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 경향신문

- [ 박원순 시장이 음란방조? ] ‘서울시민’을 대표한다는 어떤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직권남용 및 공연음란 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한다. 고발 내용으로 적시되어 있는 ‘공연음란’이 무엇인지 봤더니 지난 6월28일 열린 ‘퀴어문화제’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박 시장을 고발한 ‘시민’이 내세운 논리는 그 무엇도 아닌 ‘시민의 권리’였다. 시민의 재산인 서울광장을 동성애자들에게 대여해 공연음란행위를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범법행위’를 방조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동성애자들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범법자들인 셈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표면상 박 시장에 대한 공격이지만, 사실상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조직해내는 일이라고 봐야 한다. 반공이라는 대의가 사라진 조건에서 동성애 반대는 기독교 극우세력을 다시 결집하게 만드는 정치적 기제로 활용되고 있다.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역겨운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면, 누가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극우정치는 이런 강요된 침묵에서 움트는 것일 터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YF6vEr

- [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미스터리 ] 쟁쟁한 작가들의 추리소설이 대거 출간된 올해 여름, 소설 속 탐정들도 가지각색이다. 기자부터 잡지 편집자, 전·현직 경찰, 직업 탐정까지 다양한 이들이 나서 사건을 풀어 나간다. 경향신문이 올 여름 주목 받는 추리소설 6편을 소개했다. 호러와 판타지, SF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들던 스티븐 킹이 첫 탐정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황금가지)를 내놨다. 그리고 추천 받은 6편의 추리소설 중 유일한 한국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띈다.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작가 최혁곤의 신작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시공사)>. <탐정이 아닌…>에서는 전직 기자 박희윤과 여자 문제로 옷 벗은 형사 갈호태가 주인공이다. 희윤은 전 애인이자 배우인 채연수가 살해당한 사건을 겪고선 기자를 그만두고, 호태의 카페에서 일없이 들러붙어 살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명석하고 까칠한 희윤, 교양 없고 젊은 여자에게만 관심있는 호태는 매사 부딪치면서도 함께한다. 책은 7편이 담긴 연작 소설집으로 채연수를 죽인 연쇄 살인마에 관한 에피소드가 전체를 관통한다. 막바지에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희윤과 호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종 사건에 말려들면서 한국에 온 전직 탈레반을 쫓고(‘신들이 속삭이는 밤’), 호기심 때문에 일간지에 난 수상한 광고의 전모를 파헤치기도(‘제4요일의 암호’) 한다. 이야기들은 재개발 문제, 내부 고발 같은 사회적 소재부터 가족애, 잃어버린 개처럼 소소한 사건까지 다채롭게 다룬다. 분위기도 무거움과 쾌활함을 오가며 유머를 잃지 않는다. http://goo.gl/rECcav 

- [ 또 하나의 지구를 찾았다 ]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또 하나의 지구’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지구와 가장 흡사한 행성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밝혔다. NASA는 7울23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브리핑을 통해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케플러-452b는 지구에서 1400광년(약 1경3254조㎞) 떨어진 곳에 있다. 지름은 지구의 1.6배, 공전주기는 지구보다 약 5%가 긴 385일이다. 케플러-452b에서 항성 케플러-452까지 거리는 지구-태양 사이 거리(약 1억5000만㎞)보다 5% 정도 길다. 행성 지표에 액체가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 구역’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다. NASA는 “행성의 질량과 화학적 구성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구와 마찬가지로 바위로 돼 있을 개연성이 상당하다”면서 “지구보다 더 크고 더 오래된 사촌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케플러-452b에 태양 역할을 해주는 것은 항성 케플러-452다. 온도는 태양과 비슷하다. 지름은 태양보다 10% 더 크고, 밝기는 20% 더 밝다. 나이는 60억년으로 태양(45억년)보다 1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http://goo.gl/hSwQTV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