미세먼지 대비책이 허술해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따르면 육해공군이 올해 1~3월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발령에 따라 예비군 훈련을 중지·연기하는 등 조정을 한 경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한국의 미세먼지 기준은 미국, 일본 등보다 느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인들은 자의에 따라 외출을 피할 수 있지만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훈련받는 예비군들은 부대의 재량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도 실외 훈련을 자제하는 등 기준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https://goo.gl/bKU8tT
- [ ‘스승의날’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 세월호에서 학생들을 탈출시키고 자신들은 끝내 숨진 기간제 교사 2명이 순직을 인정받게 됐다. 세월호 참사 3년 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월15일 “대통령이 스승의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공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공직자의 경우 정규직, 비정규직 등 신분과 관계없이 순직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두 교사는 단원고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31세) 교사로 각각 2학년 3반과 7반 담임이었다. 이들은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세월호 선내 5층에 있었다. 두 교사는 탈출하기 가장 쉬운 곳에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앞서 두 교사는 정교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다. 단원고 희생 정규직 교사 7명이 모두 순직 인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4월 순직공무원보다 예우수준이 높은 ‘순직군경’으로 인정하라는 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초원 교사의 부친 김성욱씨(59)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문 대통령과 5분간 통화한 김씨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전화를 받는 순간 감격스러워서 계속 울었더니 대통령이 ‘울지 말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https://goo.gl/AfkgcO - [ 이번엔 보수 회원들 ‘텔레그램 망명’ ] 최근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텔레그램 망명’이 이뤄지고 있다. 보수단체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는 텔레그램 사용을 권유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정치적인 카톡 지워주시기 바랍니다’로 시작하는 해당 글에는 “앞으로 정부는 인터넷 글을 함부로 못 지우게 대항권을 행사한다고 한다”면서 “네이버는 정부가 간섭 중이며 카톡도 곧 시행할 예정이니 빨리 정리하라”고 썼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요한 내용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카톡방에서 이른바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들이 서버 압수수색이 불가능한 텔레그램으로 옮겨가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 망명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10월 검찰의 카카오톡 사찰 논란과 지난해 3월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1·2차 망명이 있었다. 이 두 현상이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에 대한 저항적 성격이었다면 이번 3차 망명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한 ‘도피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99KiKN - [ 성차별 타깃 된 ‘25살 차’ 마크롱 부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0)은 부인 멜라니아보다 23세 더 많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75)은 부인보다 38세 연상이다. 이들 부부의 나이차를 문제 삼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남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대통령 부인은 조롱과 성차별의 대상이 된다. 정치인의 사생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던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39)이 무명의 정치인이었을 때만 해도, 25세 연상의 아내 브리지트(64)와의 로맨스는 마크롱에게 시선을 모아주는 좋은 소재가 됐다. 하지만 마크롱이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자 부인을 둘러싼 악선전도 늘었다. 민족전선(FN) 마린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는 대선 전 마크롱을 “마담 쿠거의 남편”이라고 불렀다. 쿠거(퓨마)는 ‘젊은 남성을 선호하는 부유한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다.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의원 자크 도메르그가 페북에 “옛날 우리 대통령은 젊은 모델을 아내로 뒀다. 또 다른 전임 대통령은 딸뻘인 아내가 있었다. 이제 새 대통령은 아내가 어머니뻘 나이다”라고 썼다. 마크롱은 “명백한 미소지니(여성혐오)”라며 조롱하는 이들을 비판했다. https://goo.gl/Fj8Z9A- [ 명품 ‘람보르기니폰’ 납시오~ ]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와 협력한 초호화 스마트폰 ‘알파원’이 국내 통신장비 회사 다산네트웍스 주도로 생산돼 5월16일 한국, 영국 등 5개국에 출시된다. 가격은 2000~3000달러 선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원은 람보르기니 창업자의 아들이 본인 이름을 따서 차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에서 선보이는 제품으로, 2015년 출시한 스마트폰 ‘88 타우리’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다. 88 타우리는 가격이 6000달러에 달했다. 알파원에는 수술용 메스나 고급 골프채 헤드 등에 쓰이는 리퀴드 메탈이 적용됐고, 후면 커버에는 이탈리아산 가죽을 수작업으로 적용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램, 64GB 내장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듀얼 유심으로 2개의 각기 다른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누가(7.0), 배터리 용량은 3250mAh다. https://goo.gl/PiKVVU
- [ 소비자가 먹다 반품한 쌀, 직원에게 판 이마트 ] 위생 점검을 거치지 않은 반품·교환 식자재 상품을 매장 파견직 직원에게 팔아온 이마트가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5월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마트 일부 매장이 폐기해야 할 반품·교환 상품을 싼 가격으로 내부 직원에게 판매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마트는 매주 토요일 반품·교환 상품 중 재사용이 가능한 상품을 골라 할인가에 직원들에게 팔아왔는데, 규정상 판매가 금지된 식품이 포함됐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가 반쯤 먹다 반품한 쌀이나 찌그러진 캔, 유통기한이 짧은 냉장식품 등이 저가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교환·반품된 먹거리를 팔면서 교환·반품 대상이 된 사유를 먼저 알리지 않았으며 변질 가능성 등 안전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가격만 낮춰 판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qOO1Rn'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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