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 만난 박원순 “절벽 마주한 느낌” ]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의 정부 협조를 구하기 위해 2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수당 지원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 내내 침묵했고, 정진엽 보건복지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박 시장과 10분가량 언쟁을 벌였다. 박 시장은 회의 직후 “절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답답함과 불통의 느낌을 받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은 정확히 6개월 만이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월2일 국무회의에서는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두고 박 대통령과 논쟁을 벌였고,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이 국무회의를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http://me2.do/FzGfslAR
- [ 알몸으로 프로야구 선수들 앞에 선 ‘바바리 우먼’ ] 40대 여성 야구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단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에 사는 주부 ㄱ씨(43)는 7월30일 인천 남구 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인천에 도착했다. ㄱ씨는 31일 오후 3시52분쯤 자신이 좋아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주차장에 들어오고 선수단이 내리자 자신의 알몸이 비치는 반투명 우의를 입고 차량 보닛에 올라갔다. ㄱ씨는 경찰에서 “차 안이 더워 옷을 벗고 물 휴지로 닦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수단이 도착해 옷 입을 시간이 없어 우의를 입고 보닛에 올라가 선수단을 보려 했을 뿐, 일부러 알몸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반면 목격자들은 “ㄱ씨가 우의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http://me2.do/GOcYhMLd
- [ 서울 한복판 5·16 쿠데타 베이스캠프에 ‘박정희 공원’ ] 서울 중구가 ‘박정희 공원’이라 불리며 논란이 된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강행키로 하고 2일 조감도를 공개했다. 구는 자체 예산 228억여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8년 하반기쯤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구는 박 전 대통령 가옥에서 20~30m 떨어진 기존 공영주차장 일대에 지하 4층~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1075.19㎡ 규모의 시설물을 지어 지하공간은 25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하 1층 일부 구역에는 박 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물을 전시하는 전시장을 짓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한다. 구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박 전 대통령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쿠데타를 계획·지휘한 곳으로서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중요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5·16 쿠데타를 모의한 장소이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박정희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http://me2.do/GVsCEGYT
- [ 못 말리던 검사 홍준표, 여전히 못 말리는 ‘막말 지사’ ] 홍준표 경남도지사(62)만큼 거친 언사로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정치인도 드물다. 그에겐 별명도 많다. 서울지검 검사로 재직할 당시 ‘모래시계 검사’ ‘돈키호테’로 일컬어졌던 그는 국회의원 시절에는 화를 자주 낸다고 해서 ‘버럭 준표’, 의원들 기강을 잡는다고 해서 ‘홍 반장’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막말을 쏟아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빗대 ‘홍 트럼프’ ‘막말 준표’란 별명이 그의 이름 석자 앞에 붙고 있다. 경향신문은 1997년 10월13일자 17면에 ‘비록(秘錄), 문민검찰 특별조사실’ 시리즈 두번째 기사로 홍준표 검사의 스토리를 다루면서 “검찰의 틀 거부한 ‘못 말리는 검사’”란 제목을 달았다. 박구재 경향신문 기획에디터는 “홍 지사는 1995년 검사 시절 경험담을 풀어낸 <홍 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를 펴냈다. 그는 자신의 책 제목처럼 “홍 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라는 세인들의 얘기를 듣고 있을까. 주변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성향을 고려하면 ‘막말’을 ‘소신 발언’으로, ‘실수’를 ‘정의로운 행동’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고 말한다. http://me2.do/5AiMgib2
- [ 반전 설화 ‘하룻밤에 만리장성 쌓는다’ ] ‘하룻밤에 만리장성 쌓는다’는 속담이 있다. 만리장성의 성(城)을 성(性)적으로 해석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약용의 <이담속찬>이나 조재삼의 <송남잡지>를 보면 ‘일야지숙장성혹축(一夜之宿長城或築)’이나 ‘일야만리성(一夜萬里城)’의 구절이 있다. “지금은 하룻밤 인연을 가리키지만 원래는 하룻밤만 자고 가더라도 성을 쌓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룻밤 인연이 아니라 유비무환의 정신을 강조한 말이라는 것이다. 만리장성은 중국에 있지만 한반도에도 만리장성을 소재로 한 설화가 있다. 남편을 만리장성 축성 현장에 보낸 여인이 외간남자를 유혹해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여인은 편지 한 통을 써서 외간남자에게 건넨 뒤 “이 편지를 남편에게 주고 오면 평생 같이 살겠다”고 약속한다. ‘얼씨구나’ 한 남자가 만리장성 현장으로 달려가 여인의 남편에게 편지를 전달한다. 편지의 내용은 이랬다. “여보, (편지를 들고 간) 남자를 현장에 두고 빠져나오세요.” 편지를 읽은 남편은 남자를 만리장성 현장에 두고 잽싸게 도망쳐 나왔다. 남자는 하룻밤 쾌락의 대가로 남편 대신 만리장성을 쌓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러고 보면 ‘하룻밤 만리장성’ 설화에서는 낭만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하룻밤 쾌락의 대가로 신세를 망칠 수 있으니 남자들이여 조심하라’는 경계의 뜻이 담겨 있다”고 일깨운다. http://me2.do/5QTqixZ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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