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6일 경향신문
- [<단독> 문화재도 창조경제에 활용? ]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 권역을 외국인을 위한 고가의 숙박시설로 개방하는 ‘궁(宮) 스테이’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7월15일 낙선재 권역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 두 전각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며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하루 숙박료는 최소 3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헌종이 1847~1848년 지은 창덕궁 낙선재 권역은 보물 제1764호인 낙선재와 동쪽의 석복헌, 그 옆의 수강재 등 총 9개 건물로 구성됐다.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살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낙선재는 개방하지 않지만 석복헌과 수강재는 숙박시설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왜 꼭 최고급 숙박시설이어야 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황평우 은평한옥문화박물관장은 “모든 계층이 공평하게 활용할 수 없을 게 뻔한데 돈 벌기 위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의 정체성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http://goo.gl/QjAtxc
- [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 천년 고찰에 가서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사찰만 찾았다면 이제는 숲으로 들어가보자. 천년의 숲은 깊고 서늘하다. 나뭇잎에 걸러진 햇빛은 순하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쓰다듬듯 스미는 빛이 쌓이면 숲은 서늘한 그늘에 잠긴다. 남도의 숲에 다녀왔다. 전남 장흥 보림사 숲은 든든한 아버지 같았고 강진 백련사 숲은 너른 어머니 품 같았다.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여름 휴가, 숲에서 자연이 되고 스스로 풍경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goo.gl/jCP1PI
- [ 갈매기가 철새였다니… ] 사시사철 바닷가에 가면 언제든 볼수 있었던 갈매기가 철새 였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재갈매기는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까지 3500㎞ 넘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텃새로 오인되는 갈매기는 철새가 더 많으며, 재갈매기는 국내에서 확인된 20종(철새 18종)의 갈매기류 중 개체 수가 가장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월25일 강원 삼척에서 추적발신기를 부착한 재갈매기 4개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가까이는 사할린 남부 지역부터 멀리는 3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콜리마강까지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본과 국내 동해안을 주로 오가며 월동하다 4월 하순~5월 중순 번식지로 북상하는 겨울철새 재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http://goo.gl/eUS5GD
- [ 포스코 주가,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7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쇄신안을 발표한 것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쇄신안에는 유례없이 강도 높은 방안이 망라돼 있다. 투자 실패 임원 퇴출, 계열사 절반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다. 그만큼 포스코 위기 의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5대 쇄신안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이다.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 창업한다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쇄신안 발표 다음날 포스코 주가는 근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07년 76만원대까지 상승 했던 주가는 2010년 1월 60만원대에서 하향추세를 보여왔다. http://goo.gl/tvqzHA
- [ GS그룹, 다시 선택과 집중 ]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잘하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http://goo.gl/7UVkHo
- [ 이제 담배는 저 혼자 타지 않는다 ] 7월22일부터 흡연하지 않고 놔두면 저절로 불이 꺼지는 담배만 판매가 허용된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월22일부터 수입 담배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는 ‘저발화성’ 성능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개정된 담배사업법에 따른 것이다. 그간 담뱃불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저발화성 담배란 흡연자가 빨지 않으면 불이 저절로 꺼질 확률이 높은 제품이다. 미국 뉴욕주는 2004년 화재를 줄이려 저발화성 담배 판매를 의무화했다. 이후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저발화성 담배를 채택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산림청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저발화성 담배는 담배를 감싸는 종이(궐련지) 특정 부위에 공기 유입을 감소시키는 밴드가 삽입돼 있다. 밴드 부분에 이르면 산소 유입이 감소돼 저절로 불이 꺼진다. http://goo.gl/4qoh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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