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8일 경향신문

- [ 테킬라 효과, 칭타오 효과? ]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주가 폭락, 미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데다 일부 신흥국들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외환위기라는 원죄(original sin)가 있다. 국내 경제가 튼튼하더라도 국제거래에 통용되는 외화를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면 부도위기에 몰리는 것이 국제 금융시장의 속성이다. 지난 1994년 멕시코 외환사정 악화로 발생한 경제위기가 브라질 등 남미 신흥시장 전반으로 번졌는데, 이를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라고 한다. 멕시코 위스키인 테킬라에서 유래한 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발생했으나, 테킬라 효과로 인해 한국 등 신흥국으로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즉,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퍼지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위축되고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기적으로 불안 상황이 반복된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시장가격을 재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중국의 주가 폭락 등도 단기급등과 고도성장에 따른 불가피한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여건, 위기대처 능력 등을 감안하면 최근의 시장불안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me2.do/FeHX9snV

- [ 국민 10명중 8명 “노력해도 소용없다” ] 국민10명 중 8명은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과 저소득층일수록 비관적 전망이 많았다. 중산층 수준의 삶을 누리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는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가 꼽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810명을 여론조사해 8월27일 발표한 ‘계층 상승 사다리에 대한 국민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개개인의 노력으로 계층 상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1.0%가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2013년(75.2%)보다 5.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응답자의 대다수(90.7%)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경향신문 경제부 이주영기자는 “사실 지표로만 보면 우리나라의 소득분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 비중은 2009년 54.9%에서 2013년 51.4%로 3.5%포인트 감소했다. 계층 상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소득분배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들이 중산층 수준의 삶을 누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이 꼽혔다. http://me2.do/5emUMY0C

- [ 주님이 빚을 탕감해주시다 ]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장기연체자가 된 서민들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비영리단체 ‘주빌리은행’이 출범했다. ‘주빌리’는 기독교에서 일정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부채를 탕감해 준다는 의미로, 주빌리은행은 대출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 등의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연체자들의 빚을 시민의 기금으로 탕감해주게 된다. 사단법인 희망살림은 8월27일 서울 중구 서울시민청에서 ‘주빌리은행’ 출범식을 열었다. 은행장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경향신문 이재덕 기자는 “주빌리은행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연체 대출채권을 사들인 뒤 연체자에게는 원금의 7%만 갚으면 채권을 소각해 빚 탕감을 해준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카드사·저축은행 등에서 1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못한 연체자의 대출채권을 주빌리은행이 구입하면 연체자는 주빌리은행에 70만원만 내면 ‘채무자’ 딱지를 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한 장기연체자는 114만명으로 추산된다. 주빌리은행은 금융기관들이 파는 장기연체 채권을 원금의 3~5% 가격으로 구입해 탕감하는 비영리단체다. ▶주빌리(Jubilee) : 기독교에서 일정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을 가리킨다. http://me2.do/GyIYmCpf 

 - [<단독>도박장에 키즈카페…황당한 창조경제 ]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사업 명목으로 서울 용산화상경마장 건물 내 키즈카페 성격의 복합문화공간(가칭 ‘유니코니아’) 설치 사업에 약 12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간은 ‘학교 앞 도박장’ 논란이 있는 용산화상경마장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겠다며 마사회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건을 단독보도한 경향신문 사회부 이혜리 기자는 “미래부는 화상경마장의 ‘이미지 제고’ 사업이 창조경제라며 국가 예산을 투입한 셈이다. 그러나 화상경마장이 있는 건물에 키즈카페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적법한지부터 불분명하다. 이 공간이 들어설 건물 13~17층의 화상경마장은 청소년보호법상 경마가 진행되는 날 청소년 및 어린이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용산경찰서는 지난 6월 청소년이 경마가 열린 날 이 건물에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마사회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업 대상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 몰랐다”며 “마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간 주민들이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건만 주민 반대를 몰랐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다행히 경향신문의 단독보도로 화상경마장 키즈카페 설치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백지화 됐다. http://me2.do/F0bzkZjQ 

- [ 우리나라의 장서가들 ] 동아일보 1959년 10월15일부터 11월11일까지 이병기 등 13인의 장서가를 찾아 그들의 서재를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1. 이병기 매화옥서실(梅花屋書室) 2. 박종화 파초장서실(芭蕉莊書室) 3. 이희승 일석서실(一石書室) 4. 김상기 독사연경지실(讀史硏經之室) 5. 최현배 노고산방(老姑山房) 6. 김원룡 삼불암서실(三佛菴書室) 7. 이병도 두계서실(斗溪書室) 8. 황의돈(黃義敦) 해원루서실(海圓樓書室) 9. 윤일선 동호서실(東湖書室) 10. 안인식 미산서실(嵋山書室) 11. 김두종 양당서실(兩堂書室) 12. 양주동 무애서실(無涯書室) 13. 김용진 향석서실(香石書室). 국문학자(이병기), 국어학자(이희승·최현배·양주동), 사학자(김상기·이병도·김원룡·황의돈·김두종), 의사(윤일선), 유학자(안인식), 서화가(김용진), 소설가(박종화) 등이 그 시기 대표적인 장서가로 꼽혔던 것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장서가들의 책은 대개 대학과 공공도서관으로 갔다. 이병기·이희승의 장서는 서울대로, 김두종의 장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한독약품으로, 최현배의 장서는 연세대로, 김상기의 장서는 일부 서울대로, 일부 영남대로 갔다. 좋은 책을 모아 연구도 하고 후학들에게도 도움이 되니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말한다. http://me2.do/5wKWCtYy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