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5일
- [ 혁신의 걸림돌 ‘청바지 꼰대’ ] 국내 기업들이 조직문화 혁신을 앞다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청바지 입은 꼰대’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통·비효율·불합리로 요약되는 후진적 문화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예전 잣대로 세상을 보는 일부 임원들 때문에 근본적 변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매킨지는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보여주기’ ‘재미없음’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 등 부정적인 단어를 언급했다. 회식(77점→85점)만이 유일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들을 보면 중견기업 차장 ㄷ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업무범위, 역할, 책임, 보고라인이 불분명하다 보니 본래 내 일이 아닌 일들이 자꾸 추가된다”면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짐더미 같다. 이러다 보니 서로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미루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선배들이 일이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연봉 차이는 크지 않으니 웅크리고 있는 게 낫다는 거다”(대기업 과장 ㄹ씨)거나 “ 리더는 저 앞에 혼자 서 있고, 중간관리자는 멀찌감치 서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한발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다”(중견기업 차장 ㅁ씨)는 비판이 나왔다. https://goo.gl/KMPu8z
- [ 민주주의 위기를 두려워않는 한국? ] 한국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요소’는 북핵도, 지진도 아닌 미세먼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월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가장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으로, 점수는 3.46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이었다. 불안점수가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https://goo.gl/u29aPf
- [ 메이저리거 백차승, 국적 회복 불가 ]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적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당초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만큼 국적 회복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백씨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 등 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1998년 18세의 나이로 시애틀과 입단계약을 맺은 백씨는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이듬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병무청은 2000년 “국외여행 허가기간이 만료됐다”며 귀국을 촉구했지만 백씨는 응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듬해인 200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백씨는 2016년 한국 법무부에 국적회복 허가 신청을 했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던 자”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https://goo.gl/2yv7Vn
- [ 얼굴 까먹지 말고 의전 잘해라? ] 정부세종청사로 출장이 잦은 ㄱ씨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6-2 출입구쪽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다 사진 세 장을 발견했다. 물품 검색용 엑스레이 옆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손병석 국토부 1차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의 사진이 붙어 있는 걸 본 것이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이 쓰는 6동 6-3 보안 게이트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원재 행복청장 등의 사진이 붙어 있다. 보안 게이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5월14일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가 오면 게이트를 지키는 특경(특수경비)이 알아서 문을 열어주라는 취지에서 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라며 “고위급 인사에게 의전을 하라는 암묵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특경은 정부 고위 인사가 등장하면 출입증을 찍고 들어가야 하는 게이트를 리모컨으로 열어주도록 교육받고 있다. https://goo.gl/a3Rm3u
- [ 하나를 가르치려면 천 개를 알아야 ] ‘조리 있게 설명한다’는 말에서 ‘조리(條理)’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나뭇가지(條)가 뻗어가듯 체계적이며, 앞뒤가 맞게 잘 다듬는(理) 것을 뜻한다.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모두 아울러야 그 나무를 온전히 알 수 있고, 필요에 맞게 손을 봐야만 누군가에게 쉽게 와닿는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아아! 하는 깨달음이 오거나 졸음만 오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내용보다 더 많이, 깊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한 자를 가르쳐주려면 천 자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자’는 ‘한자(漢字)’, ‘천 자’는 ‘천자문(千字文)’도 뜻합니다. 한자 한 글자를 가르치려면 당연히 천자문 전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니, 가르침이란 배움의 천 배 노력이라 해도 옳을 것입니다. 한자 천 자를 달달 외웠다고 천자문을 아는 게 아니듯, 많이 암기했다고 원리와 이치를 아는 건 아닐 텝니다. 단순 지식보다 여러 갈래 사이를 풍성하게 타넘으며, 한두 가지로 열을 만드는 창의와 융합이 훨씬 중요해진 세상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4eCTd
- [ “북한경제, 폐쇄적이지 않다” ] 북한이 지난 20년간 대외개방을 통해 얻은 무역이익이 실질소득의 최대 4.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몇 년간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대외개방도와 무역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제재가 풀리고 대외적으로 경제가 본격 개방되면 북한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 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무역규모는 1996년 22억달러에서 2016년 기준 약 65억달러로 20년 새 3배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지난 3~4년간 무역이익과 대외개방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북한을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수입진입률은 (20%대 초반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낮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폐쇄적인 경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ttps://goo.gl/dmKv6X
- [ 담뱃갑 경고그림, 더 강력해진다 ]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모두 교체된다. 가열담배에도 기존의 주사기 그림 대신 강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14일 담뱃갑에 부착할 새 경고그림들과 문구 12개를 확정해 공개했다. 현재 들어가 있는 경고그림들은 모두 바뀐다. 2016년 12월부터 쓰인 이 이미지들은 흡연자들에게 이미 낯익어져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궐련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는 없애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가열담배에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아이코스’ 등 가열담배에는 ‘암덩어리’를 직접 묘사한 그림이 들어간다. https://goo.gl/rcMX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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