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6일
- [ 노승일 “최순실, 삼성 돈 먹으면 탈이 없다고 했다”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41)이 박근혜 전 대통령(65) 재판에서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없다”고 최순실씨(61)가 말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최씨 측근이었다가 국정농단 폭로자로 돌아선 노 전 부장은 ‘깜짝 증거’로 최씨 지시사항이 적힌 수첩 사본도 내놓았다. 노 전 부장은 2015년 8월 독일에서 만난 최씨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삼성 돈을 먹으면 탈이 없다. 그만큼 삼성은 치밀하다”는 최씨의 말도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박 전 전무가 “정유라 혼자만 지원하면 티가 난다”며 다른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최씨는 “누구 때문에 이것(삼성 지원)이 생겼는데 설치고 꼴값을 떠냐”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https://goo.gl/MkztVc
- [ 성매매로 옷 벗은 전직 부장판사, 버젓이… ]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징계받고 사직한 전직 부장판사가 최근 변호사 등록을 마치고, 국내 대형 로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심사위원회(등심위)를 열지 않은 것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징계받고 옷을 벗은 전직 판·검사들은 변호사 등록 시 등심위를 거쳐 등록의 금지나 허가가 결정된다. 법원행정처 소속 부장판사 ㄱ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ㄱ씨는 다음날 사표를 냈다. 같은 해 10월 열린 법관징계위는 ㄱ씨에게 감봉 3개월을 결정했고 검찰은 초범이고 징계를 받은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사정 등을 감안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것이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대한변협은 ‘공무원 재직 중 위법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거나 그 행위와 관련해 퇴직한 자로, 변호사 직무수행이 현저히 부적당’하면 등심위 의결을 거쳐 1년 이상 2년 이하의 등록금지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ㄱ씨는 재수 끝에 지난달 변호사 등록 허가를 받고 대형 로펌 변호사가 됐다. https://goo.gl/ELcqyt - [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문 입건 ] 유명 치킨 브랜드인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63)이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회장 측은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은 경찰에서 6월3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최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다 최 회장이 자신에게 술을 먹이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또 식사 후 최 회장이 자신을 인근 호텔로 데려갔으나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1999년 대구에서 1만원대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함께 배달하는 사업을 처음 일으켰다. 이후 국내에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세우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빌딩을 매입해 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최 회장의 성추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최 회장은 결국 6월9일 ‘도의적 책임’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https://goo.gl/Oo2tPP
- [ 치아도 ‘비만의 역설’ 마른 사람이 충치 더 많다 ] 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치아 건강이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체중일수록 영양결핍 가능성이 높고, 이는 충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살찐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 치아 건강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송인석(고대 안암병원)·박준범(서울성모병원) 치과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6129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치아우식증(충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충치 경험률이 20% 가까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양결핍이 입속의 침 분비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침으로 인한 치아 세정작용이 덜해지면서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QrdSZk
