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22일
- [ 숙종의 고양이 충신 '김손' ]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스스로 ‘집사’라 낮추고, 고양이를 ‘주인님’이라 한단다. 한없이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스스로를 주인과 동격이거나 아니면 자기 집을 관리하는 집사 취급한다고 해서 일컫는 말이다. 가히 ‘지금은 냥이의 전성시대’인 듯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는 고양이 ‘찡찡이’는 유기묘에서 일약 ‘퍼스트캣’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찡찡이’가 첫번째 퍼스트캣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40여년전 조선조 숙종(재위 1674~1720)에게 퍼스트캣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김손(金孫) 혹은 ‘김묘(金猫)’였다. 이익(1681~1763)의 <성호사설> ‘만물문’조에 ‘김묘’ 이야기를 전한다. <성호사설>은 우선 중국 송나라 태종(재위 976~997)이 키운 도화견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당시 지방에서 공물로 바친 도화견이라는 개를 어탑(御榻·황제 임금의 의자)에서 키웠다는 것이다. 그런데 송 태종이 병석에 눕자 그 도화견도 밥을 먹지 않았고, 태종이 죽을 때에는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면서 파리해지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훗날 개가 죽자 송태종의 무덤인 희릉 곁에 장례를 치러주었는데, 당대 사대부들은 모두 도화견을 찬양하는 시를 읊었다고 한다. <성호사설>은 이 대목부터 숙종의 ‘퍼스트 캣’인 김묘(김손) 이야기를 꺼낸다. “우리 숙종대왕도 일찍이 김묘(金猫) 한마리를 길렀다.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그 고양이 역시 밥을 먹지 않고 죽으므로, 명릉(明陵) 곁에 묻어주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문화부 선임기자는 “그런데 숙종의 퍼스트캣인 김손(김묘)은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숙종 연간의 인물인 김시민(1681~1747)의 시문집(<동포집>)에는 숙종의 퍼스트캣인 김손를 읊은 시(김묘가)가 나와 있다. ‘궁중에 황금색 고양이 있었으니 임금께서 사랑하여 이름 내려주셨네. 김묘야 하고 부르면 곧 달려오니 사람 하는 말귀를 알아듣는 듯했네. 김묘만 가까이서 선왕 모시고 밥 먹었네.…차가운 밤에는 몸을 말고 용상 곁에서 잠들었네. 비빈들도 감히 고양이를 길들이지 못하는데…임금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며 고양이만 사랑하셨네’ 그런데 1720년 숙종이 승하하자 김손(김묘)은 ‘밥에 이미 마음 없거늘 고기인들 먹으랴. 금묘가 달려가 빈전을 향해 우러르며 통곡했네. 통곡소리 너무 서글퍼 차마 들을 수 없으니 보는 사람 사람마나 눈물 절로 떨구었네’ 김시민은 이어 ‘김묘는 이후 20일동안 곡만 하다가 결국 죽었는데, 피골이 상접하고 털이 다 거칠어져서 참혹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시민은 ‘충신이 털 난 짐승에게서 나왔는데, 모두 숙종 임금의 덕이 짐승에게 미친 덕분’이라며 ‘사람들은 이 고양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3C1rcd
- [ 순금·명품백까지…편의점의 진화 ] 주요 편의점들이 골드바, 안마의자, 반려동물용 케이크, 와플메이커 등 이색 추석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순금 코인 3.75~50g(25만9000~308만원), 골드바 카드 0.5~3.75g(6만~24만9000원), 행운의 열쇠, 복돼지(사진), 금수저 등 총 26종의 순금 상품을 판매한다. 버버리의 패딩코트와 캐시미어 머플러, 페라가모 핸드백 등 명품 선물도 주문 가능하다. 편의점 CU는 ‘소확행’을 주제로 제품군을 꾸렸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해외 직구 열풍이 불었던 ‘윤아 와플기’(6만4900원)와 배우 정유미가 손쉽게 만두를 튀기던 모습이 방영돼 품절대란을 빚은 ‘델키 튀김기’(11만원)를 판매한다. https://goo.gl/FTQ6B2- [ 최저임금이 만악의 근원? ] 청와대는 8월21일 “최저임금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선뜻 동의할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은 유연하게 보지만 소득주도성장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득주도성장을 최저임금으로 등치시키는데 소득주도성장 중에는 최저임금도 있고, 근로시간 단축도 있고, 기초연금·아동수당 확대 등 복지적 관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고용지표 악화 등 논란에 최저임금 인상폭과 속도는 조절할 수 있을지언정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의미다. https://goo.gl/EqFAfw
- [ 청년세대 향한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전 국무총리(61)가 최근 <황교안의 답>이라는 수필집을 출간했다. 책은 주로 황 전 총리가 청년세대에 전하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국가 리더십’이나 ‘참된 보수’에 대한 생각도 일부 포함했다. 황 전 총리는 다음달 7일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황 전 총리는 출판기념회 초청장에서 “뜨거웠던 계절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가고 문득 책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황교안의 답>의 출간을 기념하여 따뜻하고 흐뭇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판사 여운이 일부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황 전 총리는 “청년은 새벽이슬이다” “오늘은 씨앗이지만, 내일은 꽃으로 피어나는 존재가 청소년” “욕심내지 말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정확히 반걸음만 앞서가길 바란다” “청춘이 품지 못할 꿈은 없다” “콘텐츠는 실력, 여기에 마음까지 따뜻한 청년이 되자” 등 메시지를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서울중앙지검, 대구·부산고검장 등을 거친 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를 지냈다. https://goo.gl/5GYgfs
- [ ‘순수 재야 출신’ 헌법재판관 ] 김명수 대법원장이 9월 퇴임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김창종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석태 변호사(65·사법연수원 14기)와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52·19기)를 지명했다.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을 맡는 등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꼽히는 이 변호사가 임명되면 헌법재판소에선 판검사 경력이 없는 첫 순수 재야 출신 헌법재판관이 된다. 이 변호사는 30여년간 변호사로만 활동해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기훈씨 유서대필 조작사건 재심사건과 긴급조치 위헌 소송을 대리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 앞서 지난달 말 판검사를 거치지 않은 재야 출신 김선수 변호사가 1980년 이후 처음 대법관에 임명됐다. 모성 보호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이 수석부장판사는 임명되면 역대 4번째 여성 헌법재판관 기록을 세운다. 이 변호사와 이 수석부장판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오는 9월부터 헌법재판관 임기 6년을 시작한다. https://goo.gl/HfdX9E
- [ ‘곱창 먹방’ 편승…값싼 외국산 곱창, 한우 둔갑 ] 한우 곱창 전문점인 경기도의 ㄱ식당은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의 이른바 ‘곱창 먹방’이 인기를 끈 이후 한우 곱창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자 값싼 호주산 곱창을 들여와 국내산 한우 곱창으로 속여 팔았다. 100㎏의 호주산 곱창을 국내산 한우 곱창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곱창 먹방’ 이후 전국에서 곱창 열풍이 일고 있지만, 상당수 음식점이 내놓는 한우 곱창이 사실은 외국산 곱창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곱창 먹방 이후 소비가 급증한 한우 곱창에 대한 기획단속을 실시해 외국산 곱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2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8월21일 밝혔다. 이들 업소는 ‘곱창 먹방’ 이후 소비 증가로 한우 곱창의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싼 외국산을 들여와 한우 곱창으로 속여 판매했다. 충남 중소도시에 있는 ㄴ음식점은 호주산 양고기와 국내산 염소고기를 혼합해 조리한 메뉴를 국내산 염소고기로 둔갑시켜 팔다가 단속에 걸렸다. https://goo.gl/AJxTjC
- [ 이웃과 ‘물 갈등’…70대 귀농인 엽총 난사 ] 경북 봉화에서 귀농한 70대 남자가 면사무소 등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주민 1명이 다쳤다. 이 남자는 면사무소에서 주민과 직원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8월21일 오전 9시30분쯤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김모씨(77)가 직원들에게 엽총 수발을 발포했다. 이로 인해 직원 손모씨(47·6급)와 이모씨(38·8급) 등 공무원 2명이 가슴과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헬기로 안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숨졌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면사무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손들어’라며 느닷없이 총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9시15분쯤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을 찾아가 스님 임모씨(48)에게도 엽총을 발사했다. 임씨는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마을 상수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물문제와 수도요금 등을 놓고 이웃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주민 진술을 받았다. 스님 임씨와도 물사용 문제 등으로 자주 다투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mh9kHf
- [ 과천 토막살인, 도우미 때문에? ]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용의자는 8월10일 새벽 자신의 노래방을 찾은 ㄱ씨(51)가 도우미를 불렀다가 다른여성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리자 격분해 ㄱㅆ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후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 날 저녁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피해자 ㄱ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된 ㄴ씨의 시신은 머리와 몸, 다리 등이 분리된 채 검은색 비닐봉지 등에 감싸져 있었다. https://goo.gl/x6xv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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