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4일 경향신문
- [ 김일곤과 묻지마 살인범 윤씨 ]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무고한 여성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마저 훼손한 김일곤은 자신과 원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 28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적은 ‘복수 리스트'를 가지고 다녔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 납치, 살해, 시신 유기가 복수의 과정에서 발생된 범행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김일곤의 범행과 살아온 이력은 2010년 8월에 발생한 속칭 ‘양천구 묻지마 살인범’ 윤모씨와 많이 닮았다. 윤씨는 단지 집 밖으로 흘러나온 웃음소리가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주말 오후 가정집에 침입해 마구 흉기를 휘둘러 두 아이 앞에서 아빠를 살해하고 엄마를 중태에 빠트렸다. 김일곤과 윤씨는 어린 시절 학대에 시달리다 중학교 때 가출해 공장이나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폭행과 절도, 강도 등 범행을 저지르며 살아온 이력이 똑같다. 게다가 김일곤은 18년, 윤씨는 14년간 교도소 복역 중에 가족을 포함해 단 한 명도, 단 한 차례도 면회를 오지 않았다.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버려지고 차단된 상태였던 것이다. 교도소 재소 기간에도 이들의 범죄 성향, 분노 등 감정조절 장애, 미흡한 사회성, 부족한 학습능력과 사회 적응능력 등이 교정, 교화, 개선되지 않았다. 교도소 과밀, 교정 예산과 인력 부족, 전문적인 교화 프로그램 미비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너무 심각했던 것이다. 게다가, 형기 만료로 출소하기 전에 이들에게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보호관찰 및 경찰과의 연계 등 ‘재범 방지’ 장치가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http://me2.do/G3bvRoSI
- [ 가짜 의대생 사위, 장모에게 딱 걸려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는 서울대 의대생으로 행세하며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혐의(위조공문서행사)로 강모씨(30)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서 찾은 위조서류 제조업자에게 30만원을 주고 서울대 의예과 재학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서울대 의대생이라고 속이고 결혼했지만 장모가 재학증명서를 요구해 난처한 상황에 빠지자 재학증명서 위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명과 이름, 생년월일, 입학연도, 재학기간 등이 기재된 위조 증명서를 30만원에 구매해 장모에게 보여주다가 들통났다. 위조된 명문대 재학증명서 등은 인터넷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최근 검거된 전문 위조꾼인 이모씨(29)는 서울대와 고려대 등의 재학·졸업증명서뿐 아니라 성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등 각종 공문서를 건당 30만~70만원에 판매하다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허위학력을 내세워 결혼하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 변호사들은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란 허위사실을 내세워 혼인 상대를 기망한 데다 공문서 위조로 형사처벌 대상까지 된다면 이혼 또는 혼인취소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6월 서울의 모 대학 약대생이라고 속이고 결혼한 부인을 상대로 남편이 낸 혼인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혼인 취소) 판결하고 부인이 남편에게 위자료 1000만원도 물어주라고 선고했다. http://me2.do/5IKfNORq
- [ 야구는 90%가 멘털이다 ]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전설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요기 베라 박물관 측은 23일 공식 트위터로 베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1943년 양키스와 계약한 뒤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라는 양키스에서만 19년을 뛰고 은퇴한 양키스의 전설이다. 양키스의 황금기였던 1940~1960년대 포수로서 뛰어난 리더십과 실력을 발휘해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10개나 가진 선수이기도 했다. 베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야구는 90%가 멘털이다(Baseball is 90% mental)’ 등의 명언이다. 흔히 ‘요기즘(Yogiism)’으로 대변되는 베라의 말들은 오늘날까지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통산 2할8푼5리의 타율에 358홈런, 1430타점, 1175득점을 기록했다. 포수 역대 최고 기록인 11년 연속 80타점도 베라의 것이다. 특히 베라는 1951년과 1954년, 1955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를 3번 받은 포수는 베라와 로이 캄파넬라(LA 다저스)뿐이다. 베라가 달았던 등번호 8번은 양키스의 영구결번 중 하나다. http://me2.do/xgcXD0fQ
- [ 삼성 박한이, 15년째 100안타 ] 삼성 박한이(36)는 지난 7월4일 LG전 도중 2루 도루를 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때까지 날린 안타가 68개. 앞서 한 번 다쳤던 부위여서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박한이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조바심을 느낄 만했다. 박한이는 2001년 데뷔 후 한번도 100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복귀에 40여일이 걸렸다. 8월15일 돌아왔을 때 삼성은 이미 105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39경기였다. 39경기 안에 안타 32개를 더해야 KBO리그 2번째 기록인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한이는 거침없이 달렸다. “솔직히 무리한 측면도 있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경기당 평균 1개씩의 안타를 꾸준히 생산했다. 그리고 복귀 딱 32경기째였던 23일 수원 KT전, 박한이는 5-0으로 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T 2번째 투수 고영표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박한이의 시즌 100호째 안타가 완성됐다. 박한이의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팀 선배인 삼성 양준혁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100안타는 풀타임 주전의 상징 같은 숫자다. 박한이는 데뷔 후 15년 동안 한번도 자신의 자리를 비우지 않은 채 특유의 꾸준함으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한이는 “15년 중 올해가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처음으로 크게 다쳤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멀어 보였는데 100안타를 달성해 정말 다행”이라며 웃었다. 박한이는 “100이라는 숫자는 내게 팬들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고마운 숫자”라고 덧붙였다. 박한이는 데뷔 후 통산 1912안타를 기록 중이다. 내년 시즌 100안타를 더하면 16년 연속 타이기록과 함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넘기게 된다. http://me2.do/5oA0gcby
- [ 경향신문 ‘향이네’ ] 경향신문 홈페이지에 독특하고 재미나는 사이트가 생겼다. 향이집(가족), ‘향이네’다. ‘향이네’의 ‘네’는 ‘집, 가족’을 의미한다. 이 접미사 ‘네’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우선 ‘네’는 명사 뒤에 붙어 ‘같은 처지의 사람’이란 뜻을 더하는 말이다. ‘우리네, 남정네, 아낙네, 동갑네’가 그런 사례이다. 또한 ‘향이네’에서 보듯 ‘네’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사람이 속한 무리’나 ‘어떤 집안 또는 가족’임을 나타낸다. ‘철수네, 김 서방네, 아저씨네’가 그렇게 쓰인 것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너네 둘이 어디 가니?’처럼 ‘너’에 ‘네’가 붙은 ‘너네’도 입말로 널리 쓰인다. 그런데 어떤 이는 ‘네’는 사람을 직접 가리키는 인칭대명사에 붙여 복수를 만드는 말이 아닐뿐더러 의미도 모호한 면이 있어 너네는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너네’는 ‘너희’로 써야 한단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이네, 그네, 저네’가 대명사 ‘이, 그, 저’에 ‘네’가 붙어 굳어진 낱말로 사전에 있으므로 ‘너네’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과 ‘연세현대 한국어사전’에도 ‘너네’가 ‘우리네’와 함께 올라 있다. 우리말법에 어긋나는 말이 아니라는 소리다”라고 알려준다. http://me2.do/xm80Rd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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