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8월 14일

- [ 가는 손님, 뒤통수가 예쁘다 ] 손님이란 적당히 돌아갈 때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가는 손님은 뒤통수가 예쁘다’이다. 분위기 파악 못하고 눌러앉는 객이 오죽하면 이런 속담까지 나왔을까. 게다가 먹고살기 힘들던 옛 시절에, 아침저녁 손님상 내려면 뻔히 뒤로 누구누구 돌아가며 굶었을 것이다. 아무리 귀한 손님이라도 오래 머물면 그 집 식구들에게 폐도 그런 폐가 없다. 말 한마디 조심스럽고 더운데 꼭꼭 여미며 속옷바람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내 집에서 내가 불편해야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붙잡는다고 눈치머리 없이 주저앉는 객이 꼭 있습니다. 안주인은 속이 터집니다. 바깥양반도 주인 된 예의로 한 소린데 정말로 궁둥이 깔고 앉으니 아내와 식구들 보기 미안해 냉가슴만 끙끙입니다. 처음엔 식구들끼리 ‘저분 언제 가시나’ 하다 종국엔 ‘저놈 언제 가’ 눈짓과 입속말로 욕을 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저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 한 구절로 운치 있게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Fre9kz 

- [ 중국이 저출산 고민? ] 2017년 중국의 혼인율이 인구 1000명당 7.7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3.2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저출산, 1인 가구 급증, 급속한 고령화 등 사회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혼인율은 2014년 이래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혼신고 건수는 437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5년 연속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결혼 기피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 저장, 톈진, 장시, 산둥 등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의 혼인율이 특히 낮다. 구이저우, 안후이, 시짱, 칭하이, 허난 등 농촌 빈곤지역의 혼인율은 고소득 지역보다 2배가량 높다. 혼인율 저하는 출산율 하락과 노령화 심화로 이어진다. ‘부유해지기도 전에 늙어버린(未富先老)’ 중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노인(65세 이상) 인구는 1억5831만명으로 전체 인구(13억9000만명)의 11.3%에 달했다. 결혼과 출산 휴가를 늘리고, 다둥이 감면이나 주택 지원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공산당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저장성위원회는 지난해 ‘결혼교제사업부’를 만들고 ‘결혼투쟁’에 나섰다. https://goo.gl/RQU4Lf 

- [ 한국영화 첫 쌍천만 관객 ‘신과 함께’ ]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신과 함께2)이 8월14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신과 함께2>는 개봉날 100만 관객, 일일 최다 관객, 한국영화 시리즈 중 첫 ‘쌍천만 영화’ 등 국내 박스오피스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영화계에서는 새로움(新), 믿음(信), 날씨(神) 등 여러 ‘신’이 영화의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과 함께2>는 지난 1일 개봉하자마자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였다. 첫날 관객만 124만6643명으로, 종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쥬라기월드2)이 보유한 개봉날 최고 기록(118만3516명)을 경신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 4일에는 146만6247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며 하루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개봉한 첫주 토요일인 지난 4월28일 133만3310명이었다. <신과 함께2>의 흥행 속도는 최종 관객 1441만931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전편 <신과 함께 - 죄와 벌>(신과 함께)보다 빠르다. 전편은 개봉 3일차에 100만, 9일차에 손익분기점인 600만, 16일째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과 함께2>는 개봉일 100만, 5일차에 손익분기점인 600만, 9일차에 800만명을 넘었다. 최종 관객 1761만5314명을 기록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과 비슷한 속도다. https://goo.gl/xMPxro 

- [ 백범 휘호 ‘광명정대’의 귀환 ] 백범(白凡) 김구(1876~1949)가 서거 3개월 전 독립운동 동지의 후손에게 써준 글씨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8월13일 “독립운동가 김형진(1861~1898) 후손인 재미교포 김태식씨(83)에게 백범 친필 ‘광명정대(光明正大)’를 기증받아 지난 5일 산하 국립고궁박물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백범과 김용식은 1895년 무력으로 일제를 격퇴해야 한다는 마음에 군사를 요청하러 중국 선양(瀋陽)에 동행했고, 이듬해에는 의병에 함께 가담했다. 그러나 김용식은 1898년 동학 접주(接主·동학 교단 조직인 접의 책임자)로 활동하다 체포돼 고문 끝에 숨을 거뒀다.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김형진 사후 유족과 계속 연락하던 김구는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인 1949년 3월26일 ‘광명정대’ 친필을 김형진의 손자인 김용식에게 선물했다. 김용식은 1960년대에 이를 6촌 동생인 김태식씨에게 전달했고 김태식씨는 1973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가지고 갔다. ‘광명정대’는 언행(言行)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는 의미로, 글씨 옆에는 선물 받은 사람의 이름인 ‘김용식’과 작성 일자가 있다. 또 ‘김구지인(金九之印)’과 ‘백범’ 인장이 찍혔다. 크기는 세로 110㎝, 가로 40㎝다. https://goo.gl/9mdpfC 

- [ 남북 정상, 9월18일~20일 평양서? ]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8월13일 합의했다. 남북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9월 중순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종전선언 등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한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당초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날 회담에선 ‘9월 안’이라는 것에만 합의했다. 이후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을 9월5일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고, 이때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일보는 9월4일자 지면을 통해 3차 남북정산회담이 9월18~20일 2박3일간 열린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ZdzQjS 

- [ 통일부 장관 “제가 수줍음 많아서…” ] 남북이 올 들어 4번째인 고위급회담을 8월13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날짜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애매모호한 분위기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납북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시작해 오후 1시35분 종결회의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 남북이 마주 앉은 실제 시간은 약 2시간에 불과하다. 점심을 거르고 신속하게 회담을 종료하는 게 하나의 회담 문화로 자리 잡은 모양새이다. 리 위원장이 지난 1월과 6월 고위급회담 때처럼 회담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하면서 신경전이 오갔다. 리 위원장은 “언론이 여론을 조성하는 근본 바탕이고 그들이 어떻게 선도하느냐에 따라 여론 방향이 달라지면서 좋은 것이 나쁜 것으로 와전될 수 있고, 선의적인 게 악의적으로 매도될 수 있다”며 공개를 제안했다. 반면 조 장관은 “서로 간에 툭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면 고려할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기자들, 카메라 지켜보는 앞에서 말주변이 리 위원장보다 못하다”며 반대했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https://goo.gl/gkXBWP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