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3일

- [ 중년 아저씨 1시간 빌리는데 1만원? ] 부모, 친구, 중년 아저씨, 결혼식 하객, 심지어 개까지….’ 일본의 ‘렌털업계’에선 이 모든 것을 빌릴 수 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패밀리 로맨스’는 대행·대리출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결혼식이나 세미나에 대리 참석하거나 상견례 자리에서 부모를 대행하는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친구 대행’ 서비스가 주목 받는다. 생일파티 등에 필요한 친구를 빌려준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용 친구’ 렌털 서비스도 있다. 현실에서 ‘잘나가는 사람’임을 보여주려는 사람을 겨냥한 것이다. 종종 이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과거보다 더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는 과시용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친구 한 사람을 빌리는 데 두 시간에 8000엔(약 8만2000원). 한 달에 220~230건의 의뢰가 들어온다고 한다. 이치노카와 류이치는 2006년부터 ‘하트 프로젝트’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메일 상담서비스를 하다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고객의 결혼식에 ‘아버지 대행’을 한 것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다. 최근엔 임신한 여성의 아버지 역할을 했다. 아버지 대행 서비스는 1인당 3만엔(약 31만원)이다. 이치노카와는 일본에서 ‘가짜 가족’ 수요가 많은 데 대해 “일본인들은 에티켓이나 외양에 서양인보다 훨씬 더 많이 집착한다”고 설명한다. 일본에선 함께 수다를 떨거나 고민을 들어주는 중년 아저씨도 렌털할 수 있다. ‘옷상(아저씨) 렌털’ 업체는 면접을 거친 중년 아저씨를 1시간에 1000엔에 빌려준다. https://goo.gl/jYuZSd 

- [ 김은 ‘식품산업의 반도체’…치맥·피맥 이어 ‘김맥’까지 ] “오늘은 김맥데이. 이제 맥주는 김스낵과 함께 드세요.” 9월11일 저녁 세종특별자치시 도담동의 한 맥줏집. 한국 김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셰프 김락훈씨(47)와 김 제조업계·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김맥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맥주 등 술과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든 김스낵 등 이른바 ‘김맥’ 메뉴가 대거 소개됐다. 김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신 참석자들의 입에서 “맛이 좋다” “맥주가 잘 넘어간다” “살이 찌지 않을 것 같아 좋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해수부는 이날 행사장에서 김의 해외 수출을 늘려 2024년에는 1조원을 벌어오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김맥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킨을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시는 이른바 ‘치맥’ 문화가 한류 드라마 등을 타고 중국 등 해외로 퍼져나간 것을 염두에 둔 행보다.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은 수출실적이 2007년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50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한동안 ‘식품 한류’를 이끌어온 라면(2억9000만달러)과 인삼(1억3000만달러)을 뛰어넘었다. https://goo.gl/onMshc 

- [ 서양의 신기한 우주쇼, 조선에선 하늘의 꾸지람 ] ‘케플러 초신성’이라는 천문현상이 있었다. 1604년 10월17일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가 발견한 초신성 폭발현상을 일컫는다. 이보다 4일 전인 10월13일 조선의 <선조실록>에도 초신성 기록이 등장한다. “1경(오후 7~9시)에 황적색의 객성(客星)이 미수(전갈자리) 10도의 위치에 출현했다”는 것이다. 객성, 즉 초신성은 6개월간 연속으로 관측됐다. 케플러는 신기한 우주쇼로 여겼겠지만 선조 임금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선조는 객성을 적성(賊星), 즉 도적별로 규정하면서 “하늘의 꾸지람이니 몸과 마음을 삼가야 한다”고 반성했다. 조선의 임금은 초신성의 출현을 ‘하늘이 임금에게 내리는 경고메시지’로 해석했다. https://goo.gl/ih7t2q 

- [ 생존배낭의 판매 증가, 서글프다 ] C레이션은 미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전투식량’이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크게 A, B, C, D 등 네 가지다. A레이션은 냉장이나 냉동식품으로 현장에서 요리해 제공하는 것. B레이션은 진공포장된 상태에서 현장에서 요리되는 것. C레이션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 D레이션은 간식류를 말한다. 최근 전투식량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 지진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북핵 파장까지 겹치며 생존 물품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비상시 행동요령, 생존법 등 정보가 공유되는가 하면 비상식량, 라디오, 휴대용 전등과 같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구입이 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재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박종성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생존배낭은 오지체험이나 서바이벌체험 등에 관심이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해 관심을 갖는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vJgnF4 

- [ 임시공휴일 지정해도…4명 중 1명은 못 쉰다 ]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노동자 4명 중 1명은 이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인 운수업 종사자들은 황금연휴 기간 열흘 중 절반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한국노총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76.2%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지 않고, 23.8%는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노동자의 75.4%, 의료 노동자의 58.6%가 임시공휴일인 10월2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공공·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이었다. 운수업과 보건업은 근로기준법이 정한 주 최대노동시간(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있게 한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https://goo.gl/8tbqh9 

- [ KBS, 정권 편향 일본 NHK 닮은꼴? ]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외국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의 NHK방송은 상업광고 없이 수신료로 운영된다. 이 방송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편향 없이 중립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아베 정권이 2014년 이후 줄줄이 NHK에 친정권 인사들을 내려보내면서 중립성이 크게 훼손 됐다. NHK 채널을 차단하는 필터가 팔려나가는 등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이어졌다. 프랑스의 시청각감독위원회(CSA)는 공영방송들의 경영에 관한 결정뿐 아니라 방송 내용에 대한 규제도 맡는다. 당국의 강력한 감독권한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검열’ 논란도 불거졌다. https://goo.gl/mf8Ku8 

- [ 청와대 “전술핵 재배치 검토 안 해” ] 청와대는 9월12일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과 언론에서 확산되는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여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91년 이후 우리 정부가 유지해왔던 한반도 비핵화의 기본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핵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명분이 약화되거나 상실될 우려가 있다. 남북한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동북아에 핵무장이 확산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전북 군산 미군기지에 있던 전술핵을 1991년 철수한 바 있다. https://goo.gl/ZdZGhj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