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3일

- [ 김정은 “트럼프는 늙다리 미치광이”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월22일 ‘완전 파괴’ 엄포를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자는 대응 조치가 ‘태평양에서의 역대급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나와 국가를 모욕하고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왔다”며 “트럼프가 무엇을 생각했든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로부터 ‘로켓맨’이란 조롱을 받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불망나니,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이날 곧바로 트위터로 “김정은은 북한 주민의 굶주림도 신경 쓰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맞받았다. 북·미 양국의 최고지도자가 ‘말폭탄’을 주고받는 가운데 미국의 새 대북 제재는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6i9mxd  

- [ 김정은, 트럼프 향해 “겁먹은 개, 불망나니”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전례 없는 개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이어 ‘겁먹은 개’, ‘정치문외한’,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등 조롱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https://goo.gl/1TZtwY  

- [ 유머는 경쟁력, 외우세요 ]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유머를 곁들인 홍보 덕에 회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유머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어떻게’라는 대목에 확신이 없다.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다 보니 상대의 기분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유머가 앞서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식의 B급 유머만이 난무한다. ‘웃기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웃음을 참아야 한다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지배적인 사고는 유머의 설 자리를 더욱 좁혔다. ‘촌철살인’ 비유로 정치판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머가 말의 품격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재야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딩동은 “상대가 웃지 않는다고 상처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전에서 ‘유머’라는 두 글자를 찾아봤다.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정의 하나를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유머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https://goo.gl/13oUDq  

- [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 ] 1996년 1월6일 오전 3시35분 가수 김광석(당시 33세)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 거실 계단 난간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부인 서모씨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목을 맨 흔적이 뚜렷해 자살로 결론지었다. 김광석의 자살 의혹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경찰의 자살 결론을 반박했다. “목에 감았다는 전선은 너무 짧아 목에 닿지도 않았고 전선을 세 번 감았다는 진술과 달리 시신에는 불과 한 줄 자국이 남아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조를 때 생기는 흔적과 동일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상호 기자가 제기한 김씨와 그의 외동딸의 사망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의 노래가 더욱 슬프게 귓전에 맴돈다. 20대엔 이등병의 편지, 30대엔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 그의 어떤 노래도 우리의 젊음과 유리될 수 없다. 그래서 묻는다. 김광석은 왜 그렇게 일찍 가야 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dA5X9W  

- [ 정청래 전 의원, 중학생 아들 성추행 사과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학생 아들이 동급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은 2016년 10월 소셜미디어에 성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며 ㄱ양을 괴롭혔다. ㄱ양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에 곧바로 송치됐다. 당시 정군은 만 14세가 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정군은 지난 3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받았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도 열렸지만 정군은 ‘외부기관 위탁 교육 5일’이라는 가벼운 징계만 받았다. 그러나 정군이 성희롱뿐 아니라 2015년에는 이 여학생을 불러내 성추행까지 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당시에는 정 전 의원이 현직 의원 신분이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사건 뒤에도 계속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https://goo.gl/EZRrde  

- [ ‘성희롱’보다…‘성희롱 신고’를 더 두려워하는 사회 ] 이민정씨(가명)는 2013년 봄, 직속 파트의 최고책임자인 이사에게 자신의 성희롱 피해를 알렸다. 당시 팀장이었던 김모씨는 사무실에서, 사내 메신저로, 사내 카페에서, 퇴근 후 회식 자리에서 1년 가까이 민정씨를 성희롱해왔다. 팀장의 성희롱이 처음 시작된 후 5년, 회사에 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한 후 4년이 지나는 동안 민정씨에게 사직을 권유하고, 거짓 소문을 내고, 부당한 징계를 내리고, 업무 감시를 하고, 회사를 위해서 진술했던 사람들은 모두 승진하고 잘나간다. 민정씨가 지금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승진은커녕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이익조치의 실질은 피해자가 성희롱 신고를 해서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한 보복이라 할 수 있다. 직장 내 성희롱 자체가 문제인데 신고가 문제라니 어리둥절해지지만, 우리 현실은 성희롱 신고가 조직을 해하는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직장이 이토록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피해자의 침묵이다. 그게 더 문제다. https://goo.gl/HyBKdg  

- [ 취중의 순진하고 은밀했던 자백들 ] 벤저민 프랭클린은 “와인에는 지혜가 있고 맥주에는 자유가 있다. 그리고 물에는 박테리아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정미환 오디너리 매거진 부편집장은 “ 나는 이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술에 지혜 따위는 없고, 자유 같은 건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전두엽에 알코올이 미치는 변화’까지 운운하지 않아도 술은 사람을 우매하게 만든다. 술은 인류의 이상한 발명품이다. ‘올해의 실수’라 부를 만한 일을 저질렀던 때마다 혈관 속 알코올 농도가 얼마쯤이었는지 떠올려 보라. 취기의 틈새에서 몇 해의 시간이 농축된 낮과 밤이 있었다. 시계와 사람의 시간은 다르다. 친구들의 빛나는 찰나, 미친 듯 웃어 젖힌 농담들, 가장 진솔할 수 있었던-혹은 진솔함을 매력적으로 가장했던-새벽의 대화들, 너무 순진한 자백이라 오히려 부끄럽고 은밀했던 이야기들이 술병과 술병 사이에 있었다. 그건 진실일 수도, 알코올이 부른 착각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나는 진위 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 기쁨의 근거는 자기 자신일 뿐, 반짝이다가 사라진 후 다시 찾아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XN9N9D  

- [ 한·미 정상 웃음 터트린 단어 ‘개탄’ ] 한·미 정상회담 초반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개탄한다(deplorable)’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절대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단어는 내게 행운의 단어이기도 했다”고 말해 더 큰 웃음이 터졌다. 지난 미국 대선 과정에서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난해 9월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 “트럼프 지지자들 절반은 개탄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한 사실이 공개되자, 트럼프 후보는 ‘미국 유권자들을 개탄스러운 사람들로 모독했다’고 역공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클린턴 후보는 곤경에 빠졌다. https://goo.gl/apWHqS  

- [ 고기 탓인가?…대장암 사망률, 위암 첫 추월 ] 서구적인 식습관 탓에 지난해 대장암 사망률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질렀다. 통계청이 9월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53.0명으로 1년 전보다 2.1명(1.4%)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 사망률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며 사망 원인 주요 3대 암이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20대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높았다. https://goo.gl/LSKT2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