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일 경향신문
- [ 한국 종교에 숨은 신 ‘돈’ ] 요즘 한국 각 종교의 숨은 신(神)은 바로 ‘돈’이라고 한다. 불교의 붓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예수는 2인자라는 것이다. 최근 화쟁문화아카데미가 연 종교포럼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도와 그리스도인의 대화’에서 나온 얘기다. 종교 전문가들은 “오늘날 한국 종교는 스스로가 가난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혹독하게 질타했다. 천주교의 경우 “주교들은 사장이고, 본당 사제는 프랜차이즈 지점장이 되어버린 꼴”이라는 말도 들었다. 붓다와 예수는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사람들을 껴안아서 위대해졌다. 불교에는 ‘기한(飢寒)에 발도심(發道心)’이라는 격언이 있다. 춥고 배고파야 도를 닦는 마음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해방 후 한국불교를 이끌었던 청담 스님은 제자들에게 “흐르는 개울물도 아껴 쓰라”고 가르쳤다. 김석종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법정 스님 하면 지금도 바로 ‘무소유’가 떠오를 정도다. 김수환 추기경, 한경직 목사도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손을 잡았다. 그랬던 종교가 이제 가난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슬프다. 사실 돈이 붓다와 예수를 대신하는 시대라는 지적이 나온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종교의 세속화와 성장주의에서 비롯된 성직자들의 일탈행위를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이젠 한국의 종교들이 좀 더 낮아지고 가난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http://goo.gl/5yAi0l
- [ 원빈·이나영, 영화같은 결혼식 ] 배우 원빈씨(38)와 이나영씨(36)가 지난 5월30일 강원도 정선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은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이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소속사 이든나인은 “두 사람의 시작을 축복받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많았지만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이나영, 원빈의 가족들만 결혼식에 왔다”고 밝혔다. 원빈씨와 이나영씨는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어 초청된 하객 40여명과 함께 국수를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하객은 “예식이 낭만적인 한 편의 영화 같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서울 방배동에 차리기로 했다. 결혼 전 항간에 떠돌았던 임신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ttp://goo.gl/fU2cNd
- [ 뉴욕 맨해튼에 롯데호텔? ] 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한다. 롯데호텔은 국내 브랜드 호텔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인수금액은 8억500만달러, 우리돈 약 9000억원이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지상 55층 규모로,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애비뉴에 있다. 객실 909개, 연회장 23개를 갖추고 있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과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주요 관광명소와 가까워 인기가 높다. 미국 인기드라마 <가십걸>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 주택인 ‘빌라드 하우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2년 뉴욕 최고 부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고,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롯데호텔은 오는 8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http://goo.gl/KBvq0b
- [ 집값과 전세, 두 마리 토끼 ] 한꺼번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두고 흔히 ‘두 마리 토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도망갈 때 각자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토끼의 습성 때문에 두 마리를 동시에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그나마 한 마리라도 잡을 수 있다. 주택 정책 분야의 대표적인 두 마리 토끼는 집값과 전세 대책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값을 겨우 잡나 했더니 곧이어 전세 대란이 나타나고, 전세가 조금 안정된다 싶어 돌아보면 여지없이 집값이 올라 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집값 상승을 통한 차익 추구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면 구매에 적극 나선다.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는 이자 부담 없이 집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전세 제도가 고마울 것이다. 이렇게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때는 주택 수요가 늘어 실제 집값도 오른다. 하지만 거주 이외 목적의 구매가 많은 만큼 이는 곧 전세 공급을 늘려 전세값을 낮춘다. 반대로, 집값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가수요가 사라지거나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기 쉬워지면 전세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다. 즉, 토끼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기 위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몰아가야 하는데, 집값과 전세가격은 그 성격상 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서 함께 해결한다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http://goo.gl/TD7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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