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7월 5일

- [ 회장 딸 낙하산, 예쁘게 봐달라?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7월4일 ‘기내식 대란’에 대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인 딸을 금호리조트 상무로 앉힌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여성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며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박 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7월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그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열었다. https://goo.gl/WWdkYv 

- [ MB, 4대강 수심까지 ‘깨알 지시’ ] 예산 약 22조원이 투입됐지만 부실사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4대강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 부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지시해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통령은 6m 수심을 갖춘 4대강 보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6m는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최소 수심이라는 점에서 대운하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은 7월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는 4번째이다.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6월 대운하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두 달 뒤 정종환 당시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국가 하천 정비사업을 해보라”고 지시하면서 4대강사업은 시작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보를 설치해 수자원을 확보하고 가장 깊은 곳은 수심 5~6m로 굴착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2009년 3월 이 전 대통령이 지시한 준설과 보 설치만으로는 수자원 확보의 근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냈지만,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못했다. https://goo.gl/h8KFG1 

- [ 시장이 줄줄이 피살되는 나라 ] 필리핀에서 이틀 동안 두 명의 시장이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극단적인 마약 소탕 작전이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3일 필리핀 북부 누에바에시하주 제네랄티니오시의 페르디난드 보테 시장(57)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청사를 나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당했다. 괴한은 범행 직후 도주했고 보테 시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전날에는 마닐라 남부 타나우안시 안토니오 할릴리 시장(72)이 시청에서 국기 게양식을 하던 도중 총탄에 맞아 숨졌다. 총탄은 할릴리 시장이 서 있던 곳에서 160m 떨어진 풀숲에서 날아 왔다. 할릴리 시장은 두테르테 정권의 ‘마약과의 전쟁’에 앞장서왔다. 2016년 마약사범들에게 “나는 마약 밀매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도록 하는 일명 ‘치욕의 걷기’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마약 거래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마약 거래에 관여한다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2016년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5명의 시장이 목숨을 잃었고, 할릴리 시장을 포함해 3명은 마약 거래 연루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https://goo.gl/YfapRA 

- [ '국뽕’중계, 편파해설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영국 대중지 ‘더선’이 6월28일 독일이 한국에 0-2로 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선탈락한 소식을 전하며 대문짝만하게 달아놓은 제목이다. 그러면서 “이 독일어 명사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뜻”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붙였다. ‘더선’ 뿐이 아니다. ‘최악의 독일대표팀, 안녕(Auf wiedersehen)’(미러), ‘예상보다 빨리 휴가를 즐기게된 독일팬들을 위해 선베드(일광욕용 침대)에 타올을 갖다놔라’(데일리메일) ‘종말이 올 때는 뭔가 징조가 보이는데, 독일은 백주 대낮에 80년만의 탈락을 경험했다’(가디언)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영국팬들이 오랜 앙숙관계인 독일이 한국에 패해 탈락한 ‘꼴’을 고소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더선’의 제목이 지나친 ‘국뽕’이어서 좀더 솔직하고 선정적이었을 뿐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1960~80년대 외국에서 벌어지는 한국경기의 중계는 ‘국뽕’의 전설이었다. 라디오 캐스터와 해설가의 중계를 들으면 언제가 한국의 필승이 유력시됐다. 골대를 훨씬 벗어나는 슛인데도 ‘살짝 빗나가는 슛’이라 하고, 상대의 슛이 아슬아슬 빗나가면 ‘어림없는 슛’이라 했다. 그러다 패하면 ‘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스포츠란 무엇인가. 총칼을 들고 직접 전쟁을 할 수 없는 인류가 룰을 만들어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특히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몸과 몸이 부딪치는 축구경기는 내셔널리즘이 가장 극적으로 발현되는 종목이다. 4년만에 벌어지는 월드컵의 한경기 한경기에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하는 전략과 전술이 동원된다. 그 나라의 농축된 축구역량을 한경기에 모두 쏟아붇는다. 축구의 울타리에서는 다소간 지나친 흥분도, 애국심의 발현도 어느 정도 허용될 수도 있다. 편파해설도 국뽕중계도 그저 축구의 일부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고 경기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Bnvd6r 

- [ 국회 특활비 ‘쌈짓돈 나눠먹기’ 확인 ] 국회가 영수증 증빙 없이 자유롭게 사용해온 특수활동비(특활비) 상세 내역이 7월4일 사상 처음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이날 국회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용한 특활비 총 240억원(연 80억원)의 상세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정보·사건 수사 등 기밀 유지가 필요한 활동에 사용돼야 할 특활비가 국회의원들의 해외출장 경비, 교섭단체 정책지원비와 활동비, 상임위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활비에 덧씌워졌던 ‘국회의원 쌈짓돈’이라는 오명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상임위원장들에게는 특활비가 매월 ‘급여’처럼 지급됐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특활비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시인하면서 전용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s://goo.gl/JUwUPh 

- [ 친박계 ‘김무성 때리기’ 속내는? ]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가 7월4일 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구시대 인물이 물러나 ‘책임정치’를 하자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한 쇄신에 대한 조직적 반발로 보인다. 특히 친박계가 그간 요구했던 김 대표권한대행 퇴진을 넘어 김 의원을 정면으로 겨눈 것은 복당파의 구심점을 해체하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https://goo.gl/mikaCj 

- [ 20∼40대 직장여성들에게 물었더니… ] 20~40대 직장여성이 이상적으로 꼽는 자녀 수는 2명 이상이지만 현실을 고려해 낳겠다는 자녀 수는 평균 1.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8년 저출산 정책에 대한 2040 여성 근로자 인식’(516명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월4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이상적 자녀 수로 ‘2명’이라고 답한 경우가 6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명’ 16.0%, ‘1명’ 13.6% 순이었다. ‘0명’은 3.9%에 불과했다. 10명 중 8명가량이 2명 이상을 낳고 싶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실제 낳을 자녀 수로 47.9%가 ‘1명’을, 33.9%가 ‘2명’을 꼽았다. ‘낳지 않겠다’는 경우도 15.5%였다. 여성들은 ‘소득 및 고용 불안’(30.6%), ‘사교육비 부담’(22.3%) 등을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https://goo.gl/uLLoys 

- [ 국제 유가 오르는데 국내 유가 하락 왜? ] 지난주 미국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청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원유 순수입 국가인 한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되레 전주보다 하락했다. 왜 이 같은 가격 불일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국제 유가 등락은 국내 유가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국내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 유가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정유업체들은 매주 초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책정하는데 이때 지난주 국제 유가를 참고해 가격을 결정한다. 그런데 주유소별로 휘발유를 한번 들여오면 1~2주 분량의 재고를 저장탱크에 비축하기 때문에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 구매가 지연된다. 이처럼 정유업체들의 가격 책정 방식과 주유소의 구매시점이 맞물려 자가용에 주유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의 변화를 2~3주 늦게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https://goo.gl/5mL9oV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