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장 벗은 이한구, 뒤끝 작렬 ] 새누리당의 4·13 총선 공천 칼자루를 휘둘러온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71)이 50일간의 ‘완장 정치’를 마무리했다. 그는 특유의 독선적 스타일과 ‘비박 공천 학살’로 사상 최악의 보복 공천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친박계에서조차 “가장 큰 해당 행위자”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월4일 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위원장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김무성 대표가 추진해온 상향식 공천과 충돌했고, 갈등이 깊어지자 “과거에 당 대표에게도 공천을 주지 않은 적이 있다”면서 김 대표 지역구 경선 발표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 고비가 있었지만 수세에 몰리기는커녕 역공을 취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이주영 기자는 “결국 157명의 여당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자 12명을 제외하고 54명을 교체했고 유승민 의원등 비박계 의원들을 솎아냈다. 이 위원장은 24일에도 전날 밤 탈당한 유 의원에 대해 ‘(유 의원은)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 당을 모욕하고 침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의 ‘독주’가 청와대의 암묵적 지지 속에 이뤄진 것이고,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가 입각 등을 염두에 두고 주류와 코드를 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친박계 김용남 의원은 YTN 라디오에 나와 “당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사람은 유 의원이 아니라 이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http://me2.do/xZunred7
- [ 총선 후보등록 첫날부터 ‘북풍’ ]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를 타격 대상으로 꼽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중대보도를 거론하면서 전국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비상상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4·13 총선 후보등록 첫날 대통령이 안보위기를 언급한 것을 두고 ‘북풍몰이’ ‘공포마케팅’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면서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이 ‘북한의 잇단 위협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상상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이용욱·구교형 기자는 “선거용 북풍몰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중대보도’ 형식을 빌렸지만 북 조평통 주장이 그간 위협적 언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면서 위기론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등 여당 총선 난맥을 가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http://me2.do/GHI4caHp
- [ 성질 급한 소양인, 쓴맛을 보라 ] 씀바귀는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맛은 당연히 쓰고 성질은 차갑다. 잎과 꽃, 씨앗과 뿌리도 다 약용으로 사용하며, 대부분 나물로 먹는다. 봄철에 나오기 때문에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라는 노랫말도 있을 정도로 친숙한 나물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씀바귀를 ‘고채(苦菜)’라고 했다. 줄기를 꺾으면 하얀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을 사마귀에 바르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씀바귀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덜 자도 견딜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나물이다. 몸속의 열을 내려서 여러 가지 종기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찬 성질 때문에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소변 색이 붉고 요도가 거북할 때 사용하면 몸속의 열을 내려주면서 병도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항종양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사상체질 전문의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은 “씀바귀는 소음인 가운데 식욕이 없고, 아랫배가 차서 맥주나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 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소양인 체질 가운데 맥이 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보약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좋으며, 입이 쓰고 성격이 급해 걸음걸이가 빠른 사람에게도 이롭다. 꿀과 함께 먹으면 꿀의 따뜻한 성질이 씀바귀의 차가운 약성을 중화시켜 약효가 사라진다”고 알려준다. http://me2.do/GJGI6NSR
- [ <태양의 후예> 덕분에 한류 부활? ]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 제작사의 주가가 한 달간 50% 이상 급등했다. 드라마 협찬사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중국 문화산업의 성장으로 한국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들에 새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월24일 주식시장에서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의 주가는 방영 시작 이후 한 달 동안 53% 상승했다. 협찬사인 로만손 주가도 한 달간 18.8%나 올랐다. 경향신문 대중문화부 이혜인 기자는 “최근 중국과 관련된 ‘한류 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대주주를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화이브러더스로 변경한 연예기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계약 체결 이후 163%가량 급등했다. 중국 자본의 투자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중국 문화산업 시장은 향후 5년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외국 기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CJ E&M, 쇼박스, NEW 등 영화 제작사들은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영화 제작·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수익배분 구조가 불공정한 탓에 우수 제작인력들이 중국으로 무더기로 유출될 경우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형해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중문화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라는 기회가 열리긴 했지만 국내 콘텐츠 산업에 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me2.do/5BEoMNF2
- [ ‘막장’ 뜻 알고보니… ]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막장 정치, 막장 공천….’ 요즘 신문·방송에 ‘막장’이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린다. ‘막장’은 어디에서 온 말이며 무슨 뜻일까? 문맥상으로 그 뜻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이때의 ‘막장’은 ‘갈 데까지 간’이란 의미다. 부정적인 뜻이 강하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한데 ‘막장’의 사전적 의미는 이와 다르다. ‘막장’은 갱도의 막다른 곳을 뜻한다. ‘갈 데까지 간’이란 뜻과는 관련이 없다. 사람들이 캄캄한 ‘막장’의 이미지만 떠올려 부정적인 상황에 쓰는 듯하다. 하나 ‘막장’은 폭력이나 불륜, 부정이 난무하는 곳이 아니다. ‘막장’은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자식이 일하는 삶의 터전이다. 해서 누구는 ‘막장’ 대신 접두사 ‘막’을 붙여 말하는 게 옳다고 한다. ‘막국회’ ‘막정치’ ‘막공천’ ‘막드라마’처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막’은 일부 명사나 동사 앞에 붙어 ‘품질이 낮은’ ‘닥치는 대로 하는’ ‘함부로’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저급한 표현을 가리키는 ‘막말’이나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의 ‘막’이 다 그런 의미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hTOGz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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