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9일
- [ 차라리 새마을운동 점퍼를 입어라? ] 공감의 시대다.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눈다’ ‘눈을 맞춘다’는 이 말은 요즘 사회 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덕목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토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무한경쟁 사회로 내몰릴수록 말로라도 반대의 가치를 추구하고 싶은 이심전심들이 반영됐을 터다. 경향신문 이용욱 정치부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요즘 지방선거나 개헌 관련 대여투쟁을 논의하는 자리에 가죽점퍼를 입고 등장한다. ‘전투복’이라고 칭한다. 보수의 위기감을 알려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하지만 홍 대표의 가죽점퍼에선 도저히 비장함을 느낄 수 없었다. 뜬금없고 위압적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물어봐도 반응이 다르지 않았다. ‘조폭 같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안팎의 따가운 시선에도 ‘싸우는 법을 안다’고 자부해온 홍 대표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죽점퍼는 벗는 것이 어떨까. 굳이 점퍼를 고집한다면 새마을운동 점퍼는 어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태극기를 흔드는 강경보수층 마음이나마 얻으려면 차라리 이 편이 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VQrPVm
- [ 한국당 ‘지방선거 3대 미스터리’ ]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당 안팎에선 선거 전략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극우 김문수 서울시장 공천, 지방선거 후 조기 전당대회, 그래도 조용한 중진 의원들…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에 당 지도부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마저 감돈다는 말이 나온다. https://goo.gl/4CbaBg
- [ 여자가 결혼 때문에 일 그만 두는 건… ] “주부라는 말은 이제 사전에만 있는 말 같아요. 옛날 느낌이 드는 말이죠. 한두 세대 전엔 대부분 주부였으니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워킹 맘’이라는 말을 썼던 것 같은데, 이젠 모두가 일하고 있으니 워킹 대디가 없는 것처럼 워킹 맘이라는 말도 쓸 필요가 없죠.” 스웨덴의 소도시 에스킬스투나 교외에서 자란 안나 그란룬드 멜라달렌대학교 연구원(34)의 말이다. 그란룬드는 “스에덴에서 여자들이 결혼하고 일을 그만둔다면 굉장히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선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 고학력 여성들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하자, 그란룬드는 “스웨덴은 그 반대”라며 깜짝 놀랐다. 고학력 커플들이 오히려 남녀 임금격차가 거의 없어 육아나 가사를 고르게 나누는 편이라고 했다. 자라면서 불평등을 겪은 적은 없는지 물어보자, 한참을 생각하던 그란룬드는 “별로 없었다”고 했다. 남녀 모두 목공과 바느질, 요리를 배웠고 체육시간에도 선호대로 종목을 나눴지, 성별로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https://goo.gl/imY8YR
- [ 박근혜, 전두환·노태우 같은 ‘정권 말 사면’ 어려울 듯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지난 4월6일 1심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후 일각에선 ‘사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확정된 후 정권 말에 사면을 받았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박 전 대통령도 문재인 정권 말에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 상황의 변화, 대통령 사면권 제한 분위기, 박 전 대통령 재판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정권 말 사면’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1997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후 사상 첫 정권교체 분위기 속에서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이뤄졌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 모두 이들에 대한 사면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최근 ‘공정함’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국민정서상 20여년 전처럼 쉽게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면 후 행태도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사면받은 후 자신의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추징금 중 1673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펴낸 저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야기했다. https://goo.gl/E6S77V
- [ 세상사 초월한 삶 살 것 같은 승려가 우울증? ] 일본 당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야산(高野山) 사찰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승려의 우울증을 과도한 근무가 유발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4월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에 정통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승려의 산재 인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승려는 2008년 고야산의 한 사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사찰의 슈쿠보(宿坊·숙소)에서 숙박자들이 참여하는 독경(讀經) 준비를 오전 5시 전부터 시작했고 낮에는 숙박자들의 시중을 들거나 사원의 통상 업무를 했다. 성수기에는 근무시간이 오후 9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 승려는 2015년 12월 우울증이 발병한 뒤 휴직했다. 이 승려는 2015년 4·5·10월 하루도 쉬지 못하고 근무를 한 것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며 산재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지난해 제출했다. 이에 노동기준감독서는 2015년 10월 적어도 1개월 연속 근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산재를 인정했다. https://goo.gl/TekbvT
- [ 북에서 눈물 쏟은 강산에 ‘라구요’의 탄생 ] ‘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에서 강산에는 이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강산에의 부친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경향신문 오관수 출판국 부국장은 “강산에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음악실 DJ도 하고, 음악카페에서 노래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로커를 꿈꾸던 그가 달달한 노래를 해야 하는 음악카페에서 환영받기는 어려웠다. 한때 노래를 포기하고 연극을 하기 위해 극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198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인근의 소도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악공부를 했다. ‘라구요’는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외롭게 살았던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일본의 자취방에서 만든 노래였다. ‘라구요’를 타이틀곡으로 1991년 데뷔앨범을 냈지만 ‘18번이기 때문에’라는 노랫말이 방송사 등의 심의에서 문제가 됐다. 너무 속된 표현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강산에는 꾸준히 라이브무대를 통해 그의 노래를 알렸고, 팬들이 먼저 알아보고 그를 오랜 무명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줬다. 부모님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던 북녘땅의 무대에 선 강산에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으리라”라고 말한다. https://goo.gl/UbWzbt
- [ 이재용, 경영 복귀?…더 커지는 의혹 어찌할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최근 해외 출장에 나선 지 16일 만에 귀국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에서도 삼성의 뇌물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청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물밑으로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삼성에 대한 의혹은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에도 삼성은 다스 소송 대납 의혹, 노조 와해 의혹 등으로 계속해서 검찰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 등 순환출자 해소 등 재벌개혁에 대한 정치·사회적 요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여러 요구들이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금과 비슷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ttps://goo.gl/yjxX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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