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3일
- [ 남자들, 여자를 알고는 싶어? ] 김훈의 소설 <언니의 폐경>에서 여성의 생리를 묘사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자로 태어난 이상 생리는 피해갈 수 없다. 선택권이 없이 생래적으로 부여받은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남자들은 없겠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물다.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아는 중학생이건, 문단의 거장이건 간에 인식 수준은 별 차이가 없다.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는 “우리 사회에선 오랫동안 남성이라는 성 자체가 권력이었다. 지금도 그로 인한 부작용과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속출한다. 인격체로는 고사하고 생명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이해도 여전히 부족하다. 낮은 출산율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나 임산부에 대한 몰배려 역시 그 방증이다. 많은 남자들이 ‘여자 마음을 모르겠다’거나 ‘여자를 이해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습관처럼 말하는데 정말 그런지 묻고 싶다. 귀찮으니까 그저 나 좋을 대로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아닌가. 대단한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다. 그저 당신이 좋아하는 야구팀이나 축구팀의 경기 결과에 갖는 관심 10분의 1만 쏟아도 충분할 거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3ycwjh
- [ 호날두의 쌍둥이 자녀에겐 엄마가 없다? ]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지난주 쌍둥이의 아빠가 됐다. 그런데 쌍둥이에게 엄마는 없다. 호날두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방법을 택했다. 미혼인 호날두의 가족 만들기는 남녀가 만나 결혼-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기존 공식을 깼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는 지금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https://goo.gl/nii53g
- [ 미2사단 100주년 잔치?…기가 막힌다 ] 주한미군 2사단을 가리켜 ‘인계철선(引繼鐵線·클레모어 같은 폭발물과 연결되어 건드리면 자동으로 폭발하는 철선)’이라 했다. 한반도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미2사단이 자동으로 개입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1917년 창설된 미2사단은 100년 동안 미 본토에서 40년, 유럽에서 4년, 한국에서 56년간 주둔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맨먼저 도착했고, 유엔군 가운데 맨처음으로 평양에 입성했다. 한국과는 유독 인연이 깊은 한·미 동맹의 상징부대라 할 수 있겠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한국 시민들에게 남긴 상처도 컸다. 1992년 술집종업원 윤금이씨를 무참히 살해한 케네스 상병의 잔혹한 성범죄가 맨먼저 떠오른다. 2000년 술집 여종업원을 목졸라 살해한 매카시 상병도 미2사단 소속이었다. 한·일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벌어진 신효순·심미선양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56번 지방도로를 지나던 미2사단소속 장갑차가 두 여중생을 밟고 지나갔다. 주한 미군 관련 사건들은 대부분 한국민의 공분을 사기 일쑤였다. 이런 일련의 주한미군 사건은 여전히 한국민의 가슴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지난 주말 경기 의정부시가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를 주최하려다가 초대가수들의 잇단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다. 50여 년 간 ‘주둔해준’ 미군이 아무리 고맙기로서니 생때같은 14살 여중생 둘을 비명에 보낸 기일(13일)을 코앞에 두고 미군 잔치를 벌일 생각을 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한다. https://goo.gl/aBaXi2
- [ 웹툰 월 1억 매출에 작가 몫은 400만원 ] 일러스트 작가 5명 중 4명은 불공정 계약과 부당한 수익 배분을 강요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 이상이 욕설·성폭력 등 인권침해도 겪었다. 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월평균 144만원이다. 만화·웹툰 분야는 일정 금액만 받고 2차 콘텐츠 창작과 사용에 대한 권리를 모두 넘겨야 하는 ‘매절 계약’과 ‘부당한 수익 배분’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 작가는 웹툰 플랫폼 중개업체와 2차 저작물뿐 아니라 해외판권까지 넘기는 매절 계약을 체결하고 총 4개 작품을 연재해 4번째 작품은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그가 받은 돈은 400만원에 불과했다. https://goo.gl/owKGzV
- [ 2030년 월드컵, 남북한 포함 동북아 공동개최? ]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2030년 월드컵의 동북아(한·중·일·북한) 공동 개최 의사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와 함께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평화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그런 비전을 존경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비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동북아는 매우 중요하고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가 있다. 이웃 나라와 논의하셨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축구를 통해 도와드리고 싶다”며 “이틀 뒤 중국 시진핑 주석도 만날 건데 시 주석의 반응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https://goo.gl/WEgBJM
- [ YTN 해직 기자, 사장으로 복직? ]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 YTN에서 쫓겨난 노종면 해직 기자가 YTN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 기자는 6월11일 밤 사장 공모에 도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YTN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노 기자는 이 글에서 “정권과 결탁한 이들이 강탈해 간 YTN 기자라는 직함을 되찾는 싸움의 끝이 복직이라고 믿었다”며 “이제 3000일 넘게 지켜온 복직의 꿈을 내려놓고 YTN 사장 공모에 입후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 기자는 “이번 도전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YTN에서의 제 소임이 끝났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사장 공모에서 떨어진다면 복직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https://goo.gl/5MP2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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