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RI의 딜레마…큰돈 냈는 데 이상없다? 웃프다 ] 병원에 가면 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각종 영상의학 검사를 받게 된다. 진료의 시작과 끝이 영상검사라고 할 정도다. 하지만 영상의학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과 신뢰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의학과를 찾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과도한 영상검사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장비로 CT 대신 MRI를 꼽은 환자도 상당히 많았다. 지난 9월23일 영상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포럼에서 소개된 내용을 보면, 일반적으로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진단장비는 CT지만 응답자의 45%는 MRI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환자들이 진단장비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은 의료진의 사전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 60만~80만원에 달하는 MRI를 찍은 환자에 대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주는 전문의들이 적지 않다. MRI검사의 딜레마다. 큰 병일수도 있어 큰 돈을 들여 검사를 받지만 이상이 없다고 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분명 기쁜일이지만, 검사에 들어간 비용 탓에 속으로는 본전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https://goo.gl/FkgHCJ
- [ 김영란법 시행 전날, 곳곳서 ‘최후의 만찬’ ‘신데렐라 회식’ ] ‘김영란법’ 시행 하루 전인 9월27일 오전. 대기업 대관(對官)업무 담당자들 사이에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영란이’를 소개하는 글이 급속히 유포됐다. ‘청탁금지법 사용설명서’를 표방한 이 앱은 김영란법의 핵심인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 조항에 대한 자가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또 사람·기관별로 접대일지를 만들어 총액을 합산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김연란법에 적용을 받는 공무원, 언론인, 교원들 사이에서는 “애매하면 굶자”라는 말도 돈다. 한편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초까지 ‘최후의 만찬’이 이어졌다. 공무원·언론인과 지인들이 앞당겨 송년모임을 가져 식당가가 북적거렸다. 보통 2차에서 끝나던 모임이 3~4차까지 이어지면서 노래방에서는 “빈방이 없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다. 9월27일 약속의 경우 자정을 넘겨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9월28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초 제안 때부터 “자정 전에 끝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김영란법 폭풍전야를 보여주듯 ‘신데렐라 회식’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https://goo.gl/7pMrXi
- [ 남북대화, DJ·노무현 땐 256회…MB·박근혜 정부는 56회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9월27일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을 상대로 국회에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파탄’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금 한반도의 위기는 대화의 실종에서 비롯됐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통일부는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수 정권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 현황은 곤두박질쳤다. 김대중 정부는 87차례, 노무현 정부는 169차례였지만 이명박 정부 16차례, 박근혜 정부 37차례뿐이었다. https://goo.gl/sQ6MlL
- [ 송월주 스님 “진리는 세간 속에서 실천하는 것” ] “세상을 떠나서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토끼에 난 뿔과 같아요. 세상을 외면한 채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뜻입니다. 수행자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아픈 이의 고통을 덜어주고, 진리를 전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금산사 조실 송월주 스님(81)이 지난 60년간 수행자의 삶을 정리한 회고록 <토끼뿔 거북털>, 법문집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니다> 등을 출간했다. 송월주 스님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나눔의 집’과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으로 시민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를 탄압한 10·27 법난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스님은 1994년 다시 총무원장에 올라 종단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송월주 스님은 “ ‘진리는 세간 속에서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화두이고 삶의 지침”이라며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살펴서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약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hszNNW
- [ 18년 기러기 아빠, 다산의 자녀교육 ] 2004년 어느 날 경기 수원의 아파트 공사장에 수레에 폐지를 한가득 실은 할머니가 나타났다. 현장소장의 눈이 빛났다. 할머니의 수레에 있던 헌책 3권이 눈에 밟힌 것이다. “할머니, 그 헌책 좀 줄 수 있어요?” 그렇게 책 3권을 입수한 현장소장은 2년 뒤 KBS의 <TV쇼 진품명품>에 감정을 의뢰했다. 책을 본 감정위원은 부들부들 떨었다. 그것은 <다산시문집> 등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었다. <하피첩>은 폐족(廢族·망한 가문)의 자제들이 어찌 살아야 할지를 조목조목 가르치고 타이르고 있다. “재물은 잡을수록 빠져나가는 메기와 같다” “공경의 마음을 세우고, 의리를 반듯하게 만들라(敬直義方)”는 등의 구절이 눈에 특히 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피첩>이 아니더라도 다산이 두 아들에게 전한 편지글들은 ‘18년 기러기 아빠’의 가르침을 모두 담고 있다. 아비 없는 가문의 자식을 향한 호된 꾸지람도 서슴지 않는다. 예컨대 ‘제발 공부 좀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대체 뭐냐. 한심하구나. 네 형(학연)이 이 지경인데 동생(학유)은 오죽하겠냐.‘ 심지어 아들(학유)의 술버릇을 두고 ‘어찌 글공부는 아비를 따라하지 않고 주량만 아비를 넘어서는 것이냐’고 질타한다. ‘빵점 아버지’이자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자. 가장으로서 18년 귀양살이의 미안함과 애틋함을 때로는 꾸짖음의 형태로, 혹은 안타까움의 방식으로 표출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jQqp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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