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1일

- [ “한국은 핵개발 주저하는 병신 나라”…막말 터져나온 한국당 보고대회 ]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일주일 만에 사실상 접기로 했다. 국회 복귀 조건으로 내건 사항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빈손 회귀’다. 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집회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동력을 얻었다고 9월10일 자평했지만 외부 평가는 박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의 ‘한국당 패싱’ 국회가 현실화하기 직전, 상황에 밀려 복귀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당이 보이콧 투쟁의 대미로 삼으려 했던 전날 ‘국민보고대회’는 ‘극우보고대회’로 변질됐다. 발언대에 오른 서경석 목사는 “국제관계가 악화될까 봐 핵개발을 주저하는 나라는 ‘병신’ 나라”라며 “박근혜·이재용도 무조건 무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발언대에 오른 신기훈 3사 애국동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의 계략에 의해 잡힌 포로’로 표현하며 “여러분들은 박 대통령 구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부르면서 “5·18 광주사태는 민주화운동이 아님이 역사적으로 밝혀졌다”고도 했다. https://goo.gl/SzBhkg  

- [ 20평 이하 월세, 1인 가구…자살 위험 높다 ]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2003년 이후 매년 1만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2위인 일본(18.7명)과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인구와 지리정보, 과거 자살자 통계 등을 이용해 이른바 ‘자살위기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10년간의 지역별 실제 자살자 분포를 비교분석한 결과, 주거환경이 자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공통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지역에 상관없이 ‘20평 이하’ ‘월세’로 살고 있는 이들 중에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는 자살위기자가 많았다. 우울·스트레스·분노 등 정신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된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https://goo.gl/6nuH9m  

- [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파동 와중에 휴가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이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복무규정을 어기고 사흘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는 주장이 9월10일 제기됐다.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내부 지침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식약처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보면 류 처장은 지난달 7~9일 휴가를 냈다.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의하면 공무원 임용 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연가를 허용하고 있는데 류 처장이 이 예규를 어긴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류 처장이 내부 지침을 어기고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휴일 또는 휴무일이거나 관할구역을 현저히 벗어나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도 류 처장이 법인카드를 총 9건 사용했다는 것이다. 휴가 중이던 지난달 7일 부산의 한 제과점에서 아이스크림 구매 명목으로 20만원(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격려)을 결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식약처는 휴가 사용에 대해 “ ‘남은 연가 일수가 없는 경우에도 연가를 미리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예규 9장에 따라 3일을 앞당겨 사용한 것”이라고,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처장실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입과 직원 격려를 위해 기재부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https://goo.gl/GM1M4A  

- [ 김태호 PD “무한도전 멈춘 이유, ‘공범자들’ 보면 안다” ]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 MBC의 주말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파업 여파로 일제히 결방됐다.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파업 여파로 9월9일 방송분부터 결방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결방 사태는 2012년 MBC의 170일 파업으로 24주 연속 결방된 후 5년 만이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결방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는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다”며 “더 좋은 방송으로 찾아뵙겠다”고 썼다. 공영방송 몰락의 역사를 그린 영화 <공범자들>은 이날 23만 관객을 돌파했다. https://goo.gl/fosb8j  

- [ 로봇산업진흥원장, 여직원 ‘성희롱’ 의혹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모 원장이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산업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로봇진흥원 박 원장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박 원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9월10일 밝혔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로봇진흥원 모바일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우리 기관장 역대급’이란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작성자는 “젊은 여비서에게 박 원장이 주말에 포항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오자고 했다. 여비서가 힘들다고 곧 관뒀다” “원장이 술에 취해 주임급 여직원한테 ‘너보다 예쁜 여직원들 많아졌다. 어떻게 할 거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모 원장은 9월12일 사표를 제출했다. https://goo.gl/fvedoy  

- [ 멧돼지 사냥 훈련받던 맹견 4마리, 사람 공격 ] 전북 고창에서 산책 중이던 부부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개들은 주인이 멧돼지 사냥을 위한 사냥개로 길러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줄도 채우지 않고 공원에서 사냥 훈련을 시킨 개 주인에게 중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개 4마리는 몸 길이 1m 남짓에 키 60∼70㎝, 몸무게 25∼30㎏에 이를 정도로 위협적이었지만 목줄을 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개주인은 2015년 태어난 4마리의 개들을 멧돼지 사냥 때 사냥개로 쓰기 위해 집에서 기르며 훈련을 시켜왔다. 훈련을 하던 개들은 갑자기 산책을 하던 ㄴ씨(46)와 부인 ㄷ씨(45)를 공격했다. ㄴ씨는 엉덩이 등 2군데를 물렸고 ㄷ씨는 오른쪽 팔의 살이 떨어져 나가는 등 7곳이나 개들에게 물어뜯겼다. https://goo.gl/XLe4YD  

- [ ‘잘 생긴 서울’ 가볼 만한 새 명소 20곳 ] 60년 만에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970년대에 만든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 서울시가 올가을 찾아가볼 만한 새로운 명소 20곳을 선정해 추천했다. 서울시가 10일 ‘잘 생긴 서울’이라고 명명해 소개한 명소 20곳은 분야별로 역사·문화 8곳, 과학·경제 8곳, 도시·건축 4곳이다. 올해 새로 문을 열었거나 개장을 앞둔 곳들이다. ‘잘 생긴 서울’ 20곳에는 주한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막혀 있다가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 41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마포 석유비축기지에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군사시설로 만들어졌다가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이 포함됐다. 가족들이 가볼 만한 곳으로는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개장 100일 만에 380만명이 다녀간 ‘서울로7017’ 등이 포함됐다. https://goo.gl/iZDtfj  

- [ 주택 부자 상위 1%, 평균 7채씩 보유 ] 주택 부자 상위 1%는 평균 7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보유 부동산 가격 기준으로 상위 1%(13만9000명)가 보유한 주택은 모두 90만6000채였다. 한 명당 평균 6.5채의 주택을 보유한 셈이다. 2007년 주택 보유 가격 기준 상위 1%(11만5000명)가 보유한 주택은 37만채로 평균 3.2채였다. 9년 사이 상위 1%의 평균 보유 주택 수가 2배 이상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부유층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점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했다. ‘돈 가진 사람들이 집을 더 사게 해야 경기가 산다’는 지난 정부의 정책 기조였다. https://goo.gl/HKZ7se  

- [ 한국 드라마 ‘굿닥터’, 미국서 리메이크 방영 ]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드라마 <더 굿닥터(The Good Doctor)>가 9월25일부터 미 지상파 방송 ABC를 통해 방송된다. 9월10일 KBS에 따르면 <더 굿닥터>는 ABC에서 25일부터 매주 월요일 프라임타임(서부 오후 9시, 동부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2013년 8~10월 KBS 2TV에서 방영된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주원)와 선배 의사(문채원)를 주인공으로 한 휴먼 의학 드라마다. 미국판 <더 굿닥터> 대본은 유명한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 겸 작가인 데이비드 쇼어가 직접 썼고, 제작은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이 담당했다. 주원이 맡았던 역할에는 프레디 하이모어, 문채원 역에는 앤토니아 토머스가 캐스팅됐다. 앞서 한국 드라마 <신의 선물>(2014·SBS)이 <섬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월부터 ABC에서 방송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의 선물>이 한국 드라마 최초의 미국 리메이크작이다. https://goo.gl/XkCCuA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