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딸의 추락에…허물어지는 ‘박정희 신화’ ] 10월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37주기 추도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매년 열려왔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매년 참석해왔던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했다. 참석자는 2000여명으로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추도식의 참석자도 지난해 1000여명의 절반 수준인 500여명에 그쳤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한국 사회의 강고했던 ‘박정희 신화’에 균열을 내고 있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후광을 업고 당선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퇴진 국면에 이르자 박 전 대통령도 재평가되는 모양새다. 구미시는 28억원을 들여 제작하려던 <박정희 뮤지컬>을 취소하고 박정희 추모 홈페이지에서 그의 ‘탄생 설화’를 삭제했다. https://goo.gl/tQcgsn
- [ ”모두 박 대통령 지시”라는 안종범…‘주범’보다 약한 ‘종범’ 될까 ]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은 자신의 바람대로 ‘주범’보다 혐의가 약한 ‘종범(從犯)’이 될 수 있을까. 종범은 주범(법률 용어로는 정범)의 범죄를 도와준 범죄자를 일컫는다. 종범이 되면 형량이 줄어들 수 있다. 형법 32조 2항에는 ‘종범의 형은 정범의 형보다 감경한다’고 규정돼 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이 대기업들에서 774억원을 모금한 경위에 대해 “VIP(박근혜 대통령)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정범이 아닌 ‘종범’으로 인정받아 형량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안 전 수석의 ‘종범화 전략’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본다. 그가 ‘왕수석’으로 불리는 지위에 있던 만큼 종범이 아닌 정범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둘 이상이 공동으로 죄를 저지른 ‘공동정범’이 유력하다고 본다. https://goo.gl/DKyYoD
- [ “충성충성충성. 사랑합니다”…이정현, 박지원에게 사랑 고백? ]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11월11일 국회에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표는 “장관님 백번 이해하려고 해도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합니다”라며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게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나에게 충성 말고 대통령 잘 모셔”라며 “왜 하필 어제 우릴 그렇게 심하게 조지시면… 아침 조간 보고 우리 의원들 좋겠어요. 확 분위기 돌았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해합니다 장관님.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https://goo.gl/QP4IQd
- [ 벗겨진 차은택 가발처럼 진실도 벗겨질까…차은택과 앙드레 김 ] ‘(앙)뇽하세요. (드)자이너예요. (레)이름은요. (김)봉남이에요.’ 한때 유행했던 ‘앙드레김’ 소재의 4행시다. 1999년 8월24일 옷로비 사건을 다룬 국회 청문회장에 색조 화장을 하고 하얀 재킷 차림으로 출석한 이가 있었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씨였다. 그가 증인선서에서 ‘주민등록번호 350824… 이름 앙드레김’이라 했다. 목요상 국회 법사위원장이 ‘예명 말고 본명을 대라’고 했다. 그러자 앙드레김씨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김봉남’이라 답했다. 방청석은 웃음바다로 변했고, 애꿎은 ‘앙드레김 김봉남’은 졸지에 놀림감이 되었다. 그제 구속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검찰 조사를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온종일 화제였다. 이마부터 정수리, 뒤통수까지 훤한 민머리였음이 드러났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차은택 가발’이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없다. 17년 전 옷로비 사건을 두고 이런 비아냥이 나온다. 당시 사건의 청문회와 특검이 알아낸 것은 딱 한 가지, 즉 ‘앙드레김의 본명이 김봉남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차은택=민머리’만 밝혀내고 종결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EDd8FO
- [ SK 새 사령탑에 힐만 취임…인천 짠물 야구 바뀔까 ] 프로야구 SK의 새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53)이 공식 취임했다. 힐만 감독은 11월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많은 것을 알아가야 하지만 빨리 믿음을 얻는 데 집중하겠다. 소통을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메이저리그 휴스턴의 벤치 코치였던 힐만을 영입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발탁된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을 거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힐만 감독은 일본시리즈 우승(2006년)으로 증명된 리더십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선수 육성과 소통 능력, 팬서비스 마인드까지 SK가 원하는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물로 기대가 크다. https://goo.gl/Edrb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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