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12일
- [ 지선 스님, 문재인 대통령을 ‘용마’에 비유 ] 문재인 대통령은 6월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와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기념식에서는 황보영국, 이태춘 등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민주열사들이 영상을 통해 재조명됐다. 지선 스님은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용마’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모았다. 지선 스님은 “옛날 어느 한 고을에 용마가 나타났는데 온 고을의 힘깨나 쓴다는 장정들이 몰려와 모두 한 번씩 올라타 보는 바람에 용마가 지쳐 쓰러졌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간 억눌려 있던 많은 바람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상황을 함께 헤아려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후 청와대로 돌아가다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https://goo.gl/oC3HY6
- [ 소설가 김훈은 어쩌다 ‘생리’ 탓에 곤욕을 치르게 됐나 ] 소설가 김훈이 ‘생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05년 쓴 단편소설 ‘언니의 폐경’에서 묘사한 장면 때문이다. “뜨거워. 몸속에서 밀려나와”로 시작하는, 중년의 여동생이 언니의 생리혈을 처리해주는 장면은 단락째 캡처돼 인터넷을 떠돌았다. 여성들의 실제 생리와는 동떨어진 묘사, 성적이고 관음증적인 시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언니의 폐경’은 안 읽어도 문제의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가 됐다. 논란은 김씨의 ‘해명’으로 되레 더 커졌다. 장편소설 <남한산성> 100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을 할 수는 있지만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 여자에 대한 악의나 편견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NS는 들끓었다. “인류 절반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투르다는 것 자체가 악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대놓고 말하는 타칭 대문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씨가 2000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페미니즘은 못된 사조"라며 "남성이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압도적으로 유능하다" “여자들한테는 가부장적인 것이 가장 편안한 것”이라고 한 말이 다시 알려지며 김씨의 ‘성차별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https://goo.gl/v3Cwn5
- [ 필리핀서 한국 최루탄 수입을 포기한 까닭 ] 1960년 4월11일 정오 무렵 마산 앞바다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 3·15 부정선거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된 김주열군(당시 17살)이었다. 오른쪽 눈에는 최루탄이 박혀 있었다. 끔찍한 사건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27년 뒤인 1987년 6월9일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던 연세대생 이한열씨(당시 22살)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세상을 떠났다. 6·29항쟁의 뇌관을 터뜨린 사건이다. 이 두 발의 최루탄은 독재 시절 지난했던 민주화의 쓰라린 역정을 상징하는 ‘눈물탄’이었다. 그 후로도 10년 이상 시위현장에서 시민을 괴롭히던 최루탄은 1990년대 말 사라졌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내수용으로는 용도폐기된 최루탄이 암암리에 수출용으로 제작되어 해외로 팔려갔다. 한국제 최루탄의 위력을 알려주는 달갑지 않은 일화도 있다. 필리핀 구매사절단이 직접 체험한 한국제 최루탄의 독성에 깜짝 놀라 수입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다. 사절단은 ‘필리핀처럼 더운 나라에서 이 최루탄을 사용하면 견디지 못하고 다 죽을 것’이라고 했단다. 한국인은 힘들여 쌓은 민주주의 정신을 수출하지는 못할망정 언제까지 민중의 눈물과 고통을 내다 파는 부도덕한 죽음의 상인이 될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RMNq8L
- [ ‘성매매 교사’ 석 달 쉬고 복직? ] 서울의 자율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교사가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지만 정직이 끝난 다음 학기에는 교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과 함께 성범죄에 대한 징계양정이 모호해 교단의 성범죄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고 교사 ㄱ씨(45)는 지난 3월 스마트폰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20대 여성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8월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교원은 바로 교단에서 퇴출하는 이른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발표했고, 교육부도 지난해 “교원의 성범죄에 대해 다른 직종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징계를 받도록 징계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잇따른 엄단조치와는 달리 성범죄는 반복되고 있어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https://goo.gl/nSnEQa- [ 거리팅, 암흑팅, 농촌팅…‘미팅 천국’ 일본 ] 거리팅, 쇼핑몰팅, 암흑팅, 농촌팅. 일본의 ‘고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고콘’은 흔히 말하는 미팅 혹은 맞선을 가리킨다. 최근 인기를 끄는 ‘구라야미(암흑)콘’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하는 미팅이다. 참가자들은 도중에 안대를 벗으면 안되고, 미리 정해진 ‘가명’으로만 상대를 부르는 게 규칙이다. 외면보다 내면에 집중해 결혼 상대를 찾자는 이유에서다. ‘마치(街)콘’, 즉 길거리 미팅은 일본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마치콘은 거리 전체에서 열리는 대형 미팅 이벤트로, 남녀 커플이 한 조가 돼 음식점을 돌아다니면서 미팅을 한다. 한국의 ‘신촌 솔로대첩’ 이벤트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농·귀촌을 장려하기 위한 미팅도 있다. 모내기나 벼 베기 같은 농촌 체험을 하면서 마음에 맞는 상대방을 찾는 ‘노(農)콘’이다. https://goo.gl/L4Lh7J
- [ 총리 비서실장에 배재정…여성으로는 처음 ]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49)이 임명됐다. 차관급인 총리 비서실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총리실은 6월11일 “배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인재 중용 기조 아래 총리실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됐다”고 밝혔다. 1989~2007년 부산일보 기자로 재직한 배 실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배 실장은 부산일보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부산일보 지분 10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의 편집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20대 총선에서 문 대통령은 배 실장에게 지역구(부산 사상)를 물려줬다. 배 실장은 2013년 민주당 대변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여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https://goo.gl/pGaa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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