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8일
- [ 최악의 시간 빈곤층은? ] 직장을 다니며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40대 기혼 여성이 가장 극심한 ‘시간빈곤(타임푸어)’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을 그만두면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장시간 업무·가사 노동에 내몰리는 셈이다. 또 한국의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1주일에 자유시간이 33시간도 안되는 시간빈곤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월1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시간빈곤에 관한 연구’를 보면, 한국 성인들은 주당 평균 50.2시간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빈곤율은 남녀 모두 기혼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기혼 남성(29.2%)과 기혼 여성(33.5%)의 시간빈곤율은 미혼 남성(15.6%)과 미혼 여성(15.0%)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성은 육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녀가 없다면 시간빈곤율은 남녀 각각 16.2%, 14.2%로 미혼 남녀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남성이 29.8%, 여성이 37.0%로 시간빈곤율이 증가했다. 특히 6세 이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 남성의 시간빈곤율은 52.5%, 여성은 66.2%까지 상승했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40대 취업 여성이 시간빈곤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퇴직할 경우 50.5%가 소득빈곤 가구로 편입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간빈곤을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https://goo.gl/NmJ7mt
- [ 패션 모델 변신, 순댓국집 사장님 ] “좋습니다. 좋아요. 아, 지금 너무 좋습니다.” 2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 사진 기자의 입에서 연신 “좋다”는 말이 터져나왔다. 이마와 눈밑 등 얼굴 선을 따라 깊게 팬 주름과 카메라를 매섭게 노려보는 눈빛. 카메라 앞에 선 이는 자유분방하게 헝클어진 은색 긴머리와 수염, 181㎝ 키를 가진 패션모델 김칠두씨(64)였다. 1초 안팎의 간격으로 김씨의 표정과 시선, 몸의 각도가 변했고, 카메라 셔터는 쉴새없이 터졌다.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던 김씨가 패션모델로 불린 지도 어느덧 1년.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6000명에 이르는 ‘SNS 스타’이기도 하다. 패션모델이 된 계기는 순댓국 가게를 정리하고 난 후 할일이 없어서 였단다. 모델일 하면서 “나이 먹고 생긴 잔주름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처럼 다가왔다”며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경비업을 하거나 대리운전을 하거나 그랬을 것 같다”고 말핬다. https://goo.gl/DGV3eH
- [ 경찰서 나오는 손석희의 말말말 ] 폭행·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손 대표는 배임 고발 건의 피고발인, 폭행 사건의 피고소인, 공갈미수 고소 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손 대표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2월17일 오전 2시47분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경찰서 1층 로비로 나왔다. 전날 오전 7시40분 경찰에 출석한 뒤 19시간 만이다. 손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답했다. “(경찰에)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도 했다. 취재기자가 말을 더듬자 “질문 차분하게 하시라”는 여유도 보였다. 손 대표는 2월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연예계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https://goo.gl/ZanaCH
- [ 직접인용 제목, 언론의 ‘꼼수’ ] 저널리즘 연구자들은 우리 언론의 기사 생산 관행 중 직접 인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오랜 기간 비판해 왔다. 사회적 맥락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해외 언론과 비교했을 때 우리 언론에서는 제목에 직접 인용을 사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직접 인용은 객관주의를 형식적으로 보장하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직접 인용하는지 그 자체가 선택의 결과물이며, 직접 인용된 문구를 설명하는 서술어에 기자의 주관이 반영되는 경우도 많아 그 자체가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SNS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온라인 공간에 게시된 개인의 발언을 직접 인용 형식으로 기사화하는 것이 일종의 기사작성법이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수준 낮은 직접 인용이 객관성을 담보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뉴스를 작성하기 위한 취재와 분석의 기본적인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SNS에 화제가 되는 글을 복사해 옮기는 수준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특정한 틀로 사건을 해석하도록 하려는 언론사의 시각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직접 인용의 형태를 취했다는 이유로 객관적인 체하고 이에 대한 저널리즘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포털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읽는 뉴스 소비 행태에서 이런 식의 제목 달기가 갖는 효과를 알고 있는 언론사들이 포털 검색어에 기생하여 클릭을 유도하려는 상업적인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FY1ZHp
- [ 가수 방미 ‘날 보러와요’ 원곡은? ] 별스럽지도 않은데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있다. 한 번 들으면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이럽션의 ‘원웨이 티켓(Oneway ticket)’이 그런 노래다. 1970년대 말 이 노래가 히트하던 시절에는 소위 고고장으로 불렀던 디스코텍이 대세였다. 그곳을 지배하던 음악은 단연 디스코였다. 디스코텍의 단골 레퍼토리였던 ‘원웨이 티켓’은 공부밖에 모르던 샌님을 빼고는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었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은 “원래 이 곡은 닐 세다카가 처음 불렀다. 이럽션은 1974년 ‘사일런트 이럽션’(Silent Eruption)이란 이름으로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남성 5인조였다. 한 명이 탈퇴한 뒤에 자메이카 출신의 여성보컬 프레셔스 윌슨을 영입하고 ‘이럽션(폭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노래를 발표했다. 그룹 이름처럼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인기를 등에 업고 1980년 코미디언 출신 가수 방미가 ‘날 보러와요’로 리메이크하여 부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모두 철거됐지만 DMZ의 대북확성기에서 한때 가장 많이 나왔던 노래가 ‘날 보러와요’였다는 기록도 있다. 또 본인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송대관의 ‘차표 한 장’ 역시 이 노래의 영향 아래 있다. 그런데 마치 이 노래가 편도 티켓밖에 허용되지 않는 우리네 인생 얘기처럼 들리는 건 기분 탓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DWjWSh
- [ 상장사 배당금 26조 ‘사상 최대’…왜? ] 2018년 상장기업의 배당금이 26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배당을 확정한 499개사만 합산한 것으로 전체 상장사의 배당금을 합하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월17일 에프앤가이드가 2월14일 기준 배당을 공시한 499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을 집계해 보니 26조26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20조8593억원)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린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들의 배당 확대 요구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 엘리엇 등 해외투자자들도 배당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https://goo.gl/giUQ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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