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8일 경향신문

- [ 청춘을 잃은 청년들 ] 우리의 청년들은 청춘을 잃었다. 결정적으로 비관적인 사실은 청년층의 경제적 곤란과 정치적 소외가 상호작용하는 악순환의 과정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이제 청년층의 정치적 향배에 예전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1980년대에 전체 유권자의 35%에 육박하던 20대가 이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으며, 이들의 정치적 참여는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이 노골적으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일관된 경제정책을 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며, 그 결과로서 청년층의 경제적 상황은 물론 더 악화될 것이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현재의 청년문제가 잠시 홍역처럼 앓고 지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정말 심각한 문제임을 정치원은 직시해야한다”며 “정부나 정치권은 청년의 고용, 주택, 결혼, 양육, 복지 등의 문제를 선거의 관점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문제로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한다. 싫건 좋건 청년들은 내일의 기성세대가 되어 오늘의 기성세대를 부양하게 될 것이고 이들의 행복과 안녕이 우리 공동체의 존속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http://goo.gl/tBg6Ys

- [ 대학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 우리나라 대학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는 대학, 대학원, 학과 등 교육단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학과는 많고 각 학과의 학생 정원은 적지만 교수들의 숫자는 채워야하니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수 없다. 소수의 학생을 지키기위해 교수들은 전공이기주의에 안주하게 된다. 지난 2000년을 전후 해 대학에는 건축 붐이 일었고 교수 1인당 학생 숫자를 낮추기 위해 교수들을 많이 채용했다.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인상된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있다. 경쟁의 과정에서 정부의 특혜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중앙대가 요즘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30년 간 중앙대 교수로 재직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두산이 왜 중앙대를 인수해서 운영하고자 했는지 그것 자체가 의문이다. 두산은 육영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여하튼 두산이 중앙대의 ‘시장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것은 분명하다. 캠퍼스 통합과 학과 철폐 등 구조조정은 잭 웰치 전 GE 회장의 기업 구조조정을 연상시킨다. 기업적 관점에서 볼 때 안성 캠퍼스와 정년이 보장된 교수집단은 가장 고약한 존재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http://goo.gl/xJxdte

- [ 정이품송, 친자 확인 ]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이 자식을 갖는 데 성공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7일 “과학관에 심은 ‘정이품송 후계목’과 정이품송의 엽록체 DNA를 분석할 결과 두 나무가 친자관계임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이품송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탄 가마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일화를 가진 소나무다. 수령은 6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천연기념물 제103호다. 정부는 정이품송의 우수한 유전형질을 보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정이품송 꽃가루를 또 다른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정부인송’ 암꽃에 수분시켜 교배종을 얻었다. 이렇게 얻은 나무를 ‘정이품송 후계목’이다. http://goo.gl/APvfBr 

- [ 우리의 소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수없이 불러봤을 노래 ‘우리의 소원’은 1947년 극작가이자 소설 삽화가 등으로 활동하던 안석주씨의 노랫말에 당시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그의 아들 안병원씨가 곡을 붙인 노래다. 삼일절 특집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으로 발표될 당시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었다. 이듬해 남북 분단이 되면서 ‘독립’ 대신 ‘통일’로 바뀌어 불리게 된 것이다. 신동호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캐나다 토론토에 살던 작곡자 안씨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그의 생전 소원은 ‘우리의 소원’이 그만 불리는 것이었다”라고 전한다. http://goo.gl/BI9iMK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