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맹자에 등장하는 ‘농단’이 최순실 이름 뒤에 붙은 이유 ]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패닉에 빠졌다. 농단(壟斷)은 본디 시장 주변에 높이 솟은 언덕을 뜻한다. 다들 소박해서 그저 남에게 팔 만한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자기가 필요한 물건과 맞바꾸던 시절에 어떤 장사꾼이 농단 위에서 내려다보고 이리저리 다니며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 데서 비롯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무단히 독점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맹자는 이 일이 시장에서 세금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소수의 농단에 의해 다수가 피해를 입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규제와 제도가 발생한 셈이다. 국가가 필요한 이유 역시 남보다 유리한 조건을 소수가 독차지하지 않도록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바로 그 국가가 오히려 농단을 조장하고 주도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 도처에 솟아 있는 농단들이다. 권력만 등에 업으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농단들을 그대로 둔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아랑곳없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그 위에 올라가 설쳐대는 정치인과 관료, 언론, 검경, 문화계 인사, 그리고 재벌들을 우리는 계속 보아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국정을 농단하는 일이 불가능한 민주공화국을 다시 만들어 가는 것만이, 이 부끄러운 역사를 되돌릴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Oev1fL
- [ 가수 전인권 “김민기 형님은 통기타 하나로 군부독재와 맞서…” ] 가수 전인권씨(62)가 이승환·이효리씨와 부른 국민위로송 ‘길가에 버려지다’ 음원이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무료 배포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음악인들이 재능기부로 완성한 곡이다. 전씨는 11월12일 제3차 촛불집회에 갈 것이라며 “‘상록수’와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부를 거예요. 앙코르가 나오면 ‘행진’도 부를 거고요(웃음). 나라를 위한 일이니까요. 음악은 위대해요. 김민기 형님(‘아침이슬’ 작사·작곡)은 통기타 하나로 군부독재의 탱크와 맞섰잖아요”라고 말했다. 전씨는 또 “모든 길은 희망과 자유를 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저는 확신해요. 지금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이 슬픈 현실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모두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https://goo.gl/aii6q3
- [ 조양호 한진 회장 사석에서 “최순실 돈 요구 거절 했다가 곤욕”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지난해 초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만나 2차례에 걸쳐 거액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가 당시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이나 측근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박 대통령을 거명하며 재벌 총수를 만나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대한항공 핵심 관계자 ㄱ씨는 15일 “조 회장이 최근 고위임원들과의 사석에서 지난해 초 최씨와 2차례 만나 금품 제공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가 곤욕을 치렀던 일화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증언은 최씨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전부터 재벌 총수들을 만나 금품을 강요했다는 것이어서 미르재단 설립 후 금품수수에만 맞춰진 검찰 수사도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https://goo.gl/NvbVTX
- [ 이정현, 여권 잠룡들에 “지지율 10%도 안되는 자들이…” 독설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58)는 11월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 대해 “앞으로 대통령 노력에 따라 회복될 수 있는 지지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4명의 대권주자를 특정해 “그분들 지지율 합해도 10%도 안된다”며 “10%는 넘어야 명색이 대권주자라고 명함 내밀고 다니지, 어디 할 짓이 없어서 단체로 모여 이정현이랑 ‘맞짱’ 뜨자고 하고 싸우자고 하나”라고 했다. “젖먹이도 할 수 있는, 옹알이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잘못하면 사퇴하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비박계의 거취 압박에 대한 ‘방어’에서 ‘강공’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https://goo.gl/O94v8r
- [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2007년엔 ‘최태민 의혹’ 방어도 ] 박근혜 대통령이 11월15일 변호인으로 선임한 유영하 변호사(54)는 검찰 출신의 대표적 친박 인사다. 법조인 시절은 물론 정치권에 입문해서도 각종 자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경선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으로 일하면서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 제기한 ‘최태민 관련 의혹’을 방어하고 ‘BBK 사건’ 핵심 관계자인 김경준씨 기획입국을 주도했다. 17대 총선부터 3번 연속 경기 군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트위터에 남긴 막말도 논란거리다. 2012년 대선 다음날 소설가 공지영씨를 겨냥해 “너 좀 입 다물고 그냥 가만있으면 안되니”라고 했고, 2013년 1월에는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적었다. https://goo.gl/QiepW3
- [ 지갑 찾아준 택시기사 사례 거부에 ‘칭찬 현수막’으로 답례 ] 11월15일 오전, 전북 군산시내 한 택시회사 입구에 현수막 하나가 걸렸다. ‘제 욕심 채우는 간신배들이 나라 망치고, 기사님의 지갑 찾아주는 양심은 나라를 바로 세웁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현수막을 내건 사람은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다가 되찾은 박성수씨(43)다. 박씨는 “지갑을 되찾게 해 준 이 택시회사 기사에게 사례를 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기사분이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사례는 안 해도 된다’며 만나주지 않아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양심 없는 정치인들이 무너뜨려 놓은 세상을 이렇게 정직하고 묵묵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바로 세우고 있는 것 같아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https://goo.gl/3HXq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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