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3일
- [ ‘노회찬 화법’ 빛났던 이유 ] 정치인 노회찬은 떠났지만 그의 말은 우리곁에 남아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솔직히 노회찬에 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그를 좋아했다면, 결국 그가 했던 말을 좋아한 것이다. 국내 정치인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게 말했던 그의 화법은, 정치 고수로 통용되던 김종필식 선문답과 매우 대조적이다. 고도의 복선이 깔렸다는 김종필씨의 말에서 무엇을 했다는 건지, 누구의 잘잘못인지 파악할 수 없다. 전형적인 정치인의 화법으로, 말 바꾸기와 책임회피에 유용한 방식이다. 고수끼리는 통한다는 이 화법에는 시민은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특권의식이 숨어 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식 동문서답도 노회찬의 화법과 대비된다. 기자의 질문에 횡설수설했던 박 전 대통령의 대답에는 논리가 없다.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면 논리가 필요하며, 그래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다면, 레이저 눈빛을 쏘거나 헛기침으로 심경 경호를 받아왔다면, 굳이 논리적으로 생각을 전달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있을까. 누구나 알아들을 비유를 구사하고, 누구의 잘잘못인지 분명한 노회찬의 화법은 자기 발언에 책임지는 말하기 방식이다. 상대가 누구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는 대화 방식은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에 젖은 정치인들 사이에서 노회찬의 목소리가 빛났던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8wmNGT
- [ 걸그룹 요정, 도박 빛이 6억? ]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ㄱ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씨(35)는 ㄱ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ㄱ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42)도 ㄱ씨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ㄱ씨를 고소했다. https://goo.gl/LytihN
- [ 사망 노동자 옆엔 “뜨다 만 라면이···” ]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 현장에서 일하던 외주제작사 소속 프리랜서 노동자 김모씨(30)가 지난 8월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BS노조는 “드라마 제작현장의 장시간 노동관행이 부른 참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SBS노조는 8월2일 ‘사람 잡는 제작관행, 즉각 철폐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김씨가 숨진 자리엔 미처 뜨지 못한 라면 한 그릇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노조는 방송 현장에 못다 핀 꿈을 남긴 채 스러진 안타까운 청춘 앞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이다. 노조는 “김씨에게 마지막 근무일 이후 30여시간의 휴식이 주어졌지만 직전 5일 동안 20시간 연속노동을 포함해 70여시간이 넘는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조건은 더 가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다. https://goo.gl/LhjgbX
- [ 듣는 것도 독서일까? ] ‘듣는 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오디오북이 국내 독서 문화도 바꿀지 주목된다. 국내 성인 10명 중 4명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오디오북은 수천년 활자문화에 기반한 독서의 본질에 대한 질문까지 던지고 있다. 네이버가 자사의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클립’에서 유료 오디오북을 판매한다. <82년생 김지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등 30종을 발행했다. 바쁜 현대생활에 오디오북의 대표적인 장점은 ‘멀티태스킹 독서’다. 조용히 혼자서 종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라디오처럼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네이버가 연말 쯤 오디어클립에 일반 창작자들도 오디오북을 자유롭게 올리고 파는 ‘오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하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의 일반 책값은 9000원, 전자책(e북)은 6300원인데, 오디오북은 9000원이다. 글자를 읽지 않고, 음성을 듣기만 하는 게 과연 진짜 독서일까.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책은 지금은 눈으로 읽는 매체지만 인류가 오랫동안 귀로 들었던 것입니다. 독서의 다양한 방식 중 하나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goo.gl/7eHLZF
- [ ‘강남스타일’ 최고 뮤직비디오 12위 ]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의 ‘강남스타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7월24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뮤직비디오 100’(The 100 Greatest Music Videos of the 21st Century)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풍자적인 댄스곡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폭풍처럼 휩쓸어 최초로 10억뷰를 넘은 뮤직비디오가 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한국 음악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 놀라운 세계적인 센세이션이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발매된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2일 현재 유튜브 31억뷰를 돌파했다. 한국 노래 가운데는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표한 ‘피 땀 눈물’이 67위, 소녀시대가 2009년 발표한 ‘지’(Gee)가 92위에 올랐다.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가 1위에 올랐다. https://goo.gl/CJVD3S
- [ ‘오욕의 27년’…기무사, 역사 속으로 ] 국방부 기무사개혁위원회가 8월2일 기무사의 존치 근거인 대통령령 폐지를 권고하면서 기무사 명칭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의 주 업무는 군사 보안과 방첩이다. 그러나 기무사는 그간 군인 및 민간인을 사찰하고 정치 개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됐다. 기무사의 뿌리는 1948년 5월 조선경비대 정보처에 설치된 특별조사과이다. 6·25전쟁 이후 대공 전담기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육군 특무부대로 확대됐다.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이름을 바꿨다. 1977년 육·해·공군의 균형적인 발전 지원을 목표로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 보안사령부로 개칭했다. 1979년 신군부의 쿠데타는 보안사를 주축으로 이뤄졌다. 보안사는 ‘서빙고 분실’을 운영하며 군인만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게도 고문을 자행했다. 1990년 보안사에서 복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이후 1991년 1월 국군기무사령부로 다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유지되어왔다. https://goo.gl/JemPiJ - [ 남북 모두, 역대 최고기온…뜨거운 한반도 ]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유례없는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8월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물(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온과 가물피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 부문별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기상수문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였고 많은 지역들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여러날 동안 전반적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 예견된다고 한다”면서 “혹심한 고온과 가물로 하여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https://goo.gl/3N4RfY'지식 정보 공동체 > 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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