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9일
- [ ‘악마의 음료’에 반한 교황 덕에 운명 바뀐 커피 ]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다. 커피라는 이름도 에티오피아의 커피 산지 카파에서 유래됐다고 추정된다. 6세기경 에티오피아가 예멘을 침공한 것을 계기로 커피는 아랍지역으로 퍼졌다. 커피 이동의 중심지는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였다. 이후 16세기까지 커피는 이슬람문화권을 대표하는 음료였다. 경향신문 문화부 박경은 기자은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후반이다. 당시유럽 사람이 아침에 맥주를 마셨다면 이슬람권에선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유럽에 들어온 커피는 지식인들과 예술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다. 사람들이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맥주와 포도주의 소비량은 줄어들었다.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지옥을 연상시키는 악마의 음료’ ‘신이 이교도들에게 포도주를 금한 대신 준 것이 커피이므로 커피를 마시면 사탄에게 영혼을 빼앗긴다’ 등 유언비어가 나왔다. 급기야 가톨릭 성직자들은 당시 클레멘스 8세 교황에게 사탄의 음료 커피를 금지시킬 것을 청원했다.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 전 교황은 커피를 시음하고 그 맛에 반하게 된다. 교황의 지지를 얻은 커피는 이후 유럽 전역으로 급격히 퍼져갔다”고 말한다. https://goo.gl/wDDGEP
- [ 탁현민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 배우 문성근씨가 ‘여성 비하’ 내용이 담긴 책 <남자 마음 설명서>(2007년)를 써 논란을 일으킨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행정관(44)을 응원하고 나섰다. 문씨는 지난 6월7일 자신의 SNS에 “탁현민이 수고가 많다”며 “국가 기념일 행사에 감동하는 이들이 많은 건 물론 문 대통령님 인품 덕이지만, 한편 ‘공연기획·연출가’의 말랑말랑한 뇌가 기여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 그가 잘 화동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씨가 ‘응원글’을 쓴 이유는 최근 탁 행정관의 책에 나타난 여성비하 표현들이 논란이 빚고있기 때문이다. 탁 내정자는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말라”는 글을 썼다. https://goo.gl/Vx4R3j
- [ 오줌세, 창문세, 그리고 고향세 ] 프랑스 루이 14세 때 상인 출신인 콜베르는 ‘매관매직’을 통해 재상까지 지낸 인물이다. 당시 프랑스는 주요 관직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관직세’를 도입해 시행했다. 관직 가격의 60분의 1에 해당하는 세금을 납부하면 관직의 상속도 가능했다. 재무참사를 거쳐 재상에 오른 콜베르는 재정수입을 늘리려 ‘인두세’ ‘소금세’ ‘포도주세’ 등을 대폭 올렸다. 콜베르는 ‘거위에게 고통을 느끼게 하지 않고 깃털을 뽑은’ 징세의 달인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양털 옷을 입었는데 양털에 있는 기름기를 빼기 위해 오줌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성분을 이용해 옷을 세탁하고 표백했다. 그러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공중화장실에서 오줌을 수거하는 섬유업자들에게 ‘오줌세’를 부과했다. 프랑스는 14세기 초 유리가 고가에 거래되자 부자증세의 일환으로 창문 개수가 많은 가정일수록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를 도입했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민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해주고, 10만원이 넘는 금액은 일부를 공제해주는 내용이다. ‘고향세’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정치기부금’처럼 ‘고향기부금’인 셈이다. 일본은 2008년부터 도시민이 특정 지자체에 기부하면 2000엔을 제외한 전액에 대해 주민세·소득세를 공제해주는 ‘후루사토(고향)납세제’를 시행해 큰 성과를 거뒀다. 고향기부금제가 지자체 간 세입 불균형과 지역 연고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취지는 괜찮은 만큼 적극 시행해 봄직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Ltq2hR
- [ 문희상 “정권 잡았다고 희희낙낙 말라” ]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긴장’을 당부했다. 민주당 중진자문위원회는 6월8일 조찬간담회를 열고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중진자문위는 우원식 원내대표 자문 모임으로 4선 이상 의원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희상 의원(6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80%를 넘고, 민주당 지지율은 50%대를 넘는다. 참 잘나가고 있다”면서도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니까 국정운영 책임에 대해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보수의 위기라고 희희낙락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오제세 의원(4선)은 “문 대통령의 공직 배제 5대 원칙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5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여기 의원들도 하나씩은 다 걸린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Aa8zaM- [ 25년 전 병장 연봉 13만원…내년 병장들은 월급이 40만원 ] 국방부가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으로 21만6000원에서 최저임금의 30% 수준인 40만5996원으로 대폭 인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국방예산 요구안에 반영했다. 상병은 36만6229원, 일병 33만1296원, 이병 30만6130원으로 책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병사 급여를 최저임금의 30%, 40%, 50%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1991년 당시 병장 월급은 1만원이 조금 넘었고, 전방 근무자들은 하루 140원의 생명수당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연봉 17만원을 채울 수 있었다. https://goo.gl/ti9QhN
