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6일
- [ 실제로 ‘더우면 죽고 싶다’? ] 지구온난화로 더욱 거세지는 폭염이 인간 신체적으로 생존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 뿐 아니라, 정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7월23일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폭염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우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온열질환자뿐 아니라 앞으로는 온열자살자도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로 자살하는 사람이 2050년까지 2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이 정신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단어들도 분석했다. 그 결과 더운 날씨가 자살률을 증가시킨 동시에 SNS에서도 “외로운” “갇혀 있는” “자살” 등 우울한 단어 사용을 늘렸다고 확인했다. 연구진은 더위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증가시켜 남을 해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twcR96
- [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 선택? ]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92)이 총리로 선출돼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등극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제바스티안 쿠르츠(31)가 ‘최연소 총리’로 등장했다. ‘올드보이의 귀환’과 ‘파격적 세대교체’로 선명히 대조되는 흐름이 동시에 벌어진 것이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예외는 있지만 연금 수령자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지도자들이 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젊은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은 FT 기준으로 보면 ‘일부 예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헬조선’이라 할 만큼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비등한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작금의 여야 당권 경쟁에서도 ‘올드보이’ 귀환이 완연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고문,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등의 전면 등장을 놓고 ‘말레이시아의 역류’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세가 새로운 영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난세가 올드보이를 소환하는 한국정치의 역설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86세대’들이 10년 넘게 각종 선거와 경선에서 세대교체 주자로 나서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다. 여의도가 가장 세대교체가 지체된 집단임을 확인시킬 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BqxA4w
- [ ‘대머리’라고 인생의 재미도 없으랴 ] 8월4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오다이바 도쿄국제전시장(빅 사이트)에서 열린 ‘한여름의 디자인 페스타’. 무대에 선 젊은 남성이 머리숱이 적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이 “재미없다”고 대꾸했다. 젊은 남성이 “당신이 내 고민을 아냐”고 외치자, 중년 남성은 크게 웃으면서 가발을 벗어 던졌다. 반짝반짝하는 대머리가 드러났다. 이를 신호로 빌리지 피플의 노래 ‘고 웨스트(Go West)’가 흐르고, 화려한 복장의 남녀가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들도 도중에 가발을 벗어던졌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질병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 명랑하게 즐기자는 취지로 발족한 ‘대머리 100명으로 춤추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https://goo.gl/MoLcou
- [ ‘반성’에 시효는 없다 ] 한때는 분단의 상징, 1989년 이후엔 통일의 상징인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은 수도 베를린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다. 도시의 중심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엔 검은 비석들이 거대한 무덤처럼 펼쳐져 있다. 2711개의 비석들이 1만9073㎡의 부지에 늘어선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비(홀로코스트 기념비)’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추모시설이 수도 한복판에 있는 셈이다.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추모의 공간이지만,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과거 범죄행위에 대한 대규모 전시장이다. 일본이나 한국 우익이라면 설계단계에서부터 ‘자학사관의 산물’이라며 맹렬히 반대했을 게 분명한 시설물이다. 경향신문 모바일유스팀 정원식 기자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추모관을 도쿄 신주쿠 한복판에 두는 일본을, 베트남 민간인 학살 기념관을 서울에 두는 한국을 상상할 수 있을까라는 데 생각이 미치면, 독일은 과거사 반성의 모범이라고 부르는 데 아무런 부족함도 없어 보였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L1nzB
- [ 정동영, MB에 패하고 11년 만에… ]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65)이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2007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배한 지 11년 만에 비교섭단체 정당의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8.57%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1%대 지지율에 머무는 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량감을 갖춘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당심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선명 야당을 공언했다. “정의당보다 더 정의롭게 가는 것이 평화당의 목표”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올드보이인 정 대표 선출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출마선언을 한다. 정 대표 당선이 ‘경륜의 리더십’을 부각시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세대교체 바람을 강화시키는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https://goo.gl/azWs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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