- [ 유전자 속 숨겨진 ‘장수의 비밀’ 풀릴까 ] 100세 넘게 장수하는 이들의 유전자에는 뭔가 다른 특징이 있을까. 일본 연구팀이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특징을 발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월5일 보도했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와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진 ‘APOE’라는 유전자 외에 ‘CLEC3B’라는 암의 전이나 뼈의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특징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95세 이상 일본인 530명과 79세 이하 일본인 4312명의 유전자에서 개인별로 염기가 다른 약 24만곳을 전체적으로 분석했다. 분석해보니 CLEC3B 유전자의 특정 부분에 있는 DNA 염기가 아데닌(A)에서 구아닌(G)으로 바뀌어져 있는 비율이 일반인은 19%였지만, 장수자는 26%였다. 이 유전자는 테트라넥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데 노화를 막는 데도 어떤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유전자의 움직임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해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5REZRy - [ 광화문 시대, 왕의 길에서 시민의 길로 ] 길을 한자어로 ‘도로’라고 하는데, ‘도(道)’와 ‘로(路)’는 본디 그 형성과정과 의미가 다르다. 글자를 뜯어보면, ‘도’는 ‘우두머리(首)가 무리를 거느리고 천천히 걷는(쉬엄쉬엄갈 착) 것’을 형상화한 것이고, ‘로’는 ‘여러 사람이 제각각(各) 편한 대로 걸어간 발(足)자취’를 표현한 것이다. ‘로’는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길이며, 인위적이되 인위적이지 않은 길이다. 이 길은 자연 속에 난 길이며 자연을 향해 뻗은 길이다. 반면 ‘도’는 거대한 권력을 쥔 자가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풀과 나무를 베고 언덕을 깎아내며 도랑을 메워서 넓고 평평하며 곧고 길게 다져 놓은 길이다. ‘도’는 기본적으로 횡대를 위한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란히 서서 권력자의 호령에 따라 열을 맞추어 행진하기 위해 만든 길이며, 그 행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길이다. 조선왕조가 정궁으로 지은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뻗은 길이 바로 ‘왕도’였다. 광화문이라는 이름은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이다. 이 길은, 자체로 유교국가 조선을 압축해 놓은 곳이었으며 경복궁이 왕의 처소였던 만큼 민원이 향하는 최종 귀착점도 이 길 끝이었다. 태종 때 광화문 안에 신문고를 설치한 것도 ‘만남과 소통’이라는 이 길의 철학적 의미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인 전우용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 총독 관저 자리의 청와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광화문 앞길로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참에 유교적 왕조국가의 이념을 담아 왕도로 조성되었던 이 길이, 민주주의 이념을 올곧게 체현한 ‘민도(民道)’로 재탄생하기 바란다. 물론 현대의 ‘민도’도, 넓고 평평하고 곧아서 아무것도 감출 수 없는 절대적 공공성을 표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fl1Bdv - [ 도끼 가진 놈이 바늘 가진 놈 못 당한다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긴 이를 조각한 것이다. 소년이 침착하게 적장의 급소에 돌팔매를 맞춰 쓰러트린 이야기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어쩌면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그 싸움에서 골리앗의 패인은 당연히 방심이었다. 전투경험도 없는 양치기 소년 하나가 모두가 두려워하는 3m 거구인 자신을 어쩌겠냐고 비웃다가 돌팔매 일격에 미간을 뚫린 것이다. 자만에는 항상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빈틈을 만든 것이 바로 골리앗 자신이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우리 속담에 ‘도끼 가진 놈이 바늘 가진 놈 못 당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 능력만 믿고 여유를 부리다가 낭패를 당한다는 뜻입니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계속 무적이었기 때문에 무너졌습니다. 보잘것없는 영국해군이라고 얕보고 전쟁의 기본인 지피지기(知彼知己)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멀쩡히 눈 뜨고 당한 골리앗이 이야기되는 것은 자만할 만한 위치에서 방심하는 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방심의 반대말은 어쩌면 조심일 것입니다. 중국어로 조심은 샤오신(小心)입니다”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eCUYvb - [ ‘문모닝’과 ‘문생큐’ 사이…줄타기하는 박지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에 동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모닝’에서 대선 이후 ‘문생큐’로 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박 전 대표의 ‘변화’는 호남 민심 때문으로 보인다. 총리, 헌법재판소장, 청와대 비서실장에 잇따라 호남 출신이 기용되자 박 전 대표는 “깜놀(깜짝 놀란) 인사”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행보가 ‘국민의당 생존법’을 제시한 것이란 시선도 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는 당이 고공행진 중인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에 기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혁명군 완장 찬 게 아니다”(6월3일) “대통령 혼자 국정운영에 성공할 수 없다”(5월30일) 등 쓴소리도 쏟아냈다. 대여 공조와 비판을 오가는 ‘밀당’(밀고 당기기) 전략이다. https://goo.gl/Ms7uzx
'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선 스님, 문재인 대통령을 ‘용마’에 비유 (0) | 2017.06.27 |
---|---|
‘악마의 음료’에 반한 교황 덕에 운명 바뀐 커피 (0) | 2017.06.25 |
강간까지 연대하는 ‘남성 연대’의 끈끈함 (0) | 2017.06.21 |
정유라 “대학 가고 싶지도 않았고…저는 좀 억울” (0) | 2017.06.21 |
소설가 이외수 “나는 외계인과 대화” (0) | 2017.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