- [ ‘우병우 라인으로 찍힐라’ 떨고 있는 검사들 ] 잇단 ‘인사 태풍’에 검찰 안에서는 4년여 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친정을 떠나면서 내부게시판에 남긴 ‘사직의 글’에 달린 댓글까지 청와대에서 일일이 들여다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위 간부에 이어 조만간 중간 간부급에서도 대대적인 ‘우병우 라인’ 숙청이 예고된 가운데 일선 검사들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15일 내부게시판에 “23년간 검사로 살아왔다. 이제 보람은 가슴에 품고, 짐은 내려놓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17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번에 ‘좌천성 인사’를 당한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51)의 글도 포함돼 있다. 이번 인사에서 김 지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52)도 댓글에서 우 전 수석의 성공을 기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좌천당한 고위 간부들 중 상당수는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우병우 라인’이라고 발표한 명단과 겹친다. https://goo.gl/6h9LKS
- [ 소설가 황석영 “늘 자유롭지 못했다” ] 소설가 황석영(74)이 자서전 <수인(囚人)>(문학동네)을 펴냈다. 유년 시절부터 베트남전과 광주민중항쟁, 방북과 망명, 귀국 후 수감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1960~1980년대 격동의 시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지난해 말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가졌던 소회는 10여쪽의 에필로그에 담아냈다. 황석영은 6월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서전과 삶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작가는 “평생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온 길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자유롭지 않았던, 아이로니컬한 인생이었다”며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하는 생각에서 ‘수인’이라는 제목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내면서 비로소 석방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79W9Kq
- [ 인간의 기억은 영원하다는데…치매는 왜 오는 걸까? ] 방금 일어난 사건과 만난 사람의 이름을 우리는 단기기억이라는 저장공간에 잠시 보관한다. 이 휘발성 공간에 있던 정보들은 대부분 날아가지만 간혹 장기기억이라는 저장공간에 차곡차곡 쌓이기도 한다. 도대체 기억은 어떻게 저장되는 걸까. 한번 날아간 기억을 다시 불러올 수 없을까. 신경세포는 기본적으로 다량의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신경세포가 피부나 간세포처럼 계속 분열한다면 새로 저장된 정보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신경세포는 태아 시기에 거의 대부분 만들어지고 더 이상 분열하지 않아 저장된 정보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그런데 왜 치매에 걸리는 걸까?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문 과학면은 치매 치료제가 금방 나올 것처럼 과학적 성취로 가득한데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거대 제약회사가 수많은 연구비를 투자해서 만든 치매 치료 신약이 거의 대부분 실패했다. 누군가 섬광 같은 발견으로 기억을 이해하게 된다면 치매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기억을 되돌려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w3a2
- [ 문 대통령 “북 도발로 얻는 건 고립뿐” ] 문재인 대통령은 6월8일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고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며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보고받고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여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fDmWeV
- [ 코미 “트럼프가 충성 강요”…궁지에 몰린 트럼프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박을 받았다고 의회에서 증언했다. ‘사법방해’로 드러난다면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어, 미국 정계가 핵폭풍 속에 빠져들었다. 코미는 6월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을 받고 물러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으며 차례나 ‘충성심’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레 대한 미국 내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https://goo.gl/oAuC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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