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7월 18일
- [ 불안한 동물일수록 귀를 쫑긋거린다 ] 작사도방(作舍道傍)이란 말이 있다. 길가에 집 짓는 이는 지나는 사람들마다 하는 말에 흔들려 제때 집을 짓지 못한다는 말이다. 집이란 게 한 번 잘못 지으면 고치기 어려우니 짓는 내내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 ‘남의 말 다 듣다간 목에 칼 벗을 날 없다’는 속담도 있다. ‘남들 다 하는데’ 하고 덩달아 하다 보니 그들 따라 감옥에 들어가 있게 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줏대 없이 남의 말에 솔깃해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을 요즘 ‘팔랑귀’라고 합니다. 팔랑귀는 집에 없는 것이 없고 안 따라해 본 것이 없지요. 의지와 소문을 담아두기엔 그릇도 깊지 못해 자기 계획과 남의 일까지 쉽게 말해버립니다. 단체대화방에서도 팔랑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고 들은 것을 여과 없이 열심히 퍼 나르는 사람, 그걸 생각 없이 그대로 믿고 욕하는 사람, 심지어 군중심리에 빠져 성희롱까지 동조하다 싸잡혀 피해자에게 고소당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합니다. 귀가 쫑긋할수록 불안한 동물이겠지요. 분별 있는 어른은 영화에 흥분해 망토 두르고 뛰어내리지 않습니다”고 말한다. https://goo.gl/qy8mXF
- [ 노벨상에 수학상 부문이 없는 까닭 ]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부로 1901년 시작된 노벨상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하나 있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같은 기초 분야에는 상을 주면서 왜 수학상은 없을까. ‘노벨상은 반드시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실질적으로 인류 복지에 기여한 자’라는 조건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당시 수학은 실용성과는 관계없는 학문으로 꼽혔기에 노벨상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호사가들은 다른 사정이 있다고 수군거렸다. 노벨이 사랑하던 스웨덴의 여성 수학자가 있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저명한 수학자인 미타그 레플레르(1848~1927)를 좋아했다. 결국 노벨은 이 삼각관계에서 패배자가 되었다. 심한 배신감에 빠진 노벨은 수학상을 빼버렸다. 결국 노벨의 질투심이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기초학문인 수학을 노벨상에서 제외시킨 것인가? 물론 떠도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수학상이 노벨상에서 빠지자 수학계가 발 벗고 나섰다. 1936년 캐나다의 수학자 존 찰스 필즈의 유지를 받들어 수학계의 노벨상(‘필즈상’)이 시작됐다. 4년마다 수여하는 필즈상의 수상자격은 노벨상과 다르다.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로 규정했다. 젊은 시절 번뜩이는 천재성을 발휘하기에 알맞은 수학의 특수성을 감안했다. 노벨상에 견주면 100분의 1에 불과한 상금이다. 하지만 40세 이전에 얻은 수상의 영예를 죽을 때까지 누릴 수 있으니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GLzgb
- [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하는 ‘소설’이란? ] 현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이달 출간한 출판사 문학동네는 7월17일 하루키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루키는 인터뷰에서 <기사단장 죽이기>를 쓰게 된 배경과 자신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루키는 <1Q84> 이후 7년 만의 장편소설인 <기사단장 죽이기>를 쓰는 데 “1년 반이 걸렸다”고 말했다. 하루키는 이번 작품에서 난징대학살 등 일본 역사의 어두운 사건을 다뤄 극우파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역사에서 ‘순수한 흑백’을 가리는 판단은 있을 수 없는데 현재 인터넷 사회에서는 ‘흑이냐 백이냐’ 하는 원리로 판단이 이루어지기 일쑤”라며 “소설은 그런 단편적인 사고에 대항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fxM1kh - [ ‘한국 대표 맛집’ 등 인천공항 먹거리 다양해진다 ] 2018년 1월쯤 문을 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한국 맛집들이 입점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971㎡)에‘한국 맛집’ 8곳이 입점하기로 했다고 7월1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들어설 맛집은 전주비빔밥 집을 대표하는 ‘전주가족회관’과 1963년 개업한 떡갈비 집인 담양 ‘덕인관’, 원조 함흥냉면을 맛볼 수 있는 서울 오장동 ‘흥남집’, 1960년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시작했던 부대찌개의 원조 의정부 ‘오뎅식당’, 북창동 순두부 등이다. 또 호떡 달인으로 잘 알려진 남대문 시장의 ‘김진호 호떡’, 서울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맷돌을 이용해 직접 녹두를 갈아 즉석에서 부쳐낸 ‘순희네 빈대떡’, 1987년 남대문시장에서 시작한 손만두 전문점 ‘가메골 만두’ 등이다. 이 밖에도 부산의 삼진어묵과 대구의 삼송빵집, 인천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등을 파는 인천별미집, 동북아 공항에서는 처음으로 입점하는 미국 쉐이크 쉑(shake shack)의 ‘수제버거’ 집도 문을 연다. https://goo.gl/cjNpCs- [ 뜨거워지는 제주, 아열대 과일이 ‘주렁주렁’ ] 제주의 평균 기온이 1950년에 비해 2도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에 따라 농작물과 바다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통계로 본 제주환경의 변화상’을 보면 2016년 제주시의 연평균 기온은 17도로 2000년(15.7도)에 비해 1.3도, 1950년(15도)에 비해 2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연평균 기온 곡선이 66년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농업환경도 바뀌고 있다. 1980년대 제주와 경남 등 4개 시·도에서만 재배하던 감귤은 서울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제주에서는 참다래와 망고, 용과와 같은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이 늘고있다. 평균 수온 역시 오르면서 갈치와 고등어 같은 난류어종의 생산량은 증가하고 숭어류와 쥐치류 등 한류어종은 감소하고 있다. https://goo.gl/7Rzbcj
- [ 체지방률 측정 ‘못 믿을 체중계’ ] 다이어트를 위해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는 체중계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상당수가 체지방률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체중계 10종을 대상으로 체중·체지방률 정확도, 내구성, 안정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체지방률 정확도 ‘우수’ 제품이 한 개도 없었다고 7월17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체중계를 사용할 때는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평평하고 단단한 바닥면에 체중계를 놓은 후 사용해야 한다”며 “발바닥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맨발로 올라가고 측정 중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s://goo.gl/U2Ez5u
'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와 가난한자에게 불평등한 여름 (0) | 2017.08.20 |
---|---|
“한국당 의원들은 정치인인가, 회사원인가” (0) | 2017.08.18 |
‘살모사’에 비유된 정유라, 그럼 최순실은? (0) | 2017.08.18 |
2700년의 역사를 지닌 복날 개(犬)잡는 문화 (0) | 2017.08.15 |
“박근혜 출당은 시체에 칼질” 류석춘은 누구? (0) | 2017.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