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3일 경향신문

- [ 관료는 원래 악하다? ] 법가는 유가와 달리 사람의 본성은 악(惡)하다고 했다. 사람의 본성은 이기심일 뿐이라고 했다. 따라서, 사람의 본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대신 법가는 상과 벌에 엄격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에게 상을 주고, 마땅히 벌을 받아야하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었다. 이는 신분이 천하든 귀하든 공평하게 행해졌다. 이를 충실히 따른 사람이 바로 진시황이고, 그는 고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왕이 됐다. 이러한 법가의 토대를 쌓은 이가 바로 한비. 한비의 사상이 담긴 <한비자>에 등장하는 관료의 모습이다. 관료들은 대체로 무능하거나 복지부동하거나 혹은 그때그때의 보신에 뛰어난 재주를 보인다. 일반인이 한나절 만에 찾아내는 굽은 지팡이가 어떤 관료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며, 남의 벼모종을 먹어치우는 소는 명령이 거듭되어야만 제대로 단속된다. 제후가 거짓으로 손톱을 잃어버렸다고 할 때 좌우의 측근들은 자기의 손톱을 잘라 바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대 중국의 관료들 모습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http://goo.gl/jUP4ES

- [ 법정 스님의 가르침 ]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은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 각자 한번 살펴보십시오”(법정 스님 ‘법문’ 중에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도 비슷한 말을 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누가 한 말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어떤 깨달음을 얻는지가 중요하다. http://goo.gl/hJRYVV

- [ 리더의 목소리 ] 영화 <명량>의 최민식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은 이순식 장군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두 명의 목소리를 분석해 ‘국민이 원하는 리더의 음성’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 주연 남자 배우들은 저음에서 느리게 말하는 음성을 통해 듣는 사람들에게 안정감, 신중함, 진중함, 부드러움, 소통, 친교적이며 정서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 분석 전문가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 교수(57·의료전자학과)와 CJB청주방송의 최지현 아나운서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리더’ 역을 맡았던 남성배우 6명의 목소리 특징을 분석한 결과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대상에는 김명민과 최민식, 영화 <국제시장>의 황정민 등을 포함해 전광렬, 안성기, 이정재 등 6명의 남자배우가 포함됐다. http://goo.gl/xB9BFN

- [ ‘사드’의 딜레마, 무엇인가 ]일종의 금기처럼 취급되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치사회학자 이수훈 경남대 교수는 경향신문 시론을 통해 사드 도입과 관련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첫째, 지금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있느냐의 문제. 사드 배치의 일차적 배경으로 꼽히는 것이 북 핵무기의 위협이다. 북한은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을까? 북한의 주장을 빼고 나면 아직 입증된 바 없다. 둘째, 사드의 효능성 문제. 한반도와 같이 종심이 짧은 지형에 적정한 무기체계냐라는 의문이 있다. 결정적으로 사드의 효능 자체가 입증된 바 없다. 셋째, 비용의 문제. 사드 1개 포대를 구축하는 데 1조원에서 2조원가량의 돈이 든다. 사드 찬성론자들은 미국이 자신의 비용으로 들여온다고 하는데 미국에 이런 예산은 없다. 넷째, 외교적 차원의 문제로서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격렬한 반발이 있다. 인터넷에서 조그만 물건을 하나 살때도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꼼꼼히 따진다. 도입의 이익과 손해를 잘 따져 현명한 판단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http://goo.gl/Itxh80

- [ 한·중·일 3국, 3갈래 시선 ]2012년 4월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서울에서 개최돼 공동합의를 담은 언론발표문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3국 장관들은 이날 ‘모두에게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완전한 관계 회복과 3국 정상회의 개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이번 회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가장 부정적인 중국은 일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 눈길을 마주치지 않았고 손도 잡지 않았다. http://goo.gl/atPnHo

- [ 독이 되는 부모 ] 미국 심리학자 수잔 포워드는 1980년대 말에 <유독한 부모들(Toxic Parents)>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부모의 나쁜 양육방식에 의해 양육된 결과 성인이 된 후의 삶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치료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책이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를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전지전능한 입장에서 아이들을 심판하고 벌주는 부모, 기본적인 양육 의무를 방기하는 부모, 매사에 아이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부모, 알코올 중독자인 부모, 잔인한 말로 상처주는 부모,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 등이다. 나는 어떤 부모일까, 좋은 양분을 주는 부모일까 아니면 독이 되는 부모일까… http://goo.gl/6LZ8Md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