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경향신문

- [ 사도세자가 회를 먹은 이유는? ]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선회와 게, 가재 등을 날로 즐겨 먹었고 4명 중 1명은 간·폐흡충에 감염되기도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생선회의 경우 일제 강점기 이후 한반도에 도입됐다는 주장이 정설로 여겨져왔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조선시대부터 이미 회를 즐기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시대 의서인 <의방유취>에 ‘대체로 생선회는 날 것이며 찬 음식이라 먹으면 입이 개운하기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며 민물고기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었다. 당시에는 붕어회를 회로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록상으로는 사대부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붕어회가 안주로 오르기도 했고, 조정에서도 사도세자가 수라를 잘 들지 못하자 홍봉한이 붕어회를 권한 것으로 확인됐다. http://goo.gl/9nYQBH

- [ 박근혜 대통령과 ‘햄릿’ ]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공주의 귀환’으로 묘사했다. ‘박근혜 공주가 파리에 다시 온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셰익스피어 소설 속 인물과 같은 운명을 가진 후계자”로 표현했다. 부모를 흉탄에 잃고 은둔의 17년을 견뎌내 마침내 권좌에 오른 삶의 여정을 부왕(父王)의 복수를 위해 걸었던 ‘햄릿’의 길에 비유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그러한 ‘왕조’적 묘사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청와대의 모습은 르피가로가 표현했던 것처럼 여전히 ‘왕조’적이다. 역사책 속 왕조시대에 등장하는 ‘십상시의 암투’나 환관정치시대의 ‘문고리 권력’이 연일 신문에 오르내린다. 막장 사극을 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청와대를 향한 국민들의 ‘시청률’은 높은데 보면 볼수록 마음은 불편하다. http://goo.gl/b81ZNS

- [ 청와대 괴롭히는 금요일의 악몽 ] 청와대가 지난해 말부터 ‘금요일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를 정국의 코너로 몰았던 각종 사건·사고가 금요일에 집중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여권에선 “금요일이 두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악몽의 시작은 지난해 11월28일 금요일. 이날 세계일보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이 보도됐다. 일주일 뒤인 12월 5일 금요일 ‘유진룡 발언’. 해를 넘겨 올해 1월 9일 금요일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 그리고 1월 16일 금요일에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이후 최저인 35%였다… http://goo.gl/QxPk2X

2011년 12월27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호(號)’ 출항을 알리는 첫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렸다. 원탁엔 김종인(75), 이상돈(64), 이준석(30)이 둘러앉았다. 이들 ‘비대위 3인방’은 경제민주화·정치쇄신·청년 등을 상징하며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방패는 박 대통령을 향한 창으로 바뀌었다.

- [ 당적을 문신처럼 생각하는 사회 ] 당적을 문신처럼 생각하는 사회에서 당원이 되는 일은 불편하다. 괜한 오해나 편견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당적을 갖지 않아야 좀 더 중립적이고 보편적이 되는 것도 아니다. 또 당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대립적인 것도 아니다. 영국의 보수당 리더였던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정당은 조직된 의견(organized opinion)”이라고 했다. 그게 두 개면 양당제고 더 많으면 다당제다. 당적은 얼굴이고 의견은 표정이다. 민주주의란 의견이 다른 정당이 번갈아 집권하는 체제인데, 당적을 갖는 일을 모두가 회피하는 사회가 된다면 어떻게 민주주의를 좋게 만들 수 있겠나? 당적은 당직이 아니다. 모두가 당원이 될 이유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당원이 되고 또 옮기거나 당적을 버릴수도 있다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 확산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http://goo.gl/5jOQSL

- [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동창회 ] 사다리도 없고 연결고리도 없는 사람들은 언제나 뒤통수를 때리는 “원래 뭐 하던 사람이야? 어디 출신이야?”류의 뒷담화를 들으며 이방인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사회라는 건 거의 동창회라는 사적 조직들로 지배되어 있는 사회예요. 동창회라는 것은 공익성과는 거리가 먼 집단이기주의가 번성할 수밖에 없는 연줄조직입니다. 온갖 분야에서 이른바 출세를 하고 편안하게 살려면 이 연줄에 기대거나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 나라는 겉으로는 그럴듯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모두 이런 음성적 연줄로 돌아가고 있어요”라는 김종철 선생의 일갈은 정확하다. http://goo.gl/B3ksNx 

- [<단독> 성매수 교수, 제자에게 화대 100만원 떠넘겨 ]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성매수 비용 100만원을 대신 내게했다. 또 제자 6명에게 285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자들은 고소장에서 “교수가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동석한 여종업원에게 소위 ‘2차’를 요구했다”면서 “이 여성이 거절하자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성사시켰고, 이 돈은 제자들이 카드로 결제해야 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과 학생회는 고소내용과 별개로 교수의 성희롱 의혹도 제기했다. 학생회는 학부 한 여학생이 “교수가 종종 새벽에 술에 취해 전화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 보내곤 했다”며 “언젠가는 ‘질투가 나니 다른 교수랑 팔짱끼지 마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초등학생이 짝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http://goo.gl/yxi7He

- [ 세상에 유일한 평등은 죽음뿐이다 ]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하정우 감독·주연의 영화 <허삼관>의 원작이다. 위화가 소설의 서문에 밝힌 ‘세상에 유일한 평등은 죽음뿐이다’ 라는 세계관은 상당히 무겁고 냉소적이다. 살아생전 우리는 평등을 맛볼 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위화가 했던 말이 과장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법의 잣대라는 것이 가장 먼저 평등에서 어긋나니 말이다. 결국, 살아생전 나쁜 짓만 한 놈이나 손해만 보고 산 사람이나 다 죽기 마련이라는 사실 말고는 평등한 게 없다. 세상이 불평등할수록 유일한 평등은 죽음뿐인 듯싶다.”는 강유정 영화평론가의 글에 격한 공감을 느낀다. 위화는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살에 <허삼관 매혈기>를 썼고 감독 하정우는 서른여덟살에 <허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http://goo.gl/WG7EPu

- [국내에 들어온 첫 양주는? ] “고서를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서 속에는 전통문화의 뿌리가 담겨 있지요. 국내에 양주가 언제 들어왔는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1653년 하멜이 제주도에 표류해 조선 관군에 붙잡히자 내놓은 것이 네덜란드산 적포도주였지요. 그게 국내에 처음 들어온 서양술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모두 고서에 기록돼 있습니다.”  박대헌 완주책박물관장이 완주에 ‘삼례 책마을’을 조성한다. 국내 대표적인 고서 전문가이자 서지학자로 알려진 그는 서울 인사동의 고서점 ‘호산방’의 대표이기도 하다. http://goo.gl/fQKOSd

- [ 의료실손보험, 꼭 알아야 할 10가지 ] 올해부터는 소액 통원의료비(3만~10만원) 청구서류가 한층 간소화된다. 진단서 없이 영수증, 질병분류코드가 기재된 처방전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3만원 이하는 영수증만 있어도 무방하다. http://goo.gl/7e2Oxb

- [ 대승 거둔 농구 감독, 중징계 왜? ] 너무 큰 점수차로 이겨도 문제가 된다. 미국 여자고교농구에서 161-2로 승리한 팀의 감독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최강팀 아로요 밸리는 약체 블루밍턴을 전면 강압수비와 트랩수비로 막아 전반을 104-1로 앞섰고, 주전을 뺀 후반에도 하프코트 프레스로 자유투 1점만 더 내주고 159점차 승리를 챙겼다. http://goo.gl/pV75NK

[ ‘삶은 개구리 증후군’ ] 개구리는 뜨거운 물에 곧바로 넣으면 화들짝 놀라 튀어나오지만 찬물에 넣고 천천히 데우면 온도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삶겨져 죽을 것이라는 견해다. 이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환경 변화에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져 다가올 최악의 결말을 준비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 ‘변화 무지 증후군’ 또는 ‘비전 상실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실제 개구리는 물이 데워지면 가마솥에서 뛰쳐나오려 한다는 게 현대 생물학의 일반적인 견해다. http://goo.gl/7WgAHr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