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1일

- [ ‘촛불혁명’의 자궁, 더 커진다 ] 서울 광화문광장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확장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에는 역사광장이 생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4월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이 내놓은 개선안을 바탕으로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안 초안을 마련했고,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협의를 거쳤다. 계획안은 도로 한가운데에 중앙분리대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통합하고,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교통섬인 광화문광장을 시민 일상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역사광장이 조성되면서 광화문 앞에 월대(月臺)가 복원되고, 해태상도 제자리를 찾아 이전된다. 월대는 조선시대 주요 건축물 앞에 조성한 넓은 단이다. 조선시대 국가적 중요 행사가 열리던 장소이자 임금과 백성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경복궁 근정전이나 종묘 정전, 조선왕릉 정자각 등에 남아 있다. https://goo.gl/fCxHXr 

- [ ‘자리’는 사람은 만들기도 망치기도 한다 ] 천방지축 까불던 친구가 반장이 되더니 의젓해진다든가, 수줍음 많던 사람이 리더가 되어 남들 앞에서 그럴듯하게 말하게 되는 것을 보며, 우리는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하곤 한다. 책임감이 마음가짐의 변화로 이어져 자리에 걸맞은 실력과 행동거지를 갖추려 노력하다 보면 숨어있던 능력이 계발되고 발휘될 수 있다. 여기에, 자리가 부여하는 좀 더 넓은 시야와 정보, 다양한 가용 자원 등을 잘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반면에 “자리가 사람을 망쳤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 도무지 소통을 모르고 독선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공공을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출발했다가 점차 사적인 권력의 화신이 되는 과정에, ‘자리’가 존재한다. 떠받드는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면 그들의 대접이 ‘나의 훌륭함’ 때문인지 ‘나의 자리’ 때문인지를 점점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대접받는 것만큼 쉽게 익숙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권력에 취하면 뇌와 호르몬이 변화되어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실험 보고들이 제출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동일한 조건에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자리는 사람을 만들 수도 있고 망칠 수도 있다. 관건은 성찰에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ZN7Atw 

- [ 홍준표, ‘천하의 인재’ 찾는다더니… ] 자유한국당은 4월10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과 세종시장 후보로 각각 김문수 전 경기지사(67)와 송아영 부대변인(55)을 추대 하면서 호남을 제외하고 사실상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공천 잡음’ 조기 진화를 위해 서둘렀다는 게 당 설명이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가 측근을 공천했다는 ‘사천’ 논란이 불거졌고, 홍 대표가 추진했던 인재영입은 연거푸 실패했다.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극우·친박 세력이 복귀했다. 홍 대표의 사천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경남 창원을 ‘인구 100만 도시’란 이유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홍 대표의 오랜 앙숙인 안상수 창원시장을 배제하고,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측근 조진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공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 대표가 “천하의 인재를 찾겠다”며 스스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지만 서울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거론됐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인물난을 틈타 친박계와 탄핵 반대 세력이 대거 돌아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태극기집회’에 단골로 등장한 김문수 전 지사는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에 추대됐고,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의원을 공천했다. 대구·경북(TK)에만 후보가 몰려 전국 정당화에 실패해 ‘TK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https://goo.gl/gSL8U3 

- [ 원희룡 제주지사, 바른미래 탈당무소속 출마 왜? ] 원희룡 제주지사(54)가 4월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이 탈당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웠던 바른미래당의 ‘후보 찾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이 낮은 바른미래당 소속보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타격을 입었다. 제주지사 후보를 낼지를 두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의 온도차도 드러났다. https://goo.gl/pcFnWi 

 - [ 문화계 블랙리스트, 동명이인이라 피해 ‘황당’ ] 고암 이응노(1904~1989)는 20세기 한국 대표 화가로 꼽힌다. 하지만 이응노는 박근혜 정부의 배제·검열 대상, 즉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가 4월10일 발표한 분야별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를 보면, 박정희 정권의 ‘동백림 사건 블랙리스트’가 50년 후에 재현됐다. 이응노는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2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박근혜 정부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사업 중 하나로 프랑스 세르누치 박물관이 주관한 ‘이응노에서 이우환: 프랑스의 한국화가들’(원제) 사업에서 이응노 화백은 결국 제외됐다. 파리도서전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실행됐다. 문체부는 황석영, 김애란, 한강, 은희경, 김연수, 공지영, 임철우, 편혜영, 유은실, 김훈, 박민규, 박범신, 이창동을 초청 배제 대상으로 선정했다. 어이없는 사례도 발견됐다. ‘블랙리스트’로 활용된 시국선언자 9473명 명단에 든 영화감독 김종석을 배제하려다가, ‘한국음악과 함께하는 불꽃축제’ 사업에서 동명이인을 제외했다. https://goo.gl/HGgPbJ 

- [ 술은 냄새도 안 맡는 데 지방간? ] 지방간이란 간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 무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정상범위(3~5% 사이)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과도한 음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발병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간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면서 간경변(간경화), 간암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지방간이 처음부터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지방간염이 진행돼 섬유화가 심해지면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케이크·밥·빵·국수·떡 등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증가하므로 당류 섭취는 하루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 나오게 하므로 살코기·생선·콩 등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좋다. https://goo.gl/E2UP8G 

- [ 유해진 영화, 성범죄 연상 홍보로 ‘뭇매’ ] 영화 <레슬러>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불법 촬영·유포 등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 사용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레슬러> 스틸 사진을 올린 뒤 ‘[단독]체육관에서_타이트한의상_입은_A씨_유출사진 모음zip’이란 문구를 제목으로 달았다. 사진으로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경이 체육복을 입고 있는 모습 등을 게재했다. 이에 불법 촬영인 ‘몰카’ 혹은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롯데 무비 인스타 담당자는 몰카 찍고 해킹해서 얻은 유출사진이 유포되는 게 홍보 문구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봐도 야동 제목에 비유한 것으로 명백한 성희롱’ 등의 댓글을 달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문구를 수정한 뒤 사과문을 댓글 형태로 게재했다. 5월9일 개봉하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꾼으로 변신한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https://goo.gl/9RYWQ4 

- [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캘러웨이, 감독으로 ML서 ‘돌풍’ ] 미키 캘러웨이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투수로 뛰었다.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통산 32승2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무척 영리한 투구를 했다. 투구 동작의 리듬을 다르게 가져갔고,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10년 전 KBO리그에서 뛰었던 캘러웨이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투수 코치로서 클리블랜드를 리그 최고 마운드 팀으로 만든 캘러웨이는 올 시즌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영입됐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더니 10일 마이애미를 4-2로 이기면서 6연승을 이어갔다. 8승1패로 보스턴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이었다. https://goo.gl/HsvRHb 

- [ 폐지 주워 팔면, 한 달에 얼마나 벌까 ] 서울에서 폐지를 주우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의 절반가량은 월 1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4개 자치구(강남구 제외)에서 활동하는 만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 2417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월 10만원 미만을 번다는 응답자가 51.9%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에서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는 노인 중 74.5%가 만 76세 이상 고령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0%는 1인 가구였고, 82.3%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폐지 수집의 이유로 꼽았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체 응답자 중 35%로, 대다수 노인들이 생계유지를 폐지 수집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https://goo.gl/9eCeAn 

- [ 한국당 “김기식, 2016년 땡처리 외유” ]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월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기식 금감원장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왔다”며 “(미국과 유럽 출장에 함께 갔던) 인턴 여비서가 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국고로 반납해야 할 후원금을 항공료·호텔비·차량 렌트비 등에 썼다면서 “땡처리 외유”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52)은 결국 4월16일 ‘땡처리 외유’보다는 ‘셀프 기부’가 문제가 되면서 취임 14일 만에 물러났다. https://goo.gl/36Zq2N 

- [ ADHD, 사춘기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계속되고, 이 가운데 50~65%는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학회가 지난 5년(2013~2017년) 동안의 국내 ADHD 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 ADHD 평균 치료율은 7.6%로, 같은 기간 소아 ADHD 평균 치료율 14.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ADHD 양상으로는 집중력 장애에 따른 성적 저하, 학교 및 사회생활 부적응, 불안정한 친구 관계에서 오는 좌절감, 잦은 우울감 및 자존감 저하 등이 꼽힌다. 증상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대인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 사회부적응까지 초래한다. https://goo.gl/GGDKVy 

- [ ‘쌀 1㎏’ 밥이 되면 1만원, 술이 되면 4만원 ] 한국의 ‘술’과 일본의 ‘사케’가 세계무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10일 발표한 ‘2018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계획’에서 한류 붐을 타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주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orean Sool(한국 술)’이라는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술’을 일본의 ‘사케’를 뛰어넘는 글로벌 주류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식당 등에서 즐겨마시는 희석식 소주도 ‘Korean Sool’의 하나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말의 ‘술’과 일본어의 ‘사케’는 원래 모든 주류를 일컫는다. 일본어에서 ‘사케(酒)’ 또는 ‘오사케(お酒)’는 알코올이 들어 있는 주류를 통칭하는 말이지만, 한국 등 해외에서는 ‘일본산 청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이 2000원 정도인 쌀 1㎏을 즉석밥으로 가공하면 1만원짜리 상품이 되지만 증류식 소주로 가공하면 4만원짜리 상품이 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zyjqx9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