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14일
- [ 창의적 20%,, 평범한 80% ] 이미 오래되었지만,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귀가 따갑게 듣게 된 말이 바로 창의력의 중요성이다. 학교교육부터 기업 활동은 물론 국가와 공공 기관을 넘어 심지어 종교 기관에서조차도 이 창의력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칭송되고 있고, 그것을 구현하는 인재를 키우고 얻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창의력이 중요하지 않았던 시대가 과연 있었을까라는 의문도 생기지만, 이러한 담론에는 더욱 큰 맹점이 존재한다. 거칠게 말해서, 최소한 80%의 사람들은 창의적일 수가 없다. 그리고 산업과 사회의 실체는 반짝거리며 빛나는 이런저런 창의력 넘치는 혁신이 아니라 그 80%의 사람들이 매일매일 지루하고 지겹게 반복하는 노동에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술의 변화에 맞도록 산업과 사회를 능동적으로 변형시켜나가는 데에 핵심이 되는 작업은 바로 그 80%의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사회 전체 차원에서 찾아내어 조직해주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지배적인 담론틀은 마치 창의적인 인재들을 길러내어 그들로 하여금 고도의 부가가치를 창조하도록 하는 것이 미래로 가는 첩경이라는 생각에 휘둘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편향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심한 것 같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은 “사람들에게 각자도생할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키우라고 좨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 아니다. 모든 성원이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일상의 노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시적 규모에서 산업을 조직하는 것이 할 일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HicLY
- [ “문재인 정부, 트럼프 공포증에 걸려있다” ]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출발은 매끈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계승하겠다는 취지를 천명했고, 신베를린선언을 통해 남북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런데도 한반도의 긴장수위는 오히려 치솟고, 남북대화의 문도 굳게 닫혀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말폭탄과 군사적 압박을 번갈아가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존재감’은 제로에 가깝다. 이대로 가다간 박근혜 정부 때 시작된 ‘코리아 패싱’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종석(59)은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 포비아(공포증)’에 걸려 있다”고 본다. 한반도 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했던 그가 보기에 현 정부 외교안보팀은 험난한 정세를 돌파하기엔 치열함이 부족하고 ‘얌전’하다. 이종석 위원은 “트럼프가 무슨 행동을 해도 정부가 ‘이해한다’는 식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게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며 “미국 하자는 대로 그저 따라가다간 결정적 시기에 미국이 한국을 ‘패스’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꿋꿋하게 버티며 할 말을 해야 우리 공간이 생긴다”면서 “대통령과 외교안보라인이 의지를 갖고 우선 미국의 위험한 행동에 적극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ApdJfS
- [ 야당, 소설가 한강 NYT 기고문 두고 정치공세 ] 소설가 한강(47)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두고 정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인들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영문 기고문은 북핵 위기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한국인들이 전쟁에 대해 느끼는 우려를 담아내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한국전쟁은 강대국들의 대리전”이라는 기고문의 일부 대목과,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기고문을 공유한 것을 두고 뒤늦게 논란이 빚어진 것이다. 앞서 10월12일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한강의 기고문을 보면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명백하게 잘못되어 있고 보편적인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청와대가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강 장관은 “작가로서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표현과 역사인식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며 “저와 협의했더라면 올리지 말라고 조언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0월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청와대가 이 글을 페북에 올린 건 이런 황당한 역사인식이 청와대의 생각과 같다는 자백인가”라며 글을 올린 청와대 인사를 해임할 것으로 요구했다. https://goo.gl/D8kkt5
- [ ‘보복운전’ 하루 평균 13.6건 ] ‘도로 위의 살인 행위’로 불리는 보복운전은 하루 얼마나 발생할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의원(바른정당)이 10월13일 경찰청에서 받은 ‘보복운전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복운전 신고 건수는 4969건, 검거 인원은 216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6건의 보복운전이 발생하고 6명이 검거되는 것이다. 보복운전 유형을 보면 상대 차량 앞에서 급제동·급감속을 하는 경우가 10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대 차량 밀어붙이기 414명, 폭행·욕설 278명, 지그재그 운전 167명의 순이었다. https://goo.gl/6e1Nmd
- [ “어금니 아빠, 계획적 성추행…신고 우려 살해” ] ‘어금니 아빠’ 이모씨(35)는 딸(14)의 친구 ㄱ양(14)에게 수면제를 먹여 추행하다 깨어난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월13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씨가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왔던 딸의 친구인 ㄱ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며 “피해자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숨진 아내를 대신해 자신의 성욕을 풀어줄 사람을 찾았다”며 “이를 충족할 만한 성인 여성은 없었고 결국 자신이 쉽게 접촉할 수 있고 부를 수 있는 딸 친구를 대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https://goo.gl/eu2kx7
- [ 세계의 거리서 만난 ‘최고의 한끼’ ] 베트남의 분짜, 미국의 핫도그, 태국의 꾸어이띠어우, 멕시코의 타말레, 인도의 잘레비, 세네갈의 망그 베르트, 이탈리아의 치케티, 우간다의 롤렉스, 그리고 한국의 호떡과 김밥…. 표준화되고 안전한 관광객용 식당이나 우아한 테이블 매너를 갖춰야 하는 고급 식당에서 먹을 만한 음식들은 아니다. 먼지 풀풀 날리는 혼잡한 길거리에서 주머니에서 아무렇게나 꺼낸 동전 몇 개로 먹을 수 있는, 어떤 맛일까 호기심을 부르지만 조금 불안하기도 한 거리 음식들이다. 신간 <세계 최고의 스트리트 푸드>는 세계 각지의 수레, 노점, 시장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주머니 가벼운 현지 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야말로 여행지에서 만난 ‘최고의 한 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00가지 음식의 먹는 방법, 기원, 시식 후기가 담겨 있다. https://goo.gl/Lvrz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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