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11일
- [ 한국당, 집값 싼 곳으로 이사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64)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7월10일 알려졌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전날 오후 2시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면회를 신청한 뒤 50여분간 대화했다. 홍 전 대표는 접견 과정에서 자신의 미국 출국 일정을 알리며 안부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대표는 ‘변호인이 되려는 자’ 자격으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변호인 또는 변호인이 되려는 자는 구속된 피고인과 접견할 수 있다. 다만 홍 전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재개업 신고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휴업 중단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7월11일 미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다. 홍 전 대표의 출국일인 이날 한국당은 11년 만에 ‘여의도 당사’ 시대를 접는다. 국회 맞은편 여의도 한양빌딩 당사를 영등포 우성빌딩으로 이전하고 현판식도 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잇단 선거 패배 이후 재정 절감 차원에서 당사를 이전키로 한 것이다. https://goo.gl/N8obcN
- [ 명탐정이 없는 나라 ] 체크무늬 사냥모자와 망토 달린 코트를 입고, 돋보기와 회중시계를 차고 다니며 파이프를 항상 입에 물고 있는 영국 신사. 의뢰인이나 용의자와 몇 마디만 나눠봐도 속내를 훤히 파악하는 프로파일링 고수. 사건 현장과 증거물을 꼼꼼히 조사해 단서를 찾아내는 과학 수사의 원조 . 영국 추리소설 작가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이 창조해낸 명탐정 셜록 홈스다. 코넌 도일이 1887년부터 1927년까지 장편 4편과 단편 56편을 통해 선보인 홈스는 사립탐정의 대명사다. 독자들은 그의 명쾌한 추리와 사건 해결에 열광했다. 김준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의 청소년들에겐 탐정의 꿈을 이룰 길이 없다. 국내법은 의뢰자의 요청에 따라 사건이나 사고, 정보 등을 조사하는 민간조사원인 탐정을 허용하지 않는다. 탐정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한국에만 없다. 1850년 세계 최초로 사립탐정 제도를 도입한 미국은 현재 6만여명이 활약하고 있고, 일본에도 6만여명, 독일에 2만2000여명, 영국에 1만7000여명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개인에 대한 조사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정보 수집, 기술유출 추적, 보험사기 적발 등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https://goo.gl/Dj1hZN
- [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에 유시민? ]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10명 내외로 압축한 후 의사 타진을 거쳐 김병준 국민대 교수을 비대위원장으로 낙점 했다. 거론되던 외부 인사들 상당수는 고사 의사를 밝혀 결국 당과 인연이 있는 ‘올드보이’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결국 노무현 정부와 인연이 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까지만 된 바있는 김 교수로 결정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72)은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그분들에게 혹시 실례가 됐다면 다시 한번 용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https://goo.gl/V16t4V
- [ MB 정부, 기무사 예산으로…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가 예산을 동원해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발행하는 보수매체에 4대강사업 옹호 기사를 게재한 정황이 드러났다. 7월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코나스넷’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안보신문을 표방하는 코나스넷은 재향군인회장이 발행인으로, 재향군인회와 같은 건물 8층에 입주해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기무사 댓글 공작을 수사하던 중 기무사가 보수매체를 활용해 정부를 지지하는 기사 및 칼럼을 게재하도록 한 혐의를 포착해 이뤄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기사 게재 대가로 기무사 예산이 쓰인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https://goo.gl/E6K2aJ
- [ 5·18 진압, 간첩조작…‘부적절 훈장’ 취소 ] 1980년대에 벌어진 간첩 조작사건과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들에게 수여됐던 서훈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7월10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적절한 서훈 취소(안)’가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서훈 취소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취소된 서훈은 무죄로 판결이 난 간첩 조작사건 관련자 45명, 폭행·협박·감금·강제노역 등을 자행했던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 7명과 단체 등 모두 53명과 2개 단체에 수여된 56개의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이다. 형제복지원장은 1984년 받았던 국민훈장 동백장과 국민포장을 박탈당하게 됐다. 앞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관련자 68명에게 수여된 훈·포장은 5·18민주화운동법으로 모두 취소됐으나,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의 경우 관련 규정이 없어 취소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대통령령인 ‘정부표창 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번에 취소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으로 1980년 6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군인 7명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20사단이다. https://goo.gl/9FUumb
- [ ‘특수자료’인 북한영화 첫 공개 상영 ]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우수영화상과 여배우연기상 등을 수상한 <우리집 이야기>(2016·사진) 등 북한 영화 9편이 한국에서 상영된다. 과거 <불가사리> 등 북한 영화가 정식 수입돼 한국에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된 적은 있지만, ‘특수자료’로 분류된 북한 영화가 당국의 승인을 거쳐 공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에 따라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됐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에도 인적사항 기재 등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제한 상영’이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영화제)는 7월10일 관계당국으로부터 북한 영화 9편의 공개 상영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7월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천영화제는 ‘미지의 나라에서 온 첫 번째 영화 편지’라는 이름으로 특별상영을 진행한다. 공개작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장편 3편과 단편 6편 등 총 9편이다.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우리집 이야기>다.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 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영화다. 2000년 ‘제1호 북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된 괴수영화의 고전 <불가사리>(1985)와 북한·영국·벨기에 합작 영화이자 많이 알려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도 상영된다. https://goo.gl/KcYAdS
- [ 배송 1개월…‘느린 서비스’ 성공 이유는? ] 당일 배송·새벽 배송 등 모두가 빠름을 강조할 때 주문하고 제품을 받기까지 길면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 ‘느린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런 이상한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는 7월10일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6년 2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달까지 약 46만명의 고객에게 192만개의 제품을 재고 없는 주문제작으로 판매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제조업의 고질적 문제인 재고를 없애기 위해 공동주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판매자는 사전에 선주문으로 수요를 확인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의 부담 없이 창의적인 실험을 할 수 있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정한 최소 주문 수량이 다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대개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이런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세상에 없던 독특한 제품의 첫 고객이 되는 경험이 이런 가치의 핵심이다. 카카오 측은 “선주문을 유도하려면 제품력이 중요하다”며 “작은 제품일지라도 구매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하고, 행복을 줄 수 있는 ‘행필품(행복필수품)’ 위주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에 집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dnvcMW
- [ 검사 사칭, 간 큰 보이스피싱 ] ㄱ씨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보호를 위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람은 수사공문을 보여주겠다며 홈페이지 주소를 불러준 뒤 ‘나의 사건조회’를 클릭하라고 했다. ㄱ씨가 실제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니 사건개요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공문’이 나타났다. 공문에는 “피의자가 2017년 2월3일쯤 피해자에게 불법도박자금을 세탁하겠다며 일정 수수료를 받은 뒤 XX은행 가상계좌로 송금받은 뒤 XX은행으로 재송금해 편취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공문 말미에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한글 서명이 있었고, 직인도 찍혀 있었다. 그러나 위조된 공문에 찍힌 직인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직인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찰총장의 직인까지 위조한 공문을 보여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7월10일 발령했다. 금감원은 웹사이트 주소가 정부기관의 경우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숫자로 된 주소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https://goo.gl/VGiSRg
- [ 추사의 독설, 뒷담화에 상처입은 사람들 ] “서화를 감상하는 데는 금강안(金剛眼) 혹리수(酷吏手) 같아야 그 진가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150여 년 전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절친 권돈인(1783~1859)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술 감상법이다. 서화를 감상할 때는 사찰을 수호하는 금강역사의 눈처럼 무섭게, 그리고 세금을 거두는 혹독한 세무관리의 손끝처럼 치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1840년(헌종 6년) 추사는 제주도 위리안치의 유배형을 받고 전주를 지날 때 전설같은 일화를 남겼다. 추사는 전주 지역에서 제법 이름이 난 서예가 이삼만(1770-1847)을 만난다. 당시 70살이 된 이삼만은 이광사의 필첩을 보고 공부한, 이른바 지방작가였다. 중앙무대에서 알려진 서예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호남에서는 알아주는 명필이었다. 지리산 천은사의 ‘보제루’ 현판도, 곡성 태안사의 ‘배알문’ 글씨도 썼던 인물이었다. 그런 이삼만은 당대 불세출의 서예가인 추사가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비록 추사보다 16살이나 많은 노인이었지만 추사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이 자리에는 이삼만의 제자들도 줄지어 배석했다. 그런데 이삼만이 써내려간 글씨를 보던 추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한참의 정적을 깨고 추사가 내뱉은 한마디는 ‘노인장께서 이 고장에서는 글씨로 밥은 먹겠습니다’일순 좌중에 침묵에 휩싸였다. 이런 수모가 어디 있는가. 이삼만은 추사의 뒷통수를 향해 한마디 던졌다. ‘저 사람, 글씨는 잘 쓰는 지 모르지만 조선 붓의 헤지는 먹과 조선 종이의 스미는 맛은 잘 모르는 것 같구나‘. 이외에도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난, 원교 이광사의 해남 대둔사 ‘대웅보전’ 현판, 화가 우봉 조희룡 등의 작품이 추사에 의해 폄훼 당했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Fxzv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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