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6일
- [ 우유부단한 햄릿은 은둔자형 독서가 ]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살아남아 존재하는 ‘책 읽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번역, 편집, 저술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독서가’라 칭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이 같은 의문을 파헤친다. 신간 <은유가 된 독자>는 독서와 독자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양문학의 원류인 성서에서부터 중세 교부철학, 셰익스피어의 <햄릿>,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읽어내려간다. 저자는 서양 문학에서 표현된 독자를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표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이다. “질질 끌고, 경솔한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햄릿은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의 전형으로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 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LHnENa
- [ 우리는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할지도 모른다 ] 1413년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가 조선의 태종에게 코끼리 한 마리를 바쳤다. 태종은 생판 처음 보는 이 외교선물을 키웠지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매일 다른 동물의 10배가 넘는 콩을 먹어치웠다. 코끼리의 발에 밟혀 즉사한 사람이 둘이나 생겼다. 급기야 태종은 사람을 해친 코끼리를 전라도 장도로 보냈다. 이것이 <태종실록>에 기록된 ‘코끼리 유배사건’이다. 코끼리는 얼마 후 귀양이 풀려났지만 먹이를 감당할 수 없어 전라·충청·경상도 등 3도의 관찰사가 교대로 키워야 했다. 일본의 쇼군이 조선왕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골치아픈 코끼리를 바친 것이 아닐까. 이런 음모론이 제기될 법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 ‘하얀 코끼리’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올림픽 후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콕 찍어 지적한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2014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와의 분산 개최도 고려됐지만, ‘분산 개최는 의미 없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언지하 반대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후회해본들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https://goo.gl/xVWxzb
- [ 문 대통령 지지율 69% ‘취임 후 최저’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갤럽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9월15일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내린 11%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7%, 정의당 5%로 나타났다. https://goo.gl/rAUkv8
- [ 영화 ‘택시운전사’, 유럽도 사로잡는다 ] 영화 <택시운전사>가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해외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가 제5회 브뤼셀한국영화제, 제6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제10회 스페인한국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0회 헝가리한국영화제 등에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9월15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앞서 지난 7월 북미 지역에서 열린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배우 송강호씨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4일까지 관객 1211만8296명을 동원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사복씨의 정체가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김씨는 1984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DFWZXf
- [ 경찰, 세종청사 용역 간부 성희롱 의혹 내사 ] 경찰이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세종청사 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간부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9월15일 경찰과 세종청사 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청사 용역업체 간부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안내원·여성 특경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세종청사 관리본부 용역업체 간부 ㄱ씨가 2015년 2월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세종청사 각 부처 출입문에서 근무하는 여성 안내원 약 50명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명씩 포옹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경향신문 8월17일자 10면 보도)이 제기됐다. https://goo.gl/EywwfT
- [ 박성진, 역사관·종교관 논란에 결국… ] 국회 청문회 돌파 의지를 보였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기벤처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지난 7월26일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했지만 출범 50일 넘게 장관 공석 상태로 멈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전 후보자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청와대가 27번째로 찾아낸 박 전 후보자는 그러나 역사관과 종교관, 자질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https://goo.gl/4Rsu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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