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16일

- [ 취임 기념우표 ‘껌값’도 안되는 대통령은? ]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8월17일 발행됐다. 사전주문 폭주로 현장 판매만 했지만 500만부가 바로 매진 되면서 추가 발행키로 했다. 우표수집가들이 눈독을 들이는 기념우표첩(2만3000원)에는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장당 33만원선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우표다. 1948년 8월 5만부를 액면가 5원으로 발행했다.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5대 박정희 기념우표는 5만5000원 안팎이다. 박정희는 9대까지 대통령을 지냈는데, 350만장을 발행한 1978년 9대 때 기념우표는 현재 500원대에 팔린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찍어낸 취임 기념우표는 역대 최다인 1800만부에 이른다. 물량이 많은 만큼 가치도 인정받지 못해 4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기념우표는 최근 1500~2000원에 팔린다. 13대 노태우,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거래가격은 각각 2000원,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량(300만부)이 적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최근 인기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https://goo.gl/Gi8dLZ 

- [ 주목받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 정치’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동안 ‘연설문’을 통해 효과적으로 국정 메시지를 전달하고 부각했다. 이 때문에 ‘연설문 정치’라는 말도 생겼다. 문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강원국 전 대통령비서실 연설비서관은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와 자신이하고 싶은 얘기를 잘 조합했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6Meb7r 

- [ ‘데라우치 꽃’ 100년이 지나도록 부끄러운 이름 ] 사내초(寺內草), 화방초(花房草)…. 1922년판 <조선식물명휘>에 실린 조선 고유 식물 2종의 이름이다. ‘금강초롱’이라는 예쁜 이름 대신 왜 화방초라 했을까. 초대일본공사 하나부사 요시모토(花房義質)에서 따왔다. 꽃의 학명도 ‘하나부사야(Hanabusaya)’로 시작된다. ‘사내초’는 식민지 조선의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穀·1852~1919)의 이름을 딴 꽃이다. 이 꽃의 이름은 ‘조선화관’ 혹은 ‘평양지모’라 바뀌었는데 학명은 여전히 ‘데라우치아(Terauchia)’로 시작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이름을 붙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1882~1952)의 변(1913년)이 기가 막힌다. ‘데라우치 총독 각하 덕분에 (식물조사를 벌였으니) 감복하고 있으며, 본 식물을 각하에 바쳐 길이 각하의 공을 전하려 합니다.’ 딸랑딸랑, 아부의 극치이다. 이 학명은 100년이 지나도록 지울 수 없는 오명이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3mXHdn 

- [ 경주 ‘미남석불’은 어쩌다 청와대로 갔나 ] 데라우치를 향한 아첨의 흔적은 또 있다. 그것도 이 땅의 심장부인 청와대 한쪽에 앉아 있는 것이다. 이른바 ‘미남석불’이라 일컫는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이다. 때는 바야흐로 1912년 말 경주를 방문한 데라우치가 어딘가에 앉아 있던 이 석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데라우치는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만 다신 채 돌아섰다. 이 모습을 지켜본 자가 있었으니 당시 경주금융조합이사인 고다히라 료조(小平亮三)였다. 데라우치가 일본 출장을 간 틈에 잽싸게 그 불상을 경성(서울)의 왜성대 총독관저로 옮겨놓는다. 1939년 총독관저가 지금의 청와대로 이전하자 이 불상도 따라 자리를 옮겼다. 미남불상은 1993~1994년 구포역 열차전복·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서해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충주호 유람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지자 괴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나타난다. 기독교 신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불상을 치워버리자 사고가 빈발한다는 소문이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일각에서는 데라우치가 총독 시절 일본인이 약탈해간 경천사탑과 지광국사 현묘탑의 반환에 힘을 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특한 일도 했다’고 나름 평가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데라우치는 조선을 영원한 일본의 속국으로 여겼다. 그저 자신이 총독으로 있는 한 조선의 문화재를 본국에 빼앗기지 않으려 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3mXHdn

- [ 잔혹한 ‘고문 현장’이 ‘인권의 산실’로 탈바꿈 ] 군사정권 시절 잔인한 고문수사로 악명 높았던 남산 예장자락의 중앙정보부 6국 터가 역사를 돌아보고 인권을 생각하는 시민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남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인권 광장 ‘기억6’을 조성한다고 8월15일 밝혔다. 중앙정보부 6국은 군부독재 시절 국내 정치 사건의 사찰과 수사를 담당했던 국가기관이다. 독재정권에 반대한 민주화 인사들이 이곳에서 갖은 고문을 당했다. 기억6이라는 이름은 중앙정보부 6국을 의미하는 ‘6’과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지었다.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은 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1995년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서울시청 남산2청사로 사용하다 지난해 8월 지하를 제외한 지상부가 모두 철거됐다. 광장에 세우는 6개 기둥은 철거한 건물 잔해를 활용했다. 각 기둥에는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문구가 새겨진다. 내년 8월 기억6이 만들어지면 서울시가 남산에 조성해 온 역사교훈 탐방길 ‘인권의 길’이 완성된다. 인권의 길은 중앙정보부 6국터(기억6 조성지)~중앙정보부 사무동(서울소방재난본부)~중앙정보부 남산 본관(서울유스호스텔)~중앙정보부 5국(서울시청 남산별관)을 거치는 930m 구간이다. https://goo.gl/KbRXWE 

- [ 김정은 “미국놈들 행태 더 지켜볼 것”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8월14일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괌 포위사격 계획의 실행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면전환 가능성이 제기 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8월29일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 대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https://goo.gl/s5TsgA 

- [ ‘무역 보복’ 명시한 미국의 ‘슈퍼301조’는? ] 1974년 제정된 통상법 301조는 불공정 교역에 대한 구제 관련 조항이다. 무역협정 위반이나 차별 행위 등 불공정 무역 관행을 행사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이 과세 등 무역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 법은 1990년 만료됐으나,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세 차례 부활시킨 바 있다. 1989~1990년 통상법 301조를 한시적으로 강화한 것이 이른바 ‘슈퍼 301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관행을 의무적으로 검토하고 무역보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14일(현지시간) 서명한 대통령 각서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를 시작하는 절차에 대한 통상법 302조만 언급했다. 중국은 그보다 301조 적용 가능성에 민감해하고 있다. 미국이 조사 결과에 따라 301조를 적용할 경우 중국과의 마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dKGcp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