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1일

- [ '죽음의 창조자'를 기리는 동상이라니… ] 미국의 대표소총 ‘M-16’과 쌍벽을 이루는 러시아의 소총 칼라시니코프(AK-47)를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이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에 세워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죽음의 도구를 만든 사람을 기념하는 동상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9월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칼라시니코프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9m 높이의 동상은 칼라시니코프가 자신이 만든 AF-47를 쥐고 서 있는 모습이다. 기단에는 사탄에 맞서 싸우는 미카엘 천사가 새겨져 있다. 미카엘의 러시아식 이름이 미하일이다. 동상 제작에 3500만 루블(약 6억8000만원)이 들어갔다. 칼라시니코프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독일군에 당하는 소련군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1947년 AK-47를 내놓았다. 2013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칼라시니코프는 생전 “죽음의 도구가 아니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AK-47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해·조립이 쉽고 저렴한 AK-47는 아프리카·남미 등 전세계 분쟁지역 무장세력에게 애용되는 무기가 됐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1억정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가디언은 AK-47에 맞아 숨진 사람을 연간 25만명이라고 적었다. https://goo.gl/DkLQCU  

- [ ‘낮잠 자면 일 더 잘한다’ 잠재우는 회사 ] 점심식사를 하고 나른한 오후 2시. ING생명의 사무실 불은 일제히 꺼진다. 낮잠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20분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국내 사모펀드가 주인인 ING생명은 지난 1년간 매일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낮잠 제도인 ‘오렌지파워냅’을 시행했다. 직원들이 제안한 낮잠 아이디어는 경영진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시작됐으며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낮잠을 권하는 회사는 국내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외국계 회사에서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원들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구글은 근무시간의 20%를 낮잠시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낮잠 전용 ‘캡슐’ 형태의 공간에서 근무시간 중에 휴식을 취한다. 페이스북, 시스코, P&G 등의 회사는 낮잠을 위해 최적화된 ‘낮잠 전용 의자’를 설치하기도 했다. https://goo.gl/iGM5bU  

- [ 문 대통령 “한국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월19일(현지시간) “나는 평화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이틀째인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세계시민상을 받는 자리에서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뒤 “이 상을 지난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ttps://goo.gl/BJWPm7  

- [ ‘꿈의 직장’ 금감원, 꿈에도 생각 못한 채용비리 ]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에서도 신입사원 부당 채용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9월20일 밝혀졌다. 금감원 총무국장 ㄱ씨는 금융계 고위 인사의 문의를 받은 경제학 분야 지원자 ㄴ씨가 필기전형 합격선(22등)에 한 등수 모자라는 23등이라는 보고를 받고 분야별 채용 예정인원을 1명씩 늘려 56명을 면접 대상자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이 조치로 ㄴ씨는 면접대상에 포함됐고 금감원이 2차 면접에서 채용 예정인원을 다시 53명으로 환원했지만 ㄴ씨는 최종 합격됐다. 또 금감원 임직원들은 자기 명의로 신고된 계좌를 통해 금융투자 상품을 매매·신고해야 한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기업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한 임직원 138명을 대상으로 여부를 점검한 결과 44명이 타인 명의로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하거나 비상장주식을 신고하지 않는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https://goo.gl/SPSeL8  

- [ 아, 권정생…사인이 의료사고였다니 ] 40년 넘게 결핵과 싸우면서 주옥같은 동화를 발표했던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1937~2007).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권 선생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4년 뒤 터진 한국전쟁은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난리통에 이곳저곳을 떠돌다 몹쓸 결핵을 얻었다. 가난도 피할 수 없었다. 28살 때 집을 나와 수년간 구걸로 연명했다. 어렵사리 교회 종지기 자리를 얻은 그는 1969년 <강아지 똥>을 발표하며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권 선생은 평생 남과 다투거나 흥정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원고료도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대로 받았다. 안 주면 그만이었다. 그는 몸이 아프면 누워 있다 정신이 맑아지면 <몽실 언니> <밥데기 죽데기> <까치울던 날> 등과 같은 동화를 굽는 데 열중했다. 그는 100여편의 동화와 동시, 산문집을 빚어놓고 2007년 세상을 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권정생 선생 사망 당시 사인은 결핵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이 10년 만에 밝혀졌다. 이를 모르고 영면한 권 선생은 하늘나라에서 억울해할까. 그렇지는 않을 듯하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텐데….’ 그렇게 민들레의 거름이 된 ‘강아지 똥’처럼 평생 남을 배려하며 살다 세상을 뜬 그 이기에… 하지만 그의 맑은 동화와 명징한 글을 접할 수 없게 된 독자들의 심정은 안타깝고, 억울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8AmfuM  

- [ 10년 뒤에 드러난 김광석 상속녀의 사망 ] 영화 <김광석> 개봉으로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인의 외동딸 서연양이 10년 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9월20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양(당시 17세)은 2007년 12월23일 오전 5시쯤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 서모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6시쯤 숨졌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서연양은 고인이된 아버지 김광석의 저작권(작사·작곡가의 권리)과 저작인접권(실연자·음반제작자 등의 권리)의 상속자였다. 김광석씨의 죽음은 8월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김씨는 1996년 1월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인해 타살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https://goo.gl/b55NcY  

- [ “전두환, 최규하 하야시키고 신현확 추대 고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장악한 신군부가 1980년 당시 과도정부를 이끌던 최규하 대통령을 조기 퇴진시키고 신현확 전 국무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추대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신군부는 이에 앞서 1979년 ‘10·26 사태’ 이후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전권 장악 시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최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현확 전 국무총리 장남인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이 신 전 총리 생전 증언을 엮어 이날 출간한 회고록 <신현확의 증언>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TK(대구·경북) 대부’로 불리는 신 전 총리는 1920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2007년 세상을 떠났다. 경성제대 법문학부(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행정고시)에 합격해 조선인 합격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 상무성에서 근무했다. 해방 당시 일본 군수성 군수관리관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친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1공화국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만 39세인 그를 부흥부 장관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https://goo.gl/y5YHYB  

- [ 이혼한 사람, 주민등록 열람 제한 신청 가능 ] 앞으로 이혼한 사람은 주민등록표 초본 열람·교부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전 배우자가 자녀를 통해 주소를 알아내 악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거주불명자 중 5년 이상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이 없는 사람은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해 주민등록상 인구통계에서 빠진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9월21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주불명자로 등록된 사람이 5년이 지난 후에도 거주자로 재등록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기초생활보장 등 행정서비스 이용실적을 확인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장기거주불명자로 구분하여 주민등록표를 정리한다. 또 이혼한 사람의 개인정보(주소지 등) 보호를 위해 이혼한 사람이 주소지를 달리하는 직계비속을 지정해 본인(이혼한 사람)의 주민등록표 초본을 열람하거나 교부받을 수 없도록 제한 신청을 할 수 있다. https://goo.gl/fFUxWn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