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8일 경향신문

- [ 신의는 어디에서 오는가? ] 위기에 처했을 때 군주가 백성을 버리지 않고 솔선수범해 죽음도 불사해야 백성들이 그를 믿게 된다는 것이 유가의 가르침이다. 법령의 예외 없는 시행에서 신의가 형성된다는 법가의 견해도 있다. 상앙은 나무막대 하나를 남문에서 북문으로 옮기는 이에게 상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법을 어긴 귀족의 코를 가차없이 베어버림으로써 신의가 완벽하게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진나라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국방과 민생은 지금도 국가의 존재 이유다. 그러나 안보를 위협한다는 논리로, 경제 살리기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정작 신의는 땅에 떨어져 짓밟혀도 과연 괜찮은가. 경제민주화와 증세 없는 복지 증진이라는 말을 믿고 권력을 맡긴 국민들에 대한 신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돈을 줬다는 사람의 리스트와 증언 파일까지 있어도 권력의 실세들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는 나라에서 무슨 신의를 말하겠는가. 목숨을 건 솔선수범도, 예외 없는 법령 시행도 없다면 신의가 어디에서 오겠는가. 신의의 정치는 누구나 하는 말이다. 그러나 국가 존립의 관건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신의를 입에 올리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신의가 없는 사람은 정치는커녕 사람 구실조차 할 수 없다. 공자의 말이다”아고 일깨운다. http://goo.gl/O4ou2p

- [ 김지하의 박근혜 지지 ] 1960~70년대 시인 김지하의 삶은 박정희 시대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한다. 1959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한 그는 1960년 4월 혁명 후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64년 5월 서울대 문리대 교정에서 거행된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에서는 ‘곡(哭) 민족적 민주주의’를 작성했고, 1965년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지명수배자가 돼 은신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지하가 시인으로 알려진 것은 1969년 시 전문지 ‘시인’에 문학평론가 김현의 소개로 <녹두꽃> 등 5편이 ‘지하’라는 필명으로 게재된 이후였다. 1970년대에 들어 그는 주목할 만한 시를 계속 발표했다. 특히 1970년 월간지 ‘사상계’ 4월호에 <오적>을 발표함으로써 큰 관심을 모았다.<오적>이 1970년 6월1일 신민당 기관지인 ‘민주전선’에 다시 게재되자, 경찰이 신민당사를 수색해 ‘민주전선’ 10만부를 압수함으로써 <오적>은 필화사건을 넘어 정치적 사건으로 커졌다. 1970년 <오적>으로 구속된 이후 그는 1974년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980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1980년대 이후 그는 민중시인·민주투사에서 생명사상가로 전환했다. 1991년 5월 조선일보에 기고한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리고 2012년 12월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http://goo.gl/vgeAS4 

- [ 건보료, 서민만 허리 휜다 ]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직장가입자로 있다가 지역으로 전환된 사람 중 약 절반이 재산 때문에 보험료가 평균 두 배 이상 오른다. 대부분 일자리 사정이 어려워져 지역으로 왔을 텐데 오히려 보험료를 더 내야 하니 황당한 현실이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송파 세 모녀도 월 5만원씩 보험료를 냈다. 월세가 전세금으로 환산돼 재산으로 간주된 결과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재산이 1억원이면 해당 보험료가 약 8만원인데, 30억원에 부과되는 보험료는 26만원으로 3배에 불과하다. 재산 부과 상한액이 30억원이어서 300억원 자산가도 26만원만 낸다. 게다가 재산이 있어도 피부양자로 이동하면 보험료를 회피할 수 있다.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직장가입자 내부도 보험료가 형평하지 않다. 직장가입자 중 근로소득 외 금융소득, 임대소득 등이 있는 사람은 추가소득 연 7200만원까지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연봉이 4000만원인 직장 동료 중 한 사람이 별도로 금융소득 7200만원을 벌더라도 두 사람의 건강보험료는 월 10만원으로 같다. 참으로 기가 막힌 보험료 산정이다. 상위계층은 능력에 비해 보험료를 덜 내는 반면 근로소득만 있는 일반 노동자, 전·월세를 살거나 작은 아파트를 가진 서민들은 고스란히 보험료를 내고 있다. 이런 보험료 방식이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게 놀랄 정도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4fHz0R

- [ 한국사회, 서서히 죽어갈 것인가 ] 조직변화에 대한 강의에서 자주 인용하는 ‘솔개의 선택’이라는 우화가 있다. 솔개는 최고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40세가 되었을 때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 40세가 되면 발톱과 부리, 깃털이 너무 자라 잘 날지도 못하고 사냥도 할 수 없다. 이때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서서히 죽을 날을 기다리거나 잔혹한 갱생의 과정을 밟는 것이다. 갱생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바위에 부리를 쪼아 제거하고 새 부리가 돋게 한다. 이어서 새로 난 부리로 발톱을 하나씩 뽑아내어 새 발톱이 돋게 한다. 다음에는 새 발톱으로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렇게 새로운 발톱과 부리, 깃털을 얻은 솔개는 30년을 더 살게 된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우리는 늘 ‘해온 대로 하면서’ 산다. 그러나 관행적인 삶의 방식대로 했을 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조직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대형 참사와 재난만이 아니라 층간소음 살인이나 잔인한 보복운전 등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은 기존의 방식대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지금 우리는 ‘뼛속까지 바뀌거나 서서히 죽어가거나’의 기로에 서 있다. 총체적 탈바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http://goo.gl/qMX8yB

- [ 100일 맞은 딸 다섯 쌍둥이 ] 미국에서 최초로 딸 다섯 쌍둥이가 탄생했다. 전세계적으로 봐도 46년 만이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4월15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대니엘레 버스비가 지난 8일 텍사스 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로만 이뤄진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딸 다섯 쌍둥이가 나오기는 미국에서는 처음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1969년 이후 46년 만이다. 100일 된 이 다설 쌍둥이의 사진이 7월6일 경향신문에 게재 됐다. http://goo.gl/5OogXq 

- [ 일본 미워하지만 여행은 일본으로 ] 나홀로 떠난다면 떠난다면 도쿄, 자녀와 함께라면 하와이, 식도락 여행은 오사카로 간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한 달 동안 객실 승무원 26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철 추천 여행지’ 설문조사 결과를 7월7일 내놓았다. 세계 여러 도시를 다녀본 승무원들은 여행 성격과 동행자에 따라 추천 장소를 다르게 꼽았다. 홀로 떠나는 여행지로는 52.4%가 일본 수도 도쿄를 추천했다. 자녀 동반 여행지로는 대표적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가 5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친구와 함께 갈 만한 여행지로는 홍콩이 45.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또 부부·연인 추천 여행지로는 이탈리아 로마가 36.1%로 가장 많았고, 효도 관광 여행지로는 32.2%가 선택한 일본 후쿠오카가 1위에 올랐다. 여행의 목적·성격별로 보면 식도락을 위한 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50.4%로 절반이 넘었다.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는 태국의 수도 방콕이 26.6%로 다음이었다. http://goo.gl/MlGXtW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