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 노무현을 버릴수 없다면 물러나라” ] 문재인의 당면 과제는 하나로 단순화할 수 있다. 지난 대선 때 그의 앞에 던져진 문제이기도 하기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이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늘 따라다닌 문제, 바로 친노 넘어서기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주간은 “지금 문재인에게 필요한 것은 왜 이렇게 꼬였는지 조용히 성찰할 시간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그는 노무현과 친노라는 밧줄로 스스로 몸을 꽁꽁 묶고 수조 안으로 들어간 마술사와 같은 처지다. 호남 순방할 때가 아니다. 내면의 혁명, 문재인 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낡은 문재인의 껍질을 벗어던질 수 있다고 자신할 때 나서야 한다. 그가 족쇄를 다 풀고 수조를 뛰쳐나오는 통쾌한 장면을 상상해 본다. 그의 지지율은 마음 고쳐 먹기를 방해한다. 포기하기에는 큰 숫자다. 그래서 숫자의 유혹에 끌려 그럭저럭 버티며 시간을 흘려보내다 지겨운 친노 논란을 또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걸 다시 보는 시민들은 정말 진저리 치고 돌아설 것이다. 야당에 문재인만 있다면 몰라도 대안이 있다면 미련 없이 떠날 것이다. 그럼에도 과거 노무현을 버릴 수 없는 운명이라고 느낀다면, 탈친노를 도저히 실행할 수 없는 일로 여긴다면 방법이 없다. 그만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xKemzSnp
- [ 더민주 내 입지 불안 김종인, 초선에 “줄서지 마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6)가 20대 국회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 때부터 ‘누구의 사람’이라는 말을 절대로 듣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스스로 확신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신껏 발언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나도 초선 때 괴롭고, 외로울 때가 많았다”며 “그러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해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고 충고했다. 지난 5일부터 휴가 중인 김 대표가 11일 복귀를 앞두고 ‘계파정치 타파’를 주문한 것이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계파 갈등이 재연될 경우 ‘경제 정당’ 구축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http://me2.do/xZuyGZHA
- [ ‘백두공주’ 김여정, 권력서열 초고속 승진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9·추정)이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당 깊숙이 진입했다. 그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등에 자주 수행하며 존재감을 넓혀온 ‘백두혈통’ 김여정의 당중앙위원회 위원 선출은 새로운 실세의 등장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0일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중앙위원회 위원 128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김여정을 42번째에 배치했다. 128명 가운데 42번째 서열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김여정은 이날 오전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 및 군중시위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등장했다. 김여정이 김 위원장 옆에서 꽃다발을 직접 받아 챙겨주는 장면도 보였다. 전 세계 이목이 쏠린 공식행사에서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의전을 직접 주관한 것이다. 경향신문 정치부 김재중 기자는 “과거 김 위원장의 현지시찰 등을 수행하면서도 가급적 카메라 앵글 중심에 잡히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던 것과 달라진 모습으로, 높아진 김여정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http://me2.do/IG3xKXXB
- [ 미 대선, 누가 더 ‘비호감’인가 대결 ] 2016년 미국 대선은 ‘비호감’ 후보들의 대결이라고들 한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는 막말과 예측불가능한 행동 탓에 워싱턴 정가와 유권자의 거부감이 심하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친 ‘검증된’ 인물이지만 신선함이 떨어지고 지루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로이터통신이 5월9일(현지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번 미국 대선은 누가 더 인기 없나를 겨루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4월29일부터 일주일 동안 트럼프 지지자 469명, 힐러리 지지자 599명을 면접조사했더니 두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들 절반 가까이가 이유로 든 것은 ‘상대 후보가 싫어서’였다. 트럼프 지지자의 47%는 ‘힐러리가 당선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트럼프를 찍겠다고 했다. 힐러리 지지자의 46%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힐러리를 찍겠다고 밝혔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는 사람은 각각 43%, 40%였다.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소장 래리 사바토 교수는 이런 현상을 ‘네거티브 당파성’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와 힐러리만큼 이를 더 극대화할 조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2.do/GM7TWVk8
- [ 지도자가 백성들의 ‘만세’를 듣고 싶다면… ] 명나라 환관 위충현(?~1627)의 세도는 황제(희종)를 능가했다. 황제의 권력서열이 위충현과 그의 내연녀(곽씨) 다음인 ‘넘버 3’라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나 위충현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성역이 있었다. ‘만세(萬歲)’ 구호였다. 그래서 고심 끝에 ‘구천세(九千歲)’를 생각해냈다. 위충현이 거리를 지날 때면 ‘구천세’ 연호가 나왔다. 아부꾼들은 ‘구천구백세’까지 높여 불렀다. 그래도 황제의 존엄을 상징하는 ‘만세’ 구호는 언감생심이었던 것이다. 조선과 같은 제후국 군주에게는 ‘천세’의 구호만 허용됐다. 만세가 황제의 전유물이 되기 시작한 것은 한 무제 때이다. 기원전 109년 숭산(嵩山)에 오른 무제는 어렴풋이 ‘만세삼창’ 소리를 들었다. 산신(山神)이 지른 소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무제는 “산신령도 나를 보고 ‘만세’라 하는데 너희는 왜 날 만세라 부르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때부터 문무백관과 백성들은 황제 앞에서 ‘만세’를 연호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만세가 12번 터졌다고 한다. 세습정권임을 감안하더라도 삼창도 아니고 12창이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궁금증이 남는다. 과연 진심에서 우러나온 만세였을까. 전국시대 제나라 공자인 맹상군은 백성들로부터 진심의 ‘만세삼창’을 선물 받았다. 가난한 백성들의 빚을 모조리 탕감해줬기 때문이었다. 백성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지도자라야 ‘만세’가 절로 터져나온다”고 말한다. http://me2.do/xBbvs